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대체 뒤웅박이 뭐길래?
급격한 근대화로
전통적 살림살이가 사라지면서 일상적으로 쓰였던
속담도 난해하게 됐다.
뒤웅박은
박을 타지 않고 꼭지 언저리에 손이 들어갈 만하게
구멍을 뚫어서 속을 파내어 말린 바가지다.
옛 어른들은
이 구멍 속에 곡식이나 씨앗을 담아 처마 밑에 매달아 두기도 하고,
성냥같이 손쉽게 쓰는 물건을 넣어 부엌에 걸어 두기도 했다.
부잣집에선
쌀같이 귀한 것을 담고, 가난한 집에선
여물 같은 것을 담아 두어,
그 안에 든 물건에 따라
뒤웅박의 가치도 달라진다는 데서 ‘뒤웅박 팔자’
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한다.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한다’고?
대체 방구리는 뭐야?
집집마다
두세 개쯤 두고 흔히 쓰던 살림살이였던 방구리는 물을
길어 나르거나 음식을 담아 두던 작은 항아리다.
배가 부르고
양쪽에 손잡이가 달려 있으며 뚜껑은
있거나 없거나 했다.
방구리에
쌀이나 밀가루로 쑨 풀을 담아 두면
쥐가 풀을 먹으러
자꾸 방구리를
들락거리는 데서 ‘풀 방구리 쥐 드나들듯’
이란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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