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그때 드러누웠어야”…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경고
< 중앙일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주로 어떤 내용을 발표했나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026년 06월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금융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높은 투자 위험성을 재차 경고했어요.
이 상품이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줄 수 있고, 증권사만 수수료로 이익을 보는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대기업 사내대출이 집값 상승에 미치는 영향,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사태,
군 장병과 학생 대상 금융교육의 중요성, 그리고 금감원 지방 이전 불가 입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무엇이고, 왜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건가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특정 한 회사의 주식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입니다.
'레버리지'는 주가가 오를 때 그 상승률의 몇 배로 수익을 내고,
'인버스'는 주가가 내릴 때 오히려 수익을 내는 구조예요.
하지만 금융감독원장은 이 상품의 위험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높은 손실 위험: 이 상품은 일반 주식 투자보다 변동성이 훨씬 커서 단기간에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2026년 05월) 27일부터 지난 12일(2026년 06월 12일)까지 이어진 하락장에서
평균 최대 36.9%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과도한 수수료: 거래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내는 매매수수료가 막대합니다.
이 원장은 이 수수료가 적게는 5조, 많게는 10조 원이 넘어 증권사만 배를 불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비판했어요.
이를 도박판에서 수수료를 떼는 사람만 돈을 버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투자 과몰입: 하루 종일 시세만 쳐다보게 만들어
투자자들을 지치고 피폐하게 만드는 중독성이 강한 상품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시장 왜곡: 이 ETF에 자금이 몰리면서,
마치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처럼 전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상품이 왜 시장에 도입되었고,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요?
이 상품이 처음 도입된 배경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 홍콩 등 해외 시장에 상장된 비슷한 상품으로 국내 자금이 빠져나가는 '원화 유출' 현상이 있었고,
이를 막고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국내 도입이 결정되었어요.
하지만 이찬진 원장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책 효과 미미: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긍정적 효과는 크지 않았던 반면,
투자자 손실이나 시장 불안정 같은 부작용은 너무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개인적인 반성: 그는 상품 도입 당시
'어떻게든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던 건 아닌지 개인적으로 반성한다'고 말하며,
현재의 부작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적극적 대응 예고: 지난 19일(2026년 06월 19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지만 과열이 식지 않자,
앞으로 증시가 급격히 변동할 때 가계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별도의 안정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문제 해소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지적된 주요 문제점들의 핵심과, 앞으로 금융감독원이 추진할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번 간담회에서 지적된 문제들의 핵심은 일부 금융 상품과 제도가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개인 투자자와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단일종목 ETF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대기업 사내대출이나 청소년 금융 문제 등 다른 사회적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계획들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1️⃣ 단일종목 ETF 규제 강화: 소비자 경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시장 과열을 막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별도 안정 조치'를 강구할 계획입니다.
2️⃣ 사내대출 규제 검토: 대기업 사내대출이 집값 상승을 자극한다는 우려에 공감하며,
이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연계하는 등 공익을 위한 규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3️⃣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4️⃣ 금융교육 확대: 군 장병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핵심 현안'으로 격상하고,
불법 사금융이나 도박 문제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출처: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