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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방

보리수나무 / 도종환

작성자안젤라|작성시간26.06.08|조회수28 목록 댓글 2

 

 

 

보리수나무 / 도종환

보리수나무 잎이 지고 있었습니다

아무 소리도 없이

당신은 말씀이 없으셔

사방은 적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뒷산 숲도 맞배지붕 위에 내려와

턱을 고이곤 먼 데 하늘을 바라볼 뿐

보리수나무잎만 가끔씩 지고 있었습니다

 

범종소리 사라진 쪽 바라보며

말이 없으신 당신을 쳐다보다

보리수 그늘 돌아나오는 저녁

쯧쯧, 번뇌의 속옷은 그냥 둔 채

겉옷만 갈아입고 싶어하다니

그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보리수 열매가 짧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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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테라스 | 작성시간 26.06.09 이분은 국회의원 하다가 詩도 쓰고 하나보네요~~
  • 작성자데비 | 작성시간 26.06.11 보리수 나무를 볼 때 마다 슈베르트가 생각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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