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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문학을 느끼게 해준 책 - 상록수를 읽고

작성자도하|작성시간18.02.03|조회수241 목록 댓글 0

진정한 문학을 느끼게 해준 책

상록수를 읽고 박도하


1935년 한국에서 출간된 <상록수>소설가 심훈의 장편소설이다. 당시 성행하였던 브나로드 운동(농촌계몽운동) 반영된 소설인데 학교 교과서 지문으로 실릴 정도로 훌륭한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막상 책을 요약해보니 400페이지짜리 장편소설답지 않게 무척 단순한 같다. 박동혁이란 남자와 채영신이라는 여자가 있는데, 이들은 농촌계몽운동을 위해 인생을 바친 청년(학생)들이다. 둘은 각각 한곡리, ‘청석골이란 빈곤한 농촌 마을에서 사역하는데, 계몽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열린 다과회에서 둘은 우연하게 만나게 되고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그러나 그들은 각자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떠날 없었기에, 마을들이 자기네 도움 없이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있을 때까지, 대략 3년정도만 떨어져 있기로 한다. 둘의 장래를 의논하는 것은 다음이다. 그러나 그때로부터 3년이 되어갈 때쯤 영신은 과로로 인한, 맹장염과 각기병 때문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멀리서 소식을 들은 동혁은 잠시 충격속에 회의하다가 영신의 사역과 자신의 사역을 모두 완성시키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리고 비극중에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사실 내용과 별개로 독서를 시작하기 전에는 거부감이 적잖이 있었다. 이는 한국소설 대한 거부감이기도 한데, 이를테면 언젠 우리 선생님이 숭하더냐?”라던가, “어유! 가지뿌렁하지 말아 같은 표현, 그리고 이런 표현들에서 느껴지는 구수함이 유독 경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말들은 소설이 옛날에 지어졌기 때문에 사용되는 것일 테지만, 사실 유명한 한국 소설 목록을 펼쳐본다 하면 요즈음 나온 소설이 권이나 될까?

물론 지금은 읽어보니 생각이 틀렸었더라하고 말해야 하는 뻔한 타이밍이다. 그러나 진심으로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면 있을까. <상록수> 여태 내가 소설을 읽으면서 느껴보지 못한 감동을 주었다. 나는 원래가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굳이 읽어야 한다면 <1984>, <기억전달자> 같이 자극적인 주제에, 의미있다 여겨지는 책을 고르곤 했다. 물론 책들이 나빴다는 것은 아닌데, 작품들이 소설의 전부라고 여기었었다. 하지만 <상록수> 앞서 말한 책들처럼 뚜렷한 주제의식이 있다기보다는, 실제로 있는 마을의 모습과,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그대로 옮겨다 기록한 , 아주 실제적으로 다가왔다. 적고 보니 이것도 뻔한 감상평 같긴 한데, 정말 그렇게 느꼈다. 특히 영신이가 죽는 장면은 눈물 없이 보긴 힘들었다. 하다하다 소설을 보면서 눈물이 맺힐 줄은 몰랐다. 꼴사나운 일이다.

책은 나에게 문학의 즐거움이 뭔지 조금 일깨준 같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완독을 하니 문학작품이 아닌, 1935 한국의 모습을 가르쳐주는 비문학 서적 한권을 읽은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과 그리 시간이 지나지 않은 하면서도 심하게 다른 당시의 모습이 너무나 선명하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건 제목을 정하다 느낀 건데, 책을 읽고 농촌계몽운동을 위해 노력하신 당시의 청년들이 존경된다든가 하는 올바른 느낀점은 떠올린 바가 없는 같다. 부분에 대해선, 한국민으로서 역사의식도 없는 마음가짐으로 <상록수> 읽은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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