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266. [젠장... 고맙다.]
사무처리회 준비를 하느라 재정을 정리하고, 이것 저것을 신경쓰느라 밤을 꼴딱 새웠다. 2시간 정도 잠을 자고 새벽예배를 나오니 제 정신이 아니다. 어떻게 설교했는지 모르겠다. 한 성도님이 어디 아프냐고 하시다. 아픈게 아니라 졸린다. 지금도 약간 제 정신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온다. 욕이 나오려고 한다. 젠장... 눈이 그친 것 같아서 옷을 차려입고 내려가니 누군가 눈을 쓸어놓았다. 친교실에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한 분이 앉아계신다. “아휴~ 힘든데... 잘하셨어요~”라고 농담을 건넨다.
주변을 더 쓸려고 비질을 하니 빗자루고 뚝 부러진다. 아이 진짜... 기쁘다.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빗자루에서 나무를 빼서 거꾸로 끼워서 사용하세요~”라고 알려준다. 젠장... 어쩔 수 없이 고쳐서 나머지 눈청소를 마쳤다.
약간 제정신이 아닌 때가 있다. 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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