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거리엔 주룩주룩 떨어져 내리는 비가 있는데
왜 누군가는 떨어지지도 못하고 빙글빙글 돌고만 있나요
우산이 없어서 일까요
비를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일까요
그런건 모르겠지만 저기있는 저 사람은 울고만 있네요
결심했어요 저 사람으로부터 비를 막아주기로
내가 저 사람의 우산이 되어주기로
그 사람이 비를 마주할 용기가 생겼을 땐
내가 저 사람과 같이 뛰어주기로
멀리서 다가오는 불빛
반딧불이 아니라 자동차 불빛이었지만
그 사람을 보내줄 준비를 해요
그리고 오늘도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나
나는 비를 막아줄 우산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비를 마주할 용기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절대로 울지 않아요
비가 그쳤네요 소나기였나봐요
누군가는 제게 말해요 비가 그쳐서 참 다행이라고
비를 막아줄 우산도 없는데 막지 않아도 돼서 참 다행이라고
근데 왜 내 눈에선 비 대신 눈물이 주룩주룩
오늘도 누군가를 기다리며 하늘을 바라보아요
그 누군가가 어떨땐 눈이 되어도
나는 여기서 기다릴게요
어떨땐 아프게 쏟아지는 우박이 되어도
내가 여기서 기다릴게요
내가 당신을 마주할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당신이 나를 마주할 준비를 마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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