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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희온|작성시간23.08.05|조회수51 목록 댓글 0

<처럼>을 읽고

 

  이 책을 나는 100여 페이지밖에 읽지 못했다. (읽기에 조금 벅찬 종류의 책이랄까.)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윤동주의 어린 시절만이 나올 예정이다.

 

  윤동주는 1917년, 간도로 이민간 조선인 4세대로 태어났다. 그가 시인에 길을 걷게 된 것에는 큰 영향을 준 사람이 2명 있는데 바로 김약연과 송몽규이다. 김약연의 명동 학교에서 윤동주는 민족교육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독립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 주변에 독립운동을 하는 인물이 많았기에 그의 시에서도 나라에 대한 생각이 드러나게 되었다. 그리고 송몽규 역시 윤동주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송몽규는 윤동주의 사촌으로 윤동주보다 먼저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이 일로 윤동주는 자신의 시를 기록하고 시를 쓴 날짜를 적어넣는 동기가 되었다.

 

  먼저, 나는 윤동주가 천재라고 생각했다. 아니 사실 모든 시인들이 그렇다. 자신의 생각을 아름다운 말로 빗대어 표현하는 것은 참 멋있다. 그리고 내가 잘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무언가 형식이 있다면 시를 쓸 수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 하지만 시인들은 그 어려운 일을 해낸다. 그렇기에 그들의 글이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겠지. 그리고 윤동주도 그런 시를 쓸 수 있게 습작을 하고, 다른 시인의 분위기를 따라해보기도 하며 시를 썼다. 나는 시를 멋있게 쓰고 싶은 마음은 가끔 들지만 수행평가나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시를 쓰지 않는다.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해야한다는 마음은 있지만 눈 앞에 닥쳐오지 않는 이상 미룬다. 반면에 윤동주는 모든 것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당연히 시를 쓰는 것도 열심히 연습했을 것이다. 천재가 아닌 이상 모든 시인들은 수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윤동주는 그렇게 노력을 했기에 지금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시를 쓸 수 있었던 것이다. 윤동주와 시인들, 그리고 무언가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은 참 존경스럽다. 

 

  또, 윤동주의 시를 보면 그가 어떻게 자라왔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시에는 자신의 경험이 우러나오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대표적으로 <별 헤는 밤>을 살펴보자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라는 부분에서는 그와 그의 가족이 간도에서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이 부분에서는 그가 한족 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만 유심히 들여다봐도 시인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알수 있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이 시를 그저 타자연습할 때에나 보는 시 정도로만 생각했을 뿐 관심이 없었다. 다른 시들 또한 교과서나 남들이 하는 해석만 외웠고, 시인이 어떤 마음으로, 또 어떤 경험으로 이 시를 썼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조금만 시를 들여다보아도 시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데 말이다. 앞으로는 시를 읽을 때 좀 더 유심히 읽어야겠다.

 

  한 때, 나는 시를 무척 싫어했었다. 시집 같은 것을 읽을 때에는 도대체 이런 것을 왜 읽는지 이해도 안되고 재미도 하나도 없고 소설이 훨씬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사건과 사건이 몰입되는 소설이 쓰기 어렵고, 또 쓰는데에 시간이 많이 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는 자신이 전하고 싶은 말을 몇 문장 안에 전부 담아내야 한다. 하고싶은 말을 짧게 응축하고, 단어 하나의 사용과 어조도 글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고심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소설보다 오히려 시를 쓰는 것이 더 어렵지 않나 싶다. 그 몇 문장, 몇 단어로 자신들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녹여내기 위해 시인들은 많은 시간을 고민했을테니 말이다.(그렇다고 소설은 쓰기 쉬운게 아니다. 둘 다 어렵다..)

 

  윤동주는,  그리고 시인들은 수없이 많은 노력을 하고, 고민을 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녹여낸다. 그들의 걸작이라 말하라 수 있는 시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소에 나는 시를 많이 읽는 편도, 시에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시와 시인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읽고 기꺼이 그들의 생각 속에 빠져들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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