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天路)를 걷는 삶(6/9)
-보다 중한 것-
집에 혼자 있던 막내 아이가 놀다가 그만 아빠가 아끼던 도자기 하나를 깨트리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귀가한 그 아이의 형이, 아빠가 아끼던 도자기가 깨진 것을 보고서 동생에게 큰일 났다며 야단을 친다.
형은 아빠가 아끼던 도자기가 깨져서 아빠로부터 혼날 것만 생각하고, 그 깨진 도자기로 인해 동생이 다쳤는가 하는 것은 전혀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이다.
무엇이 보다 소중하며 무엇이 중한 것인지를 모르는 상태인 형의 모습이다.
기원전 1000년경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다윗은 인생에 대하여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51:5)
죄인된 인생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음에도 어릴 때부터 하는 행위가 자기중심적이요 이기적이며 탐욕과 거짓을 갖고 살아간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8:44)고 지적하신다.
죄는 ’나‘에게 더 중한 것을 잊게 하고 보지 못하게 한다. 돈 때문에 아내나 아이에게 화를 낸다면 이는 어리석은 모습이다. 인생에게 돈과 명예도 필요하지만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은 영혼이며 목숨이다.
목숨이 끊어지면 영혼이 영벌(永罰)에서 영생(永生)으로 돌이킬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16:26)고 가르치신다.
악한 자들은 나를, 더 소중하고 더 가치 있는 것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온갖 달콤한 것으로 유혹을 한다. 그 유혹의 대부분이 돈과 권력 그리고 명예 등 눈에 보이는 것들이다.
소유하고 누려도 늘 불안하며, 걱정 근심에 쌓이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인생들에게 악한 영들은 거기에 향락과 오락 등으로 취하게 하여 인생으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다.
예수께서 30세에 비로소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 먼저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신다. 사단은 예수님을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죄로 가득한 온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며 이르기를,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4:9)고 한다. 때에 예수님은 마귀에게 말씀하시기를,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마4:10)고 하시면서 물리치신다. 이에 마귀는 예수님을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시중을 들었다.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는 자는 없다. 나를 무가치하게 하고 죽음으로 이끄는 세상에 나의 생명을 맡겨서는 안된다. ’나‘의 가장 소중한 목숨을,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드리며 맡기시기를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