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국 연호가 새겨진 명문기와 발견
토광묘 고구려 계통 무덤일 듯, 코르사콥카 사원터 - 기와 명문 秋豊, 발해 연호 가능성
[연해주(러시아), 최보식 기자]우스리스크 근교의 코르사콥카 사원지 발굴현장에서 기대하던 글자들이 나왔다. 글자기와 파편들을 맞춰보면 추풍기해유월(秋豊己亥六月)이라는 글자가 뚜렷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글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나 코르사콥카 사원지 발굴팀장인 문명대 동국대 교수는 "추풍은 역사속에서 사라진 발해 왕조의 연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발해(699~926)는 12대 왕인 대건황(大虔晃, 858~870) 이후 연호가 전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에도 이같은 연호가 없다. 추풍이 발해 왕조의 연호일 경우 이 기와는 경왕 시절인 879년(기해년)에 만든 것이 된다. 크라스키노에서 발굴한 고분은 지름 15m, 높이 2m 규모. 대(臺)를 쌓듯 점토로 다진 뒤 그 위에 토광(土壙, 흙 구덩이 무덤, 길이 280cm, 깊이 25cm)를 만들고 닷 둥그렇게 봉분을 올린 형태다.
발굴팀의 이남석 공주사대교수(고고학)는 "중국학계에서는 토광묘를 말갈족 무덤의 특징으로 꼽고 있으나 현재까지 보고된 토광묘는 땅밑에서 축조된 것들"이라며 "이번처럼 지상에 무덤을 만드는 방식은 고구려 계통과 연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조선일보 1993. 6.13
토광묘 고구려 계통 무덤일 듯, 코르사콥카 사원터 - 기와 명문 秋豊, 발해 연호 가능성
[연해주(러시아), 최보식 기자]우스리스크 근교의 코르사콥카 사원지 발굴현장에서 기대하던 글자들이 나왔다. 글자기와 파편들을 맞춰보면 추풍기해유월(秋豊己亥六月)이라는 글자가 뚜렷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글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나 코르사콥카 사원지 발굴팀장인 문명대 동국대 교수는 "추풍은 역사속에서 사라진 발해 왕조의 연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발해(699~926)는 12대 왕인 대건황(大虔晃, 858~870) 이후 연호가 전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에도 이같은 연호가 없다. 추풍이 발해 왕조의 연호일 경우 이 기와는 경왕 시절인 879년(기해년)에 만든 것이 된다. 크라스키노에서 발굴한 고분은 지름 15m, 높이 2m 규모. 대(臺)를 쌓듯 점토로 다진 뒤 그 위에 토광(土壙, 흙 구덩이 무덤, 길이 280cm, 깊이 25cm)를 만들고 닷 둥그렇게 봉분을 올린 형태다.
발굴팀의 이남석 공주사대교수(고고학)는 "중국학계에서는 토광묘를 말갈족 무덤의 특징으로 꼽고 있으나 현재까지 보고된 토광묘는 땅밑에서 축조된 것들"이라며 "이번처럼 지상에 무덤을 만드는 방식은 고구려 계통과 연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조선일보 1993.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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