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애기 나 방금 온라인 편지 다 썼었는데 나가져서 다 지워졌어... 절망적이야 그래서 다시 쓰고 있어
모하나 잘 지내구 있나?? 이거 쓰고 있는 지금은 목요일인데 난 오늘 하루가 어엄청 길었어 아침에 수업 갔다가 천식에 돈까스가 나온 거야!! 그래서 가서 먹어봣지 맨날 너랑 같이 먹었었는데 나 이제 혼밥 장인이야 밥 먹구 프린트도 잔뜩하고 두 번째 수업 가는데 비가 오능겨... 비 오는데 나 데리러 올 사람이 군대에 있능겨... ㅠㅠ 근데 우리 학교 날씨 이상하자나 3분 기다리니까 그쳐서 얼른 수업 뛰어가써 수업 끝나구 우체국 가서 오늘 편지 보냈어!! 그리구 집와서 밥 해먹고 과외 두 개나 하고 왔더니 너무너무 힘들당 진빠져서 누워있다가 1시..? 부터 공부 시작할 거 같은데 ㅎㅎ 밤낮 바뀌어써
편지는 또 한참 뒤에 도착하겠지..? 받으면 다 읽어야 해!! 할 말이 많아서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까 엄청 길어졌단 말야 그에 비해 온라인 편지는 뭔가... 안 써져 이거 쓰고 손편지 또 쓰께 ㅎㅎ 그래도 이게 젤 빨리 볼 수 있으니까 써본당 훈련 잘 받고이써? 우리 쫄보가 총은 쏠 수 있나 모르겠어 화생방도!!! 울면서 하는 거 아니지..? 씩씩하게 잘 하고 있는 거지 밥도 잘 먹구 있는 거냐 오늘 비와서 날씨 좀 추웠었는데 감기 다시 심해지는 거 아닌 거 몰라 목 엄청 쉬었던데 좀 괜차나? 목소리 돌아오긴 하겠지? 힝 다 써놨는데 까먹었어 뭐 적었더라
하여튼 온라인 편지는 잘 안 써지니까 와장창 쓴 손편지나 읽어라 그래도 이게 너가 젤 빨리 볼 수 있구 사진도 보낼 수 있으니까 써본당 오늘 거미가 또 들어온 거야 그래서 벌레 퇴치약도 사고 건조기 돌리기 시러서 건조기 호스도 삿어 이제 뽀송한 집을 얻었어!! 언능 와서 벌레 잡아줘 ㅠㅠ 벌레 넘 싫어 진주도 벌레 많아?? 생활관은 괜차는 거 같은데 훈련할 때 많으려나 훈련 바빠서 내 생각 나기는 하냐!! 그래도 종종 내 생각 해조 맨날 괜찮다구 생각보다 지낼만 하다 하니까 정말 괜찮은 건지 힘든 건지 걱정이 되지만 주변 사람 도움이 필요한 나랑 달리 넌 혼자서도 늘 척척 해냈으니까 군대에서두 잘 지내고 있을 거 같애
나도 나름 혼자 잘 지내고 이써 당장 눈앞에 시험이랑 과제가 너무 많으니까 살짝 던지고 싶기두 하고 지치니까 공부를 더 하고싶단 마음이고 대학원에 대한 생각이고 뭐고 없어지구... 바쁠 때 가서 다행이야 덜 심심하네 그래두 종강하구 취업이나 대학원이나 조금 찾아보기두 하고 방학은 김치즈 하느라 바쁘지 않으까 아 맞아 나 원래 광주 안 가도 됐는데 가야행... 18일엔 광주 19엔 서울 20일엔 너 보러 대구가네 아주 이곳저곳 잘 다니네 나... 거기 연구소 사람들 무서우셔..? 나 미팅 잘 하고 오께..? 응원해줘
갤러리 보다가 저 사진 찾았어! 유럽에 엄청 낙서 많은 유명한 벽 있잔아 우리도 거기 이름 남기고 왔더라 너 기억 안 나징 그래도 사진 보면 기억날 걸? 나오면 너가 저기에 쓰고 있는 사진도 보여줄게 추억이야아 그리고 갤러리에 또 우리 야식 먹은 사진이 너무 많은 거야 살찐 이유가 다 있었어 마라샹궈 넘 먹고시퍼 나오면 같이 먹자 나 배달 시키고 싶은 것도 꾹 참고 있어... 다이어트두 해야지 그리고 그냥 아껴서 애기 나올 때 마싯는 거나 사줘야지!! 그래도 전화를 기다리는 일주일은 짧고 종종 나올 휴가는 쉽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은데 28년은 상상이 안 가 ㅋㅋㅋㅋ .... 너무넘 먼 미래야 그래도 그 날이 오긴 하겠지 그냥 살다보면 오겠지 뭐어
아무튼 하고싶은 말은 편지로 마저 쓸게! 밥도 잘 먹고 훈련도 잘 받고 잘 지내구 그리고 무엇보다 다치지 말구 아프지 마 몸 잘 챙기다가 조만간 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