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똘똘! 누나다. 오늘은 목요일이야.
벌써 세 번째 종교편지네. 평일인데 어제 전화 했더니 주말이 빨리 오는 것처럼 느껴지는것도 있고
이제 마지막 한번만 더 쓰면 얼굴 볼 수 있다니깐 다음주가 벌써 기다려져
남은 2주가 후딱 지나가서 빨리 만나고싶네
오늘 홈페이지에 사진이 올라왔더라구. 지난번엔 한 컷도 안찍혔는데 이번주에는 한컷 찍혀있더라
조금 뒤쪽이긴한데 뛰고있는 사진이었어.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ㅋㅋㅋ
호실 사진도 올라왔는데 몇호실 쓰는지는 몰라가지구 그것도 열심히 찾았지
규칙적인 생활중이라 그런지 얼굴이 빤질빤질 하던데!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아빠가 그러던데 군생활이 적성에 좀 맞는 것 같다고 했다며ㅋㅋㅋㅋ
그 아빠에 그 아들인건가? 웃는 사진 보니깐 이제야 걱정이 좀 놓이는 것 같아.
남은 기간도 건강히 잘 지내다가 나와야 해.
어제는 만든 김밥 수빈이 가져다주고 거기서 맛있는것도 왕창 먹고 재미있게 놀았어
수빈이가 양주 시켜놔가지구 같이 먹었는데 엄청 맛있더라!
가게에서 먹다가 포장해서 수빈이 집 가가지구 편하게 먹었는데
너도 있었으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700ml짜리 한 병 다 먹고 집에 있던 수빈이가 먹던거 까지 다 해치워버렸어..
나는 양주가 좀 잘 맞나보다ㅋㅋㅋㅋㅋㅋ 아빠는 소주 먹겠다구해서 소주 마시구
얘기도 많이하고 빙수까지 시켜서 야무지게 먹구 집에 왔어
오늘은 쉬는날이라 오랜만에 늦잠도 자고 아빠가 갈비탕 포장해준거 먹으려고 4시 다 돼서 일어났어
우리 어제 야구 연패 끝났다.. 12연패까지 찍고 탈출했어. 오랜만에 마음편하게 보고있는 중!
아까 누워서 릴스보다가 오랜만에 랩퍼블릭 영상이 떴는데
그거 보다보니깐 우리 어릴 때 쇼미 9,10 때 쯤 금요일 저녁마다
항상 내 방에서 아이패드로 같이 보던게 생각나더라구
야식도 자주 시켜먹고 새벽에 몰래 편의점 갔다오고, 아침에 자서 밤에 일어나고 그랬잖아ㅋㅋㅋㅋ
그때 진짜 꼬맹이였는데 언제 이렇게 커서 군대도 가고 말이야 다 컸네 진짜!
남은 기간도 훈련 열심히 받고 다치지 말고, 밥도 많이많이 먹고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만나자.
화이팅!
(오늘은 하품하는 후추. 메시지로 보냈었는데 안보내지는건지 안읽더라)
*수빈
주엽아 안농 ㅎㅎ
3주차도 드디어 끝났네~
우리 이제 2주 남았다. 시간 안 가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 빨리 지나갔어, 그치?
주엽이는 이번주 잘 지냈어? 몸 다친 곳은 없구?
누나는 이번주 주말-수요일-주말 이렇게 목소리 들어서 조금 더 힘났던 것 같아. 수요일에도 폰 받게 해달라고 국민청원이나 단독시위라도 해야겠어. ㅎㅎ
수요일에는 되게 바쁘고 사부작 뭐 하는게 많다고 들었는데,
나머지 훈련도 공부도 열심히 받느라 너무너무 고생했어. 특히 화생방 훈련! 너무너무 걱정되더라.
어차피 토요일에 물어봤을테지만,,
이렇게 화생방 노래부르게 되는걸 보니 나한테 군대나 훈련소에서 가장 힘든 활동? 훈련?
그런 상징같은게 화생방이었나봐. ㅎㅎ
이제 4, 5주차 남았네! 우리 정말 곧 만나!
편지는 잘 받았어?
내 단짝한테 하고픈 말이 너무너무 많아서 참을 수가 없더라.
그것도 줄이고 줄이고 줄인거야!
누나가 주엽이를 그렇게 많이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해.
멀리서 너무 외로워하지 말고, 늘 그렇듯 씩씩하게 잘 지내다 다시 만나.
혼자 그 멀리서 고생하는 주엽이가 조금이나마 기운내고 힘얻고 그럴수만 있다면
누나는 매일 편지 10장이라도 써줄 수 있어.
사실 막상 주엽이 군대 가니까 내가 해줄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더라.
뭐라도 더 해주고 싶은데, 항상 부족함 많은 여자친구라서 미안해.
누나도 이번주 되게 빨리 흘러갔어.
수요일에는 주엽이네 가족분들께서 가게에 놀러와주셨어!
정말 감사하게도, 일요일에 김밥 보답으로 언니가 김밥도 말아주신거 있지?!
진짜정말대박짱 맛있더라.. 주엽이 입이 정말 고급인 이유가 있었어.
오빠들 배려로, 나도 앉아서 같이 음식 먹으면서 얘기 나눴어.
가게가 엄청 한가했어서 다행이었어.
주엽이랑 함께 있을 수 없다는게 너무너무 아쉽더라.
휴가 나왔을 때나 주엽이 전역 후에 꼭 다같이 오자!
너랑 하고싶은게 너무너무 많아. 얼른 전역하고 나와서 나랑 재미있게 놀아줘.
보고싶어.
집들이겸, 누나네에서 2차로 남은 음식 먹으면서 도란도란 대화도 나눴어.
되게 좁고 혼자 사는 집이라서 부끄러웠는데, 너무 아기자기 예쁘고 넓은 집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했어.
사실 내가 아무 도움없이 집 구한거라서, 나름 집에 대한 애정이나 자부심이 있는 편이잖아? ㅎㅎ
내 공간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되게 뿌듯하면서도 기분 좋더라.
언니가 너한테 수빈이 필요한거 없냐고 되게 자주 물어보셨다면서? ㅋㅋㅋ 정말 귀엽고 착한 분이셔.
그래서 나도 정말 없다고 했어. 정말 없어서..
아버님께서는 생선구이를 정말 좋아하시나봐. 박대구이 2마리를 혼자서 정말 맛있게 잘 드시더라.
내가 구운 것도 아니고, 내가 박대도 아닌데 괜스레 엄청 뿌듯한거 있지?
언니도 보쌈이랑 양념게장이 맛있다고 해주셨어. 전날 치과를 다녀와서 조금 아프다고 하셨어. 아쉬워라, 아프지 않을 때 또 오셨음 좋겠당.
지금 생각해보면, 가위로 음식 좀 잘게 잘라드릴걸.. 나 엄청 센스없었네!
나도 보쌈이랑 참소라랑 엄청 먹었어.
내 원픽 메뉴는 김밥이야!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더라. 주엽이네는 손맛이 막 대대로 내려오나봐!
엄청엄청 맛있었어.
김밥 주고 가셨으면 혼자서 5줄도 앉은 자리에서 순삭 가능할 정도로 너무 맛있었어.
비결이 뭘까? 주엽이는 김밥 말 때 어떻게 말아?
나 너무너무 궁금해서 너희집 가서 음식 배우고 싶을 정도야.
집에 과일이라도 사둘걸, 후식으로 내놓을만한게 정말 없더라.
날이 더워지니까 마트에 자두나 천도복숭아, 살구가 나오기 시작했어.
누나는 그중에서 천도복숭아를 가장 좋아해!
주엽이는 어때?
계속하자면, 언니가 사부작몰래 빙수를 배달시켜주셨어. 정말 완벽한 코스지 않아?
사실 좀 아슬아슬했어. 이모님께서 오랜만에 엄청엄청 취하셔서 먹을 수 있을까 싶었거든. 다행히 시원한걸 먹으니까 조금 괜찮아지셨나봐.
정현언니는 완전완전 양주파시더라?!
양주 700이랑 뿌랑 먹으려던 500을 다 먹었어!
그렇게 취하지도 않고 속도 안 아프고 엄청엄청 맛있다고 해주셨어.
주엽이 외박 때 맞춰서 또 사둬야겠어. 나와서 같이 먹자. ㅎㅎ
아 맞아! 책꽂이 내리다가 아버님께서 식탁 상판을 조금 긁으셨어.
이모께서 새로 사주라고 막 뭐라고 하셨는데, 내가 주엽이 장가갈 때 해달라고 그랬어.ㅎㅎ
우리 애기호랭이 언제 다 커서 장가가려나~
이모님께서 주엽이 덕분에 나를 알게 되어서 주엽이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씀해주셨어.
나아 조금 눈물나더라. 나이도 아직 덜 먹었는데 주책이야 정말.
누나, 되게 잘 지내고 있지?
그래서 나도 주엽이 덕분에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아서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말씀드렸어.
주엽이네 가족들은 너무너무 다정하고 따뜻한 분들이셔. 주엽이 덕분에 누나가 매일매일 행복해.
나도 더 예쁜 사람이 되고싶고, 더 챙겨드리고 싶고, 보답해드리고 싶어.
주엽이가 왜 그렇게 가족들을 아끼는지 알겠어.
정말 예쁜 분들이셔.
나는 사실 주엽이가 최고로 예뻐. ㅎㅎ
나도 언젠가 주엽이 가족이 되고싶다.
주엽아, 이번주도 너무너무 고생많았어.
혼자서 많이 외롭고 힘들지?
다들 잘 지내는 것 같아도, 주엽이 빈자리를 엄청 크게 느끼셔.
만나는 자리마다 ‘주엽이 나오면~‘, ’다음에는 애들이랑 같이~‘, ’다음에는 다같이~’ 이 말이 빠지질 않아.
다들 너를 엄청 보고싶어해.
이따 전화 받으면 모두한테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해줘.
3주차 너무너무 고생많았어.
주말 잘 쉬고, 나머지 4주차도 우리 같이 힘내서 잘 지내보자.
주엽이 울지말고 다치지 말고! 밥 잘 챙겨먹고 건강해야해.
너를 너무너무 아껴. 주엽이가 너무 소중해.
내 보물 너도 소중히 아껴.
수료식 날 꼼꼼하게 볼거야. 다친 곳 아픈 곳 없는지.
점심 맛있게 먹고, 우리 이따 만나.
주엽아, 항상 한결같이 널 너무 사랑해.
* 아버님께서 다치지말고 몸 건강하라고 말씀 전해달라고 하셨어~
항상 주엽이 보고싶어하고 걱정하고 계셔. 효도해 똘아.
주엽이가 조금이나마 힘났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