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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편지

879기 3대대 051212 정석준

작성자비읍|작성시간26.06.12|조회수32 목록 댓글 1

To. 사랑하는 석준이에게

 

안녕! 오늘은 6월 11일 목요일이야. 석준이가 이걸 읽고있을 때 즈음이면 아마 마지막 종교행사겠지? 기훈단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말이겠구나. 몇 주 전만해도 수료가 멀게 느껴졌는데 다음주면 수료라니~ 역시 버티면 된다는 예서언니 말이 사실이였던 것 같아. 아, 승현이는 다음주에 외박나오고 3주 뒤에 3박 4일 휴가래. 언니가 8월에 교환학생 가서 그런가 받은 휴가를 팍팍 쓰네. 나는 얘가 육군인지 공군인지 가끔 헷갈린다… 역시 수방사가 좋긴 좋나봐? 

 남들 보면 매일매일 편지 꽉꽉 채워 써서 각대봉투 보내주는데 시험기간인 6전공 여자친구라 미안해… 근데 또 공부해야 한다고 안 보내준 것 치고 시험을 잘 본 것도 아닌 것 같아. 이번주에는 재무회계랑 경제학개론, 산업정책론 (산업정책론 평균도 안 알려줬는데 내가 에이쁠 라인이란게 뭔 소리냐 나 더 힘들게 하지마라) 봤는데 ㅎㅎ. ㅎㅎ… ㅎ.. ㅠㅠㅠㅠㅠ. 나는 여기서 석준이는 거기서 둘 다 열심히 하기로 했는데… 나는 이미 글렀다 너라도 좋은 성적 받아라 날 버리고 가라 ㅠㅠ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3주차 각꾸도 보낼 걸 그랬다 응…

 석준이는 훈련 잘 받았어? 감점 받은 거 만회한다고 공부도 빡세게 하는 것 같은데 실습은 어떻게 됐으려나. 이번주는 진짜 힘들었을텐데 빨리 주말이 와서 얘기 듣고싶다. 물론 석준이는 뚝딱뚝딱 잘 해냈겠지만, 설령 조금 실수했더라도 너무 기죽지 말고! 아직 안 끝났으니까 계속 전진전진~ 

 600일 편지는 잘 받았지? 더 멋있게 해주고싶었는데 진짜 시간이 없었어ㅠㅠ 근데 이런 변명도 안 통할 것 같네. 나보다 시간 없는 석준이도 주말에 짬내서 깜짝 꽃배달도 예약하는데… 그냥 내 힘이 딸렸던 것 같오. 아마 이 편지가 기훈단에서의 마지막 편지가 되겠지! 종편은 쓸 생각 없었는데, 매주 편지 썼냐고 물어보는 석준이를 보니까 한 번쯤은 써주고싶네ㅎㅎ 깜짝 놀랐지! 헤헤 서프라이즈다~ (근데석준이편지는왜안오는걸까너우표산거절반도안쓴거어쩔거야)

 날씨가 점점 더 더워진다. 물 잘 챙겨 마셔야 해. 마지막 주니까 맛있는 밥도 많이많이 먹고 끝까지 몸 조심하구. 너 거기서 살 좀 찔 것 같다고 밥 양 줄이지마!! 사진 보니까 그대로던데 뭐가 살쪄!!!!! 거기 업체 밥 아무데서나 못 먹으니까 누리란 말이야… 아 물론 나는 석준이 입대하고나서 방해꾼이 없어서 + 친구ㅠ가 없어서 살을 많이 뺐어 ㅎㅎ 메롱.

 지금 당장 너무너무 보고싶고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버텨보자. 사랑해 내 석돌! 마지막주도 화이팅~ 나이제다시공부하러갈게 엉엉ㅠㅠ 

 

 

 

Ps. 남들 다 보는 곳에 사진 올리면 우리 둘 다 부끄러워할 것 같아서 ㅎㅎ 석준이가 보내준 꽃사진 보여줄게. 이거 시들기 전에 와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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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병 872기 교육사 군종병 | 작성시간 26.06.12 출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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