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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묵상]잡힌 것을 붙잡는 게임

작성자신도시|작성시간08.09.19|조회수40 목록 댓글 0

잡힌 것을 붙잡는 게임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3:12)

 

   이 말씀은 천국에 가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말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그리스도는 은혜로 믿고, 그 믿음으로 현세축복이나 상급을 쌓기 경쟁을 벌이는 것이 신앙의 경주인 줄 착각한다. 우선 먹기에 곶감이 달다. 전도하기에 편하고, 자신들의 수지가 짭짤하니 교회가 이 길을 택한다. 그러다가 이제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 안티에게 차이고, 소위 이단들에게 벌벌 떨고 있다. 배고프고 목마른 수많은 영혼들이 뛰쳐나온 뒤돌아보고 옛 공동체를 향해 이를 갈고 있다. 교회의 존재의미와 그 지향점을 놓치고 세속을 따른 결과이다.

 

   바울은 예수그리스도를 얻고 잃은 것을 환산하면 산더미와 같다. 세속화된 신앙의 관점으로 보면 차라리 안 믿는 것이 축복이다. 그런 그가 아직도 목말라 애타한다. 예수그리스도에게 들인 본전에 30,60,100배의 배당금을 원해서 일까? 아니다. 그는 예수그리스도를 받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아직 연약한 육신에 쌓여있다. 나와 여러분과 같은 진흙덩어리의 집에 갇혀서 신음한다. 날마다 안팎의 전쟁이 일어난다. 그래서 그는 날마다 죽기로 결심했다. 분명히 예수그리스도에게 붙잡혔지만 자신은 아직 그 분의 부활의 능력을 드러낼 수준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내 말을 듣고는 맞구나 한 다음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 시선이 무섭다. 그들은 내게서 과연 생명과 사랑의 파장이 퍼져 나오는지 살핀다.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는 부활이요 생명이시다. 만물을 피고지게 하시는 전능자이시며 그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이다. 이 분을 먼저 충분히 듣고 알아야 한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전하게 전하고 들어야 한다. 문제는 거의가 다 반쪽이다. 십자가 이전까지의 내용이다. 계시가 없는 이성적인 아볼로의 수준이다.

 

  그러나 바울처럼 성령에 의한 계시로 십자가를 건너서 그리스도 안에 내가, 내 안에 그리스도가 계시는 진리의 말씀을 깨닫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어 순종하는 것이다.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빛과 생명과 사랑이 역사하고, 의와 거룩과 영광의 존재로 되어간다. 그런 사람은 그 붙잡힌 것을 자신이 붙잡는 경주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것만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훤하게 난 진리의 길을 따라 능동적으로 침노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을 실습하므로 그 부활의 권능이 나의 죽을 육체에 나타나길 사모한다. 몸의 구속을 기다리는 것이다. 천국에 가는 것은 겨울이 오듯 저절로 다가온다. 중요한 것은 이 땅에서 우리가 드러낼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이다. 이를 붙잡자. 그 능력이 나를 통해 드러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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