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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주님이 하십니다.

작성자밀알(이선명)|작성시간26.06.06|조회수25 목록 댓글 0

 우리가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마음을 쏟고, 이런저런 방식으로 VIP를 섬깁니다.

시간을 내고, 밥을 사고, 틈틈이 안부를 묻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문득 회의감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이게 맞는 방법인가?'

 

 그리고 더 혼란스러운 순간이 있습니다.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다는데, 정말 영접한 것인지 의심이 들 때입니다. 특히 영접 이후에도 변화된 것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때, 오히려 이런저런 핑계로 교회와 멀어지는 것이 느껴질 때 그 의심은 더 깊어집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각의 전환입니다.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내가 꿈꾸는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공동체를 받아야 한다" 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VIP가 변화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 사람 안에서 하시는 일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내 그림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 바울도, 아볼로도 자기 역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열매는 하나님께서 맺게 하셨습니다. 구원은 사람이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일을 할 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붙듭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신다는 믿음으로 사역합니다. 그런데 그 채우심을 너무 좁게 이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채우심은 물질에 국한되지 않고 VIP의 마음도 준비시키시는 분이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동안, 주님은 그 사람의 마음 안에서 이미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두드리고 계십니다. 완고해 보이는 마음도, 무관심해 보이는 태도도 주님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내가 섬기는 VIP가 구원의 확신이 부족해 보일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더 좋은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기도입니다. 그 마음을 주님께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내가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하십니다. 그러니 의심하지 마십시오. 주님 손에 맡겨드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최선을 다해 감당하면 됩니다. 결과는 주님의 몫입니다. 우리의 몫은 신실하게 심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반드시 자라나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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