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자취

작성자은소리|작성시간26.06.12|조회수37 목록 댓글 0

 

이신칭의. 의롭다 여김을 받는 건 세례 같은 의식이나 절차가 아닌 ‘믿음’이라고 했다.

 

이신칭의는 종교개혁 때 교회국가의 행위중심적인 모습을 비판하는 근거로 쓰였다.

하지만 ‘믿는다’고 말하는 건 누구나 쉽고 빠르게 할 수 있기에,

신자(국민)를 빠르고 간편하게 모으고 싶었던 국가교회에 의해 본 뜻을 잃고 이용되기도 했다.

 

믿음의 핵심은 말에 있지 않다.

진정한 믿음은 고백한대로 살고 행하고 있는지에서 드러난다.

 

_

하늘을 믿는다고 말하곤 하지만 막상 위기가 닥쳐오면 하늘을 잊는다.

내 연약함을 하늘 앞에 솔직하게 내어놓지 못하고, 혼자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다고 우긴다.

처절하게 무너지고 나서야 하늘을 떠올린다.

기도하면서도 하늘의 말을 듣지 않고 내 말만 하고 있었구나... 믿는다고 하고는 믿지 못했구나..

 

사람을 믿는다는 말도 관계의 단절로 이어지기 쉬운 것 같다.

‘난 널 믿어’라는 말에 체념이 담겨있지는 않았는지, 사실 믿는다는 말로 모든 책임을 넘기고 있는 건 아니었을지...

 

믿음을 ‘행’하자.

하늘 아래서, 사람 앞에서 나를 내어맡겨야 할 때 내어맡길 줄 알고, 손 내밀어야 할 때 내밀 줄 알고 싶다.

시간이 흐른 뒤에 부끄럽지 않도록 믿음을 삶의 자취로 남기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