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홀로 걷기를 바라며
넘어지면서 아니 자란 이 있을까
쓰러져보지 않고는
일어설 줄 아는 법을 몰랐을 것이다
산은 가까이 간만큼만 넘을 수 있고
오른 만큼만 보여 준다 했던가.
세상도 걷는 만큼만 내게 가깝고
겪어 본 만큼만 알게 하는 길이기에
누구라도 그 길이 같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들의 삶이란 우연이 만들어 주는
산문같은 길이라서
함께 가기를 바라고
같이 걷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홀로 걷기란 필연이 따르는
시인의 마음 같아서
자신의 부리를 갈고 닦는 아픈
천형의 길임에도
고독하면서도 자유롭게 가노라.,
시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