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헤드(Head)와 파인즈(Pines)가 오일리하여 볼러가 볼에 회전을 많이 주어야 할 경우나 기대이상의 회전이 필요할
경우 스탠스 자세에서의 그립 방법을 달리 해야 합니다. 이는 릴리스 순간까지 스탠스 자세의 그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손목을 시계방향을 틀어서 볼을 감싸 잡으면 엄지는 4 ~ 5시 방향, 중약지는 10 ~ 11시 방향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 상태를 유지한 채 릴리스가 시작되면 손목은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려 하는데 엄지는 9 ~ 10시,
중약지는 3 ~ 4시 방향에 위치합니다. 이렇게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손목이 빠르게 회전하는 기술을
로테이션 기술이라 하며 이럼으로써 자연스러운 턴이 이루어지는데 이를 내추럴 턴(Natural Turn)이라 합니다.
손목과 손가락을 시계방향으로 감고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풀어주는 것은 볼 회전에 끼치는 영향이 대단히 큽니다.
이러한 로테이션 기술은 정확도와 볼의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은 있으나 볼의 회전이 많이 가해짐으로 핀 액션이
뛰어난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그립 시 손목을 구부리는 기술을 컵핑(Cupping) 또는 플렉션(Flexion)이라고 하는데 이는
릴리스 시 볼 밑에 손가락을 위치하게 함으로 중약지에 걸리는 힘이 많게 되어 볼에 더 많은 회전을 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손목이 많이 구부러짐으로 릴리스 시 볼이 빠지는 순간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고 임팩트가 약해져
마찰력이 생기지 않아 오히려 훅의 발생을 감소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볼이 로프트(Loft)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스윙
타이밍을 갖어야 합니다.
로테이션 기술, 즉 턴 기술은 강한 백엔드 각과 오픈 업(Open Up, 넓게 스트라이크 존을 형성하는 것) 플레이가 가능하나
초급 볼러에게는 얼리 턴(Early Turn)과 오버 턴(Over Turn)이라는 나쁜 습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스트레이트한
라인을 그리며 정확도가 뛰어난 리프팅 기술을 구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급 볼러가 회전을 만들어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볼을 좀더 일찍 굴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볼을 일찍 굴린다는 의미는 레인 앞으로 멀리 볼을 굴리는 것이 아니라
착지 발 근처에 볼을 내려 놓는 기분으로 볼을 굴린다는 뜻입니다.
결국 볼에 회전을 많이 가하기 위해서는 그립 시 손목을 최대한 구부린 채 몸 안쪽으로 손목을 감아 최대한 볼에
손이 밀착되도록 하고 손이 미리 회전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푸싱 - 턴 - 리프팅의 순서로 볼을 손가락이
오래 갖고 있도록 하는데 엄지는 빨리 빠지고 스윙 타이밍은 복숭아 뼈 뒤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