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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의 단상

엘살바도르의 별천지, 리조트 데카메론

작성자조은숙|작성시간09.01.26|조회수630 목록 댓글 8

 

아이들 학교가 3주간 겨울방학을 했었다.

평소엔 여행을 생각도 못하고 살다가 지난 연말, 아는분들과 데카메론을 찾았다.

 

가난한 어촌마을 우술루딴 바닷가를 자주 다니다가 이곳에 오니 별천지의 세계여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맹그로브 숲의 바다가 양식을 주는 바다였다면 데카메론 바다는 휴식을 주는 바다였다.

이런 곳이 있었나 싶게 부유한 바다! 

엘살바도르는 우리나라처럼 바닷가가 보고 싶다고 언제든 갈 수 있는 것이 아닌,

보고 싶다면 돈을 내고 리조트를 가거나 아니면 해안가에 있는 땅을 구입해야 한다. 아쉽게도 해안가가 모두 사유지라는 것이다. 

개장한지 3년 정도 된 데카메론은 인근 중미 나라들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휴가를 즐기러 올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엘살바도르의 최고의 리조트 데카메론은 공짜 스페셜이 가득하다.

비수기 성수기에 따라 또, 평일과 주말에 따라 금액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2인이 숙박을 하면 대략 150불 정도 예상하면 된다.

년 중 최고의 성수기인 12월 말께 갔는데 4인 가족 400불을 내고 입장했다. 

아침 10:30~12:00 까지 에스빠뇰 수업을 배울 수 있고 어른들은 헬스를, 아이들은 자전거를 맘껏 탈 수 있다.

대신 안에서 돈 쓸 일은 거의 없으며 따로 마사지를 받거나 하지 않는다면 식사를 비롯해 모든 음료수와 술을 제한없이 먹을 수 있다.

또, 저녁이면 야외 무대에서 레크레이션이나 댄스공연, 수영장에서 하와이 춤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데카메론은 여자들의 천국이다.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며칠을 휴식할 수 있으니...

야영을 하거나 콘도를 간다치면 바리바리 먹거리를 싸들고 가서 여자들은 쉴 새 없이 가족의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데

이곳 리조트에선 식당이나 바에 가서 먹고 싶은 것을 맘껏 즐길 수 있다.

그야말로 우아하게 머플러 휘날리며 바닷가를 거닐어도 좋고

바에 앉아 칵테일을, 재즈 음악에 맞춰 춤을 춰도 뭐랄 사람 없다.

엘살바도르에 오면 데카메론을 꼭 다녀 가시길... 강추!

 

 

 

 

 

 

 

 

 

 

 

 

 

 

 

 

 

 

 

 

이 곳에는 바닷가 안쪽으로 큰 수영장이 10개 정도 있다.

위 사진은 데카메론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제일 멋진 수영장으로 바닷물이 담겨져 있다.

물을 어떻게 교체할까 싶었는데 밀물과 썰물이 들락달락 하여 자연적으로 물갈이가 되었다.

 

 

 

 

 

 

 

 

 

마사지실 : 요금은 $45 (50분) ~$75 (1시간 20분)까지 다양하다.

"난, 그냥 왔다갔다 하며 아로마 향기만 맡았을 뿐이고" ㅋ ♬

 

 

 

 

 

 

 

 

 

  

 

별장 이름을 책 제목을 따 잘 지었다.

 

<데카메론>은 이탈리아의 작가 보카치오의 작품으로 1349~51년에 쓰여졌다.
<데카메론>은 페스트(흑사병)가 유행하던 시절,
그 전염병을 피해 교외의 별장에 모인 세 명의 남자와 일곱 명의 여자가 10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총 100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소일하는 줄거리이다.
'데카메론'이라는 제목은 그리스어'10일간의 이야기'라는 뜻.

인간성의 적나라한 면을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외설적으로 표현했고,
특히 종교인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담겨 있어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주의 정신이 잘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데카메론'은 어떤 각도에서 보면 외설이고, 어떤 각도에서 보면 예술인 것처럼 보이는
그러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으면서도 상당히 현실적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분은 데카메론을 갈 때 이 책을 챙겨가 보심이... 바다를 향해 누워서 책읽기가 그만일 듯.  

 

 

 

이곳에선 비치 파라솔(천)은 한 개도 찾을 수가 없다. 모두 야자수 잎으로 만든 그늘막. 그래서 더 운치있다.

 

 

 

 

 

 

 

 

 

 

 

 

바에서는 마리아치들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일 속에 뒤엉켜 지내던 사람들은 휴식을 불안해 하기도 하면서 어제까지의 일은 망각되길 바란다.
오늘을 기점으로 풍경이 변하고, 가파른 산맥을 넘지 못한 채 슬퍼하던 욕망들을 발 아래 놓아 두기를... 

 

 

 

관광객을 위한 야외무대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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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Jilll | 작성시간 09.01.28 데카메론, 보카치오, 흑사병.. 옛날 중학교 때 시험공부하며 달달 외웠던 것들인데.. ^^ 데카메론이라 이름 지은 배경이 궁금한데요. 나중에 기회되면 읽어봐야겠어요.
  • 작성자윤미정(내 혼에 불을 놓아...) | 작성시간 09.01.28 얼굴 좀 보여주징. 웬 신비주의 ??ㅋ~ 낙원이 따로 없네. 부럽당...
  • 작성자andrea | 작성시간 09.01.29 각국에서 오시는 관광객들 때문에 늘 예약이 곽 차 있던데 은숙씨 용케도 다녀 오셨네요.그곳에 가면 아무 생각도 안나고 아주 평온하답니다.마음을 풍요롭게 살찌우게 해주는 에너지가 있는듯.........................언젠가 여러분들을 이곳에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며...
  • 작성자방랑별(이소원) | 작성시간 09.01.29 정말 눈돌아가게 멋진 곳이네요. @0@
  • 작성자황지선 | 작성시간 09.02.03 밀물과 썰물로 자연스레 물이 교체되다니 정말 멋져요. 아이디어가 대단하네요. 너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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