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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와 문학

랑그와 파롤~

작성자비선 (備 敾)|작성시간09.04.27|조회수522 목록 댓글 0

랑그(langue)와 파롤(parole)

 

  스위스의 구조주의 언어학의 창시자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 1857-1913)는 언어(language 랑가쥐)를 '랑그(langue)'와 '파롤(parole)'의 이원적으로 구분해서 생각했다. 즉 랑그는, 일정한 언어체계 안에서 생활하는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전과 문법서'와 같은 것이다.

 

  언어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서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에 맺어진 약속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일상의 커뮤니케이션(파롤)은 이 랑그라고 하는 '규칙'에 준거해서 이루어진다. 약속된 어휘나 문법에 규칙이 있기 때문에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랑그와는 이러한 '규칙'이다.

 

  그래서 랑그를 악보에 비유하고, 파롤을 실제 음악회에 비유하면 알기 쉽다. 다시 말해서 랑그가 어떠한 상황에도 변하지 않는 사물의 기본개념을 추상적으로 설명하는 언어의 본질적인 모습인데 비해, 파롤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는 음악회처럼 사물에 대해 다양하게 표현되는 구체적인 언어의 모습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라고 말한다고 하면, 말하는 사람의 억양이나 장단에 따라 친절한 인사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시비가 될 수 있다. 한국인의 의식 속에 안부인사로 기억되어 있는 '여보세요'는 랑그에 속하며, 그것이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파롤에 속한다.

 

  소쉬르는, 파롤은 개인 또는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랑그만이 언어학의 연구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랑그와 파롤은 상호의존적인 관계에서 발전하고 있다.

 

  랑그와 파롤의 관계를 시니피앙,,,언어의 음성에 해당하는 측면)과 시니피에,,,,언어의 개면적 의미에 대당하는 측면)의 '자의적 차이(恣意的差異)'로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어로 ‘개’의 시니피앙은 [gae]이고 그것은 ‘개’라는 시니피에를 지시하지만, 개를 [gae]라고 불러야 할 필연성은 없다. 언어가 바뀌면 당연히 호칭도 바뀐다. 하지만 한국어라는 언어 내부에서는, 개는 [gae] 이외의 그 어느 것으로도 지칭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을 소쉬르는 ‘자의적 필연성’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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