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몸과 마음으로 준비해온 후원회 발족미사가 어제 있었다. 3월말의 화창해야할 날씨는 눈과 비.바람으로
우리 옷깃을 여미게 했지만, 이따금씩 비구름 사이를 뚫고나온 빛은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기대했던것 이상으로 150 여명의 많은 후원회원들이 참석해 주어서 감사와 기쁨으로 함께 찬양하며 미사의
은혜속에 잠길 수 있었다.하느님 사랑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은총의 시간이었기에 감사를 드린다.
우리 후원회는 회장을 포함한 12명의 운영위원들과 두 분의 고문을 모심으로 이제 발족 되었다.
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런 일인가 ! 5년전 아프리카에서 하느님으로 부터 받은 소명 (Calling)을 시작으로
9번이나 검은 대륙을 오가며 준비해온 나의 꿈과 비전이 구체적으로 현실화 되어지고 있다.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주신 14명의 좋은 협력자들은 열정과 헌신으로 후원회를 이끌어 가며 내가 하는 일을 지원해 줄 것이다. 우리는 사랑과 신뢰 안에서 하느님 구원사업에 동참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동지들이다.
내가 꿈꾸는 사명(Mission)은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는 것이다.
요한 복음 1장 39절에서 그 당시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아가 예수님을 만나, 선생님이 묵고계신 곳이 어디냐고 묻자, 예수님께서 "와서 보아라"하고 대답하신다. 안드레아가 따라가 예수님과 함께 묵고난 후,자기 형인
시몬(베드로)을 보고 "우리는 메시아를 보았소"라고 말하며 형을 예수님께로 데려가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는 과정을 나는 성령의 큰 감동으로 읽은 후에 영감을 얻게 되었다. 바로 이것이다!
내가 히고싶은, 아니 내가 해야할 일은, 내가 만난 메시아를, 가장 위대한 스승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을 예수님께로 데려와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게 하는 일이다.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면 우리는 그분에게
사로잡히게 되고 그분이 좋아하시는 것만을 위해서 살고픈 열망으로 채워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사모해야 한다, 오직 말씀으로 우리는 그분께 다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너희가 나의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다" (요한 8,31)
나를 아프리카로 부르는, 고아들을 향한 그 연민의 정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분이 측은하게 여기시는 그곳의 고아들을 위해 그 무엇인가 한다면,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위해서 하는것이
아니겠는가? 김보록 신부님께서 후원회 발족 미사때, 김청자 아녜스는 "예수님께 꽉 잡힌 사람" 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렇다, 나는 이제 이렇게 고백 할 수 있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내 생의 전부이십니다" 라고....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 후원회를 통해 예수님께로 더 가깝게 갈 수있는 통로가 되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프리카에 "와서 보고" 난 후, 예수님을 만나 그분의 참된 제자로 변화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것을 믿고 기도한다. 그분의 제자들은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해
그분을 섬기게 될 것이며,그 넘쳐나는 사랑으로 아프리카의 고통받는 아이들을 돌보게 될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가슴뛰는 비전인가 ! 사랑하는 모든 후원회원님들께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