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두번 째 사랑의 우물이 망가냐에 파졌다. 망가냐는 지역이 넓어 작년에 이어 또 다른 우물이 필요했다.
얼마나 메마르고 산속 깊은 곳인지 차로 가도 가도 마을이 보이질 않았다. 아, 드디어 우물가에 모여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뜨거운 햇볕에 지친 어른들은 보이질 않고 아이들만 물가에서 물울 마시며놀고 있었다. 얘들아, 물맛이 좋으냐?
물길러 나온 아가씨 를 대신해서 내가 펌프질을 해봤다. 좋은 느낌이다. 물맛도 좋다,그들에게는 생명의 물이다.
이렇게 깊은 숲속에 하나, 둘씩 떨어져사는 사람들, 세상과는 연결이 안되어 있는듯한 적막함을 느끼게 한다.
7 개월 동안 비한방울 보지못한 나무들도 목말라 한다. 그래도 푸른 잎이 남아 있는것이 신기할 정도다. 나의 살갗도 바짝 타들어가는 뜨거운 오후, 그래도 우물을 점검하고 돌아오는 길은 행복했다. 그들이 마실 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산길을 돌아서니 멀리 다른 마을에는 망고가 풍성하게 열려 있었다. 하늘이 주신 이 과일은 집집마다 있어서 배고픔을 달래준다.
아직 수확하기에는 작은 망고들이지만 2 주 후 쯤에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열매들이 그들의 목을 적셔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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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Lucy714 작성시간 11.11.27 7개월 동안 비 한방울 없는 곳이 실감나지 앉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봅니다..!! 망고나무의 푸르럼과 풍성한 열매^^
주님의 사랑 열매^^ 생명수^^ 물이 곁에 있으니 더욱 풍족하게 주시옵소서...!!! -
작성자펠라 작성시간 11.11.28 조만간 단비를 내려 주시기를 기도하며..
ps 망고열매가 그립네요~ -
작성자조율리아나 작성시간 11.12.04 건조함이 주는 불쾌감과 불편함...
그래도 망고가 익을 수 있다니 신비하기 까지합니다...맛좋은 물이 펌프파이프를 따라 지상으로 올려지는 상상만으로도 갈증이 해소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