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 다는
여러 증거들이 삶에서
종종 나타난다.
순간 생각을 놓치는 경우는 다반사고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것 또한
이제는 특별한 일도 아니다.
어제는 공동체 선교사의
이사하는 날이어서
함께 만나는 시간을 정하고
이삿짐을 나르기 위해
공동체를 아침 일찍 서둘러 찾았다.
그런데 분주해야 할 곳이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닌가?
이게 무슨 일이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정한 시간에 도착했는데
이미 모든 이삿짐도 사람도 없다.
전날 카톡으로 주고받은 내용을
다시 확인해 보니
시간만 확인하고 장소를 확인하지 않고
이사 갈 집으로 가야하는데
살고 있는 집으로 간 것이었다.
확연히 떨어진 사리분별력이
나이 때문이라 핑계하기에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얼마나 죄송한 마음이 컸는지 모르겠다.
머쓱하게 이사가 모두 끝난 상황에
참 일복도 없어요! 하며
들어서는 우리를 얼마나
얄밉게 여겼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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