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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희 이야기

소나기와 물받이

작성자노석희|작성시간26.06.22|조회수17 목록 댓글 0

어제 주일 예배를

마치고 한바탕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려주었다.

후덥지근한 날씨가 하루 종일

이어지다 보니

예배를 마치고 나니 

급 피곤함이 몰려오던 참에

오하시스를 만난 듯 

망중한으로 소나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폭포소리처럼 들린다.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둘러보니

지붕 물받이를 넘쳐

떨어지는 빗물이 진짜로

폭포 되어 떨어지고 있다.

순간 물받이가 막혔구나 싶어

잠시 소나기가 멈춘 사이,

과거 사다리에서 떨어진 공포증을 뒤로하고

어쩔 수 없이 지붕에 올라서니

아니나 다를까

뒷동산 아름드리 티크나무에서

지난 건기철에 떨어진 

나뭇잎이며 가지며 열매들이

한 가득 물받이 입구를 막고 있다.

온 지붕위에 또 얼마나 많은

건기철의 흔적들이 있던지

물받이 통과 지붕위의 나뭇잎과 가지를

들어내고 청소를 하는데

다시 기진맥진이었지만

무지개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물받이로 물이 잘 빠지는

모습을 보며 주일의 삶을

시원하게 잘 마무리 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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