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핸드는 양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백핸드 기술을 구사하기 편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 때문에 셰이크핸드에서 펜홀더로 바꾸는 분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단지 양면을 쓴다는 것만으로 백핸드 기술이 쉬울 리는 없습니다. 정확한 기본타법을 익히지 않으면 오히려 펜홀더로 한쪽 면만을 쓰는 것보다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하면 화려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떠올리기 쉬우나, 덮어놓고 처음부터 그런 기술을 쓰려 한다고 해도 될 리가 없습니다. 우선은 가장 기본적인 타법부터 제대로 익혀야만 그것을 바탕으로 더 크고 작은 기술들도 제대로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셰이크핸드의 기본타법인 "하프발리"를 다시한번 짚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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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셰이크핸드의 기본타법인 백핸드 하프발리 |
백핸드 하프발리는 이미 기초기술 강좌 제 4회에서 다룬 바 있으므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특히 중요한 몇 가지 포인트만을 짚어 보려고 합니다.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기본타법은 "하프발리(Halfvolley)"라고 불립니다. 하프발리의 뜻은 "발리에 가깝게 타구한다"는 것입니다. 발리(Volley)"란 공이 바운드되기 전에 먼저 타구하는 것을 말하는데, 탁구에서는 바운드되기 전에 치면 미스가 됩니다. 그러므로, 바운드된 직후를 노려서 마치 발리와 비슷한 느낌으로 공을 친다고 하여 "하프발리"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다만, 하프발리는 블록과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블록은 주로 상대방의 공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하프발리는 아무리 빠른 타이밍에 치더라도 "자신이 때린다"라는 성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의 하프발리를 보면 오히려 타이밍이 옛날보다 늦어져서 정점에 가까운 곳을 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백핸드 드라이브 기술의 발전 등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확실하게 공을 잡아서 힘을 실어 때리기 위해서는 정점에서 타구하는 것에 익숙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런 기본타법은 본래 "회전을 걸지 않고 타구하는" 기술입니다만, "회전을 걸지 않는다"라는 것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어느 정도 전진회전을 걸어서 안정되게 치는 하프발리가 더 일반적인 것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백핸드 드라이브와의 차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전을 중시하는 타법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전진회전은 단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하여 섞어 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전진회전을 기술의 핵심으로 하고 있는 드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프발리의 기본은 드라이브의 기본과도 곧바로 연관됩니다. 팔을 쓰는 기본적인 방법은 동일하되 몸을 굽히는 정도, 팔을 움직이는 정도, 공을 맞추는 감각 등의 차이가 있을 뿐이므로 하프발리의 기본에 제대로 되어 있으면 백핸드 드라이브를 익히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좀더 몸을 사용하여 백스윙을 크고 깊게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백핸드 드라이브의 요령을 빠르게 익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백스윙을 작게 하고 날아오는 공의 힘을 이용해서 타구하면 백핸드 블록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백핸드 하프발리의 동작은 어떤 기준은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실제 폼은 사람마다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프발리의 기본기술을 배울 때 반드시 생각해 봐야만 하는 것이 스탠스의 문제입니다.
"백핸드 타법"이라고 하면 일단 왼발(오른손잡이의 경우)이 뒤로 빠지는 백핸드 스탠스로 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므로, 처음에 기술을 익힐 때 백핸드 스탠스에서 공을 치는 연습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백핸드 스탠스는 여러 가지 백핸드 타법을 구사하기에 매우 편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다른 요령을 쓰지 않더라도 체중이동을 사용하기도 쉽고 공을 치는 방향도 자연스러워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데에 있습니다. 공이 반드시 그 쪽으로만 계속해서 치기 좋게 온다는 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백 쪽으로 공이 계속 오다가 갑자기 포핸드 쪽으로 날아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백핸드 스탠스인 채로 포핸드 타법을 구사하게 되면 중심이동 등을 제대로 해 주기가 어려우며 팔로만 치는 스윙, 그것도 타구점도 부정확한 스윙이 되기 쉽습니다. (물론 역 스탠스로 타구하는 포핸드 변형타법도 있으나 체중이동의 요령을 익히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빠른 랠리 중에 바른 포핸드 스탠스로 바꿀 여유 같은 것은 없는 것입니다.
셰이크핸드라고 하면 백핸드 기술의 화려함을 떠올리기 쉬우나 아무리 백핸드 기술이 좋더라도 결국 승부를 결정짓게 되는 것은 포핸드입니다. 어떠한 경우이든지 포핸드와의 연계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왼쪽(백핸드)은 지키고 오른쪽(포핸드)은 공격한다"라는 전통적인 개념은 21세기인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단지 백핸드 쪽을 지키기는 하되 그 "지키는 것"의 공격력이 높아져서 상당히 위협적이 된 것일 뿐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지도 모릅니다. 수비 타법인 백핸드 블록도 공격력이 향상되었으며, 공격 타법인 백핸드 하프발리나 백핸드 드라이브, 백핸드 플릭 등은 찬스를 만들기 위한 좋은 기술이 됩니다. 그런 기술들로 찬스를 만들고 결국은 포핸드로 연결하여 기회를 점수로 결정지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백핸드 스탠스는 "연계를 고려한 스탠스"는 될 수 없습니다. 백핸드 스탠스는 백핸드로 결정타를 때리는 경우, 포사이드로 몰렸다가 백사이드로 급히 이동하여 타구하는 경우, 플릭을 위하여 한발 들어간 경우 등 한정된 상황에서만 쓰고 그 외의 경우는 평행 스탠스나 포핸드 스탠스로 백핸드 타법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기본타법도 펜홀더의 백핸드 기본타법인 쇼트와 마찬가지로 두 발 사이에 중심을 두고 몸 한가운데에서 공을 맞아들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 요령을 익혀 가는 것이 장래에 다른 기술들로 발전시켜 가기 위한 지름길이 됩니다.
하지만, 몸 가운데에서 공을 잡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셰이크핸드는 "팔꿈치"라는 또하나의 요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펜홀더와는 공격력에서 확실한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타법은 상당히 자유도가 크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타법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한이 적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실수하기도 쉽고 불안정할 수 있다는 것도 됩니다. 펜홀더의 백핸드 쇼트는 제약이 많은 반면 생각할 것이 많지 않고 익히기도 쉬우나 오히려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하프발리에서는 생각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타법의 핵심이 되는 것은 "팔꿈치를 앞으로 내미는 것"입니다. 팔꿈치를 앞으로 내미는 타법과 내밀지 않는 타법 사이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타법을 가르칠 때 펜홀더와 마찬가지로 팔꿈치를 몸에 붙인 채로 앞뒤로 움직이는 식으로 가르치고 있는 곳도 의외로 많은 듯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도 절대로 "틀렸다"고 할 수는 없고 나름대로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방법의 기본타법은 상당히 한계가 많으며, 모처럼 셰이크핸드를 사용하는 의미를 상실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위의 그림에서 왼쪽 그림이 흔히 볼 수 있는 "팔꿈치를 몸에 붙이는 타법"이고, 오른쪽 그림이 "팔꿈치를 몸에서 떼는 타법"입니다.
팔꿈치를 몸에 붙이게 되면(왼쪽 그림) 라켓 끝은 자연히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즉, 라켓이 수직으로 서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팔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공을 치게 되는데, 그런 식으로 공을 치면 "날아오는 공에 라켓을 대는 블록"이나 "누르거나 미는 타법" 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아래팔과 라켓 끝이 돌아가는 회전운동은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 식의 타법은 펜홀더의 쇼트와 같은 타법인데, 문제는 동작이 같더라도 펜홀더와는 라켓의 위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펜홀더는 이런 식으로 팔을 사용해도 라켓 끝이 자연스럽게 옆(왼쪽)을 향합니다. 그러나, 셰이크핸드는 같은 방법으로 팔을 움직일 때 라켓 끝은 옆이 아니라 위로 올라가 버립니다. 따라서, 공을 맞추는 부분의 높이 자체가 펜홀더보다 높아져 버리며, 라켓면으로 공을 위에서 아래로 눌러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평범한 공이라면 연습 여하에 따라서 이런 식으로도 공을 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타법은 움직임이 매우 제한되며 라켓면이 불안정하므로 날아오는 공이 조금만 변화하더라도 미스를 범해 버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조절하기가 어려우므로 융통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유로운 스윙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므로 "하프발리"라고 말할 수 있을 수준의 공격적인 타법 자체가 어렵습니다. 백핸드 블록은 가능하지만 더 강하게 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른쪽 그림처럼 팔꿈치를 몸에서 떼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면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팔꿈치가 몸에서 떨어지면 라켓 끝은 위가 아니라 그림과 같이 옆(왼쪽)을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백핸드 타법에서의 3가지 회전축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3가지 회전축이란 각각 손목(손바닥 쪽과 손등 쪽으로 움직이는 방향), 아래팔, 위팔입니다. 손목은 공을 똑바로 강하게 때리도록 하는 축이며, 아래팔은 라켓 끝을 돌려서 회전을 거는 축, 위팔은 팔꿈치를 중심으로 하는 주된 스윙이 이루어지는 축입니다. 손목과 아래팔의 두 축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두 가지 운동을 흔히 손목을 사용한다고 부릅니다.
팔꿈치가 몸에서 떨어지면 실제 공간보다도 더 백스윙을 크게 취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깁니다. 몸에서 떨어져 있는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고 팔꿈치를 축으로(위팔을 축으로) 하여 회전시키는 것이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타법의 기본입니다. 주의할 점은 팔꿈치를 떼기는 떼되 지나치게 치켜들거나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빼는 것은 곤란하다는 점입니다. 그림을 참고하셔서 팔꿈치를 빼는 정도와 팔꿈치의 높이 등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팔꿈치가 몸 오른쪽 약간 앞에 있어야 하며 이때 아래팔은 수평에 가깝게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팔꿈치를 몸에서 뗀 채로 실제로 어떤 식으로 운동을 하는지를 관찰해 보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백핸드 하프발리의 연속동작을 앞에서 본 것입니다. A-1은 기본자세에서 공을 맞아들이면서 동작을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그림과 같이 기본 자세에서도 팔꿈치를 떼고 포핸드 백핸드 어느 쪽으로 공이 와도 타구할 수 있는 상태로 기다립니다. A-2는 팔꿈치를 앞으로 내민 상태입니다. 이때 단순히 팔꿈치만 내밀려고 하면 팔꿈치가 위로 올라가기 쉬우므로 팔꿈치를 내민다기보다는 오른쪽 어깨를 내미는 것이라고 이해하셔도 좋습니다. A-1에서 위몸을 돌리면서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나가면 팔꿈치는 특별히 움직이려 하지 않더라도 회전운동에 의하여 자연히 앞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프리핸드(왼팔)의 어깨는 뒤로 움직여서 균형을 더하여 줍니다. 오른쪽 어깨는 앞으로 나가도록 하면서 아래로 내리고 왼쪽 어깨는 뒤로 빠지도록 하면서 위로 올려 줍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공을 치기 위한 몸 앞의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다음 단계는 위팔을 축으로 하여 아래팔이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A-3의 다음 순간에 임팩트가 이루어집니다. A-1~4의 단계에서 팔꿈치는 계속하여 앞으로 움직여 줍니다. A-4에서 폴로스루(followthrough)가 끝나는데, 이 때의 라켓의 높이는 얼굴 정도가 됩니다. 그 다음 단계(A-5)에서는 자연스럽게 닫혀 버린 라켓면을 중립에 가깝도록 되돌려 줍니다. A-5에서 라켓을 가볍게 내려 주기만 하면 다시 기본 자세로 매우 쉽게 복귀할 수 있습니다. 빠른 랠리에서는 A-5의 상태로부터 곧바로 포핸드나 백핸드의 백스윙으로 들어갑니다.
A-2~4의 과정을 보시면 아래팔이 위팔을 축으로 회전하는 운동을 확실하게 관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팔꿈치의 각도를 90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팔이 벌어지면 스윙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오히려 날카롭지도 못한 타구가 되기 쉬우며 타구 후에 기본자세로 돌아오는 것도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A-2에서는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살짝 꺾고 있는데, 여기서는 이 상태는 A-5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살짝 꺾으면 라켓 끝이 아래팔을 축으로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공에 약간의 전진회전을 걸어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이 연속동작은 매우 표준적인 현대의 하프발리 타법이므로 그대로 참고하셔도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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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연속동작으로 살펴보는 하프발리의 중요 포인트들 |
이번에는 동일한 동작을 다른 각도에서 본 그림을 통하여 중요한 포인트들을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백핸드 하프발리의 연속동작을 왼쪽 앞에서 관찰한 것입니다.

B-1은 A-1과 같은 기본 상태의 자세입니다. 여기서 오른쪽 어깨를 앞으로, 왼쪽 어깨를 뒤로 움직이면 A-2처럼 팔꿈치가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이때 팔꿈치가 위로 들어올려져서는 안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오른쪽 어깨를 충분히 눌러 주는 느낌을 가져 주는 것이 좋습니다. A-2에서 위팔을 축으로 아래팔이 A-3~4와 같이 돌아나가는 것이 하프발리의 핵심입니다. 마지막 자세인 A-5는 그 다음 공을 포핸드와 백핸드 어느 쪽으로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기초기술 강좌 4회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는 다음 몇 가지 사항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 (1) |
체중은 양쪽 발의 앞꿈치에 싣고 자세를 낮춘다 |
| (2) |
팔꿈치를 몸에서 떼고 앞으로 내민다 |
| (3) |
손목은 손바닥 쪽으로 굽혀서 고정시키는 느낌 |
| (4) |
위팔을 축으로 하는 아래팔의 회전운동을 이용한다 |
(1) 체중은 양쪽 발의 앞꿈치에 싣고 자세를 낮춘다
스탠스를 평행 또는 포핸드 스탠스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앞에서도 설명하였고 이제까지의 강좌에서도 수 차례에 걸쳐서 설명해 온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몸 중심에서 공을 잡으므로 체중은 일단은 양쪽 발에 균일하게 걸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이 체중이 양쪽 발의 뒷꿈치가 아닌 앞꿈치에 걸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약 체중이 양쪽 발의 뒷꿈치에 걸려 버리면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유지할 수 없으므로 올바른 자세를 잡을 수 없으며 제대로 된 스윙 각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우선 양쪽 발의 앞꿈치에 체중을 걸고 이후의 단계에서 몸이 비틀어지면서 왼발 쪽으로 조금 더 체중이 실리게 됩니다. 그리고 임팩트와 함께 허리로 체중이 이동했다가 다시 양쪽 발에 균일하게 체중이 걸리는 상태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리고, 양쪽 발의 앞꿈치에 체중을 걸면서 적당히 무릎을 굽혀서 자세를 낮추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세가 너무 높으면 팔을 자연스럽게 굽히고 타구할 수 없으며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또, 라켓이 너무 높아지므로 때로는 공을 너무 누르게 됩니다. 즉, 공을 제대로 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공을 너무 누르고 있다든가 미스가 너무 많다면 자세가 높지 않은가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A-2, B-2와 같이 팔꿈치를 내밀어 백스윙을 취한 상태에서 라켓 아래쪽의 높이가 탁구대의 높이와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너무 높다면 어떻게든 자세를 더 낮추도록 노력해 주셔야 합니다.
(2) 팔꿈치를 몸에서 떼고 앞으로 내민다
팔꿈치를 몸에서 떼고 앞으로 내미는 것은 현대적인 셰이크핸드 백핸드 기술의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가장 작은 스윙인 백핸드 블록부터 가장 큰 스윙인 백핸드 드라이브까지의 모든 기술은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고 위팔을 축으로 아래팔을 회전시키는 운동에 의하여 이루어집니다. 팔꿈치는 어깨와 함께 앞으로 나가며, 그 정도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래팔이 위에서 볼 때 탁구대의 엔드라인과 평행이 되는 정도"입니다.

위의 그림은 연속동작 B-2와 같습니다. 이것은 매우 모범적인 동작이므로 동일한 순간을 다른 각도에서 본 A-2와 비교하면서 팔꿈치를 내미는 방법을 익혀 주시기 바랍니다.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되 팔꿈치가 위로 올라가면 스윙의 축이 깨지므로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스윙이 되어 버리며 공과의 거리도 너무 좁아져 버리므로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어 백스윙하는 의미가 사라져 버립니다.
(3) 손목은 손바닥 쪽으로 굽혀서 고정시키는 느낌
팔꿈치를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손목은 손바닥 쪽으로 살짝 굽혀서 고정시키는 느낌이 됩니다. 이것은 굽혔던 것을 다시 손등 쪽으로 펴면서 공을 강하게 때리겠다는 의미보다는 아래팔을 축으로 라켓의 끝을 회전시켜서 공에 전진회전을 걸겠다는 의도가 강합니다. 그림 A-2와 B-2에서는 라켓 끝이 몸 쪽으로 좀더 굽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상태로 스윙을 하면 아래팔이 위팔을 축으로 돌아나가는 것과 동시에 아래팔을 축으로 라켓 끝을 날카롭게 돌리는 운동을 사용하여 공에 회전을 걸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이 다음의 스윙 단계에서 라켓 끝은 아래팔을 축으로 조금이라도 돌아나가게 됩니다. 실제로 그 "도는 정도"가 어느 만큼인가는 선수마다 다양합니다. 중국 선수들을 예로 들면 콩링후이, 장이닝, 왕난 등의 선수들은 라켓 끝이 옆에서 위로 돌아가는 운동을 확실하게 사용해 줍니다. 하지만 왕리친, 니우지안펑 등의 선수들을 보면 라켓 끝은 돌아가지 않고 왼쪽을 보는 상태를 유지하는 채로 백핸드 하프발리나 백핸드 블록을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라켓 끝을 돌리지 않더라도 주된 스윙(위팔을 축으로 하는 아래팔의 회전)만으로도 전진회전이 약간 걸린 안정된 타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다양함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관계 없습니다만 "무리하게 돌리려고"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스스로 돌아가 주는 운동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는 점만은 항상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4) 위팔을 축으로 하는 아래팔의 회전운동을 이용한다
아래팔을 축으로 라켓 끝이 돌아가는 운동은 하프발리에서는 어디까지나 선택 사항입니다. 주된 운동은 위팔을 축으로("팔꿈치를 중심으로"라고 하기도 합니다) 아래팔을 회전시키는 운동입니다. 팔꿈치를 너무 치켜올리지 않고 적당한 정도로 앞으로 내밀어 주었다면 이를 축으로 아래팔이 회전할 때 라켓이 움직이는 방향은 앞으로 나가면서 위로 동시에 올라가는 비스듬한 방향이 될 것입니다. 만약 팔꿈치가 앞으로 나가 있지 않으면 앞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빠지는 잘못된 스윙이 되기 쉬우며, 팔꿈치가 너무 올라가 있으면 라켓이 아래에서 위로 똑바로 올라가는 스윙이 되어 버리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림과 같은 정도의 각도로 라켓이 움직일 수 있으면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더 알아 두어야 할 것은 팔꿈치에 힘을 주어서 아래팔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팔꿈치가 조금 더 움직이는 운동을 아래팔이 따라나가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만약 팔꿈치에 힘을 주어 돌리는 것이라면 팔꿈치는 이처럼 좀더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몸 왼쪽으로 움직여 버리게 되므로 실질적인 스윙의 반경이 작아지게 됩니다. 팔꿈치를 사용하여 돌려도 타구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팔로 하는 스윙"이 되며, 들어간 힘에 비하여 실제 움직임이 작아지므로 공이 약하고, 안정성도 비교적 떨어집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렇게 하면 팔꿈치에 무리가 가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팔꿈치를 90도로 굽힌 채로 고정시키고 어깨를 사용하여 팔 전체가 움직이는 느낌으로 이 회전운동이 일어나도록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깨를 사용하려 하면 자연히 몸의 힘을 사용하는 스윙이 되며, 팔꿈치를 무리하게 돌리지 않으므로 팔꿈치 부상의 우려도 없습니다. 팔꿈치 중심의 스윙이라고 하여 팔꿈치를 쓰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때 한가지 더 주의할 점은 어깨를 쓰기는 하나 어깨가 크게 움직이거나 위로 올라가 버리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깨의 역할은 단지 "팔꿈치를 약간 앞으로 보내 줌으로써 운동에 시동을 걸어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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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에서는 셰이크핸드 양핸드 공격형의 하프발리에 대한 것을 오랜만에 다시 짚어 보았습니다. 백핸드 하프발리는 이미 기초기술 강좌 제 4회에서 다룬 바 있으나 예로 든 동작이 다소 표준에서 벗어난 느낌이 있었으므로 좀더 참고하기 좋은 동작으로 다시한번 설명을 드리는 것입니다. 동작은 이 강좌를 보시면서 설명은 기초기술 강좌 제 4회를 다시 읽어 보시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백핸드 하프발리를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은 셰이크핸드 양핸드 공격형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므로 꾸준히 연습하셔서 포핸드처럼 자유롭게 공을 칠 수 있도록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