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노천강당에 앉아
세월을 되뇌어 본다.
텅빈 노천계단에
낙엽이 하나 둘
바람에 날리고
한 여름 맴미는
막바지 더위와
씨름하며 애쓰고 있다.
푸른 하늘 흰구름
떠가고 귀가에 스치는 바람
서쪽 구룡봉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노천 강당 계단위
중년의 남자가 홀로 앉아
오른 손을 하늘로 들고
소리내어 찬양한다.
그때 저기 쯤에 한 무리가
둘러서서 기환형의 키타소리
민희형 메시지를 들었지
그리곤 삼삼오오 앉아
성경을 읽고 토론하며
순모임을 갖았지
85년, 86년, 87년, 89년
그렇게 세월은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 흘러 아들 딸 같은 아이들이
대학 캠퍼스를 다니고 있다.
<202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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