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래곤 길들이기의 실사영화가 개봉했다.
2010년 개봉했던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의 실사판.
물론 우리가 원작으로 알고 있는 이 애니메이션조차도, 실제 원작소설인 '드래곤 길들이기'와는 사실상 다른 내용이다.
애니메이션은 그냥 애니메이션인 것. ^^
15년이 지난 2025년에 개봉한 실사판은 역시 놀라운 영화다.
3D애니화된 주인공을 활용한 실사영화는 그 자체로 대단히 뛰어나다.
주인공 히컵이 드래곤 나이트 퓨리 '투스리스'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압권이다.
현실에서는 존배하지 않는 드래곤이라는 설정 상.. 전투기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비행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탑건보다 더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준다.
다만 내용 상 원작 애미메이션과 다른 점이 거의 없기에..
이미 이 이야기를 다 알고 있는 관람객 입장에선 스토리에서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몇몇 설정이 바뀌었다지만.. 사실 그냥 똑같다고 보면 된다.
내용 전개와 갈등 그리고 결말을 다 알면서 끝을 향해 가는 거라.. 뭔가 힘이 빠진다고 할까..
그래도 드림웍스의 원작 애니가 워낙 뛰어났고.. 인기도 있었던 지라..
이걸 실사로 다시 본다는 것이 너무 즐거운 일이었다.
배우들도 괜찮고..
다만 제라드 버틀러(스토이크역, 아버지)는 아주 좋았던 반면.. 그 동료들은 그다지..
특히 그 아스트리드? 걘 좀 느낌이 많이 다르다. 북유럽 특유의 백안에 금발(백금발)이어야 하지않나..?
영상은 뭐 뛰어나고.. 배경음악도 괜찮다.
원래부터 스토리 또한 아이들 동화로는 상당한 수준이었고.
그러고보니 별로 깔 데는 없다.
드래곤의 크기가 상당히 커진 것은 실사화된 결과이니 더 합리적이라 본다.
8점은 주고 싶은 수작이다.
만약 15년 전의 원작 애니를 보지 않고 이걸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훨씬 더 높게 쳐 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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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요즘 영화를 자주 보는데..
이제 당분간 안봐야 할 거 같다.
슈퍼맨 개봉하면 그거나 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