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만났다.
수년 전 그중 한 친구넘 딸이 의대 졸업하고 인턴 수료 후 심장(혈관흉부)외과에 들어갔었다.
당시엔 정말 (우리끼리)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뭐 사실은 달리 축하할 일이 아니고..
당시에도 우리나라 외과의사가 없어지는 추세였는지라..
특히나 흉부,심장외과는 지원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우리 동기들 아이 중에 이런 중요한 외과 분야의 의사가 나온다니 얼마나 좋아.. ㅎㅎ
앞으로 우리 나중에 늙어서 문제 생겨도 수술해줄 의사 있다 하면서 축배를 들었었다. ^^
이게 정말로 중요한 일이잖나..
그런데.. 이번에 들은 소식인데..
지난번 의료사태로 이 친구 역시 2년전 수련받던 곳은 나왔고..(이거야 뭐 다들 그러했으니)
이번에 다시 원 병원으로 복귀를 하는 와중에.. 이제 거긴 안하기로 했다는 거다.
그 분야를 하고는 싶지만 지금 현실에선 도저히 못하겠다고 한다.
그간 수련한 건 포기하고.. 다른 과로 가기로 했다는 거.
좀 편한 과로 지원했다는데..
당연히 마이너과.. 환자 안보는 과다.
갑분싸.. ㅠ
본인의 인생과 행복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선택인데..
우리로서는 좀, 아니 많이 아쉽다. ㅠㅠ
요즘 정말이지 바이탈과들 지원을 안한단다.
기존의 주요 병원 외과 '칼잡이(써전)'들은 다들 늙어가는데..
그 이후를 책임질 능력있는 써전들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MD들 말 들어보면 요즘은 외과분야의 수련환경도 환장할 지경이라 한다.
전처럼 수련을 못하니, 그나마 남아 있는 레지던트들도 유능한 의사로 수련되지도 못한다는 말.. ㅠ
우리 애만 해도 내가 보기엔 참 잘할 아이인데.. 그 역시 마이너만 보고 있다.
세상이 왜 이렇게 되어 가는 지..
이 와중에 외과분야 현업에서 뛰고 있는 분들 계실텐데..
건승하시기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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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연동연가 작성시간 26.01.05 좋은 외과의사 한분이 사라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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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질주본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7 바이탈 의사들을 다 말려죽이는 정책만 하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죠. ㅠㅠ -
작성자잠실벌후까시 작성시간 26.01.05 저희 아들도 이제야 공부에 열심을 다 하면서 외삼촌처럼 치과의사 보단 심리학 전공을 해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더라구요... 물론 훌륭한 인재를 잃은 흉부외과엔 안 좋은 소식이지만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사람들을 돕는 훌륭한 의사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부럽기만 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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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질주본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7 그러게요.. 친구가 딸을 정말 잘 키웠는데.. 그런 애들조차 들어간 과를 나온다니.. 기가 막히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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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잠실벌후까시 작성시간 26.01.07 질주본능 아... 진짜 정부차원에서 뭔가 보상이 있을 순 없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