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쓰는 거라 두서가 없습니다. 감안하시길.. ^^
-------------------------------------------------------------------------------------------
요즘 월드컵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주로 실망감인데..
일희일비하는 알루미늄 냄비같이 들끓는 국민성인 데다, 거기에 인기영합성 발언을 일삼는 인플루언서형 전문가들에 있다.
사실 축구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국대경기는 가끔 보려고는 하고.. 적어도 그 결과 정도는 알고 살기에 관심은 늘 있다.
그런 내게 이번 월드컵의 준비와 지금까지의 결과는 매우 긍정적인 편이다. ^^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온 국민이 다 알다시피 이러저러한 개인적 잡음도 좀 있었고 축구협회의 초빙과정도 석연치 않기는 하다.
하지만 뭐 개인사야 지 알아서 할 일이고.. 어떤 분야에서건, 누구든, 그의 개인사가 전문성을 희석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축구 감독으로서 홍감독의 능력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가 국대 감독이 되는 과정은 석연치 않지만, 당시에 아무도 하지 않으려 했던 '독이든 성배'로 유명한 한국팀 감독이고..
그것도, 그가 다시 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그냥 니가 해라 해서 수락한 정도이니 축협의 잘못이지 그의 잘못이라기엔 무리가 있다.
그때 국대 감독으로 나서려는 이가 있기는 했었나..? 난 그런 이가 있었다는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물론 그와 축협 사이에 뭔가 모종의 관게가 있다는 추측은 많으나.. 그건 '카더라'일 뿐, 확인된 바 없는 것이고..
현재 축구인들 중에서 현업에 있으면서, 제법 머리가 커진 소위 스타급 선수를 통솔할 인물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일 거다.
그가 가진 카리스마형의 꼰대 스타일이 국대통솔에는 도움이 될 거라 봤고, 실제로도 그런 듯하다.
최소한 외국인 감독 아래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팀 구심점은 없어야 할 테니까..
어떤 스포츠건 팀보다 위대한(우선할) 선수는 없어야 하는 거고, 아마 그건 홍감독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아직까지는.. 선수단 내 특별한 잡음은 없는 것 같다.
암튼, 축구팬이 아니고.. 그저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주기 바라는 내 입장에선..
중요한 건 감독의 인간성이나 배경이 아니고, 그저 그가 가진 승부에 대한 철학과 전술 그리고 선수기용이 관심사일 뿐이다.
먼저 선수단 구성..
적어도 나는 이번 선수단 구성에 큰 불만이 없다.
뽑혀야 할 선수는 다 뽑았으며, 뒤를 받쳐줄 선수도 적절한 편이다.
그동안 한국축구를 보면서 늘 불만은 수비진과 특히 윙백이었는데..
지금으로선 더 특출한 선수가 있는 거 같진 않다. 그럼 어쩔 수 없고.. 그럼 된 거지 뭐.
난 축구팬이 아니라서 K-리그에 더 나은 선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축구선수에 대해선 잘 모르니, 더 나은 선수가 안뽑힌 이가 있다면 추천바란다.
한국의 공격라인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며, 미들필더는 항상 경쟁이 가장 심한 편이었다.
어차피 선발될 이는 정해져 있는 거라.. 이름값으로 안 뽑을 수도 없는 이들 아닌가.. ㅎ
김민재, 이강인, 손흥민, 황인범, 이재성, 오현규, 황희찬, 옌스 카스트로프, 설영우, 이한범 등등.. 어차피 다 뽑을 이들 아닌가?
K-리거 중용할 거라곤 다들 생각 안하잖아.. 어차피 걔들(해외파)끼리 뛰는 거지 뭐.. ^^
국내 리그 출신들은 어차피 들러리일 거라는 건 이미 다 알고 있다(사실 이런 건 팀워크 차원에서 아주 좋지 않다).
선수 기용도 뭐 딱히 문제라고 보이지도 않는다.
전문가가 아니니 축구전술은 잘 모른다만..
평가전이 아닌 월드컵에서 한국이 공격적인 윙백 활용의 4백 시스템으로 나설 거라고는 애초부터 생각해 본 적 없다.
적어도 현재 우리 선수들의 개인기술 수준으로는 말이다.
물론 한국팀의 외국물 먹는 선수들은 대개 각 리그 소속팀에서 하는 거라면 4백에 익숙하겠으나..
월드컵 본선에선 대다수 상대해야 할 팀들이 우리 이상의 체격과 공격력을 보유한 팀인 이상 3백 전술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 공격라인은 월드컵 레벨에서 두골 이상은 못 뽑는다. ^^ 이기려면 어쨌든 한골 이하로 실점을 줄여야 하는 것. ㅎ
만약 그게 된다면 감독이 당연히 했겠지.. 누군 뭐 수비 하나 줄이고 공격라인에 더 넣는 걸 안 하려고 하겠는가 말이다.
김민재급 하나 더 있다면 당연히 4백으로 가겠지.. 당연한 거 아닌가.. 캉테 같은 수미도 하나 필요할 거고. ^^
이게 안되니 감독은 당연히 3백 구성에 변형 전술로 가는 거 같다.
그게 그에게 감독을 맡기거나, 그가 감독을 맡은 이유일 거고. 나는 거기에 동의가 된다.
라볼피아나 처럼 거창한 잘 모를 이름의 수비전술이 아니더래도..
최소한 수비시 3백에서 공격전환하며 한쪽 윙을 올리고 미들 포함 4백형태로 공격하는 건 뚜렷해보인다.
이는 아마도 손흥민이라는 좌측 지향형의 오른발 포워드와, 왼발의 우측성향 MF 이강인을 보유한 팀 사정상 그럴 거라고 추측해본다.
이 둘의 존재가 한국팀을 어쩔 수 없는 비대칭으로 만든다.
1차전 체코전은 상대가 공격과 높이에 장점에 있으니 수비를 최대한 신경 쓴 선택으로 보았다.
실제로도 제법 잘 되었고.. 큰 문제도 없었고..
우리 공격진이 오히려 부진했었는데.. 선수교체도 잘 되었고.. 결국 결과도 냈다.
그럼 된 거다.
그때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가..? 그 선수가 골 넣고 이겨서..? 감독의 선택이 맞아서..? ㅎㅎ
2차전 멕시코전에선 최대한 조심했을 거다.
나는 우리 공격진이 멕시코보다는 낫다고 봤기에 선제골만 넣는다면 두골차 이상으로 이긴다고 봤다.
하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실점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봤는데, 결국 후자의 시나리오로 갔다.
아쉽게 되었지만 어쩔 수 없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거고.. 운이 없었지 않나.. 그뿐이다.
혹자는 선수교체가 어쩌느니 저쩌느니 하는데..
요즘 선수들은 다 몸에다 센서 붙이고 뛰고, 그거 측정해 가면서 컨디션 보고 선수교체 한다.
아무리 과거에 잘했고 현재 국민들 사이에 인기 최정상의 선수라도 현재 게임 상태에 안된다면 빼는 거다.
우리 같은 아마추어 사이클리스트도 장거리 로드 탈 때 센서 몸에 붙이고 탄다. 국대가 뭐 어린애들 장난인가..?
게다가 선수교체 후 더 잘했다.
기대득점도 더 높아졌다고 하고.. 기록도 그렇고.. 실제로 없던 찬스도 제법 만들었다.
그게 그전보다 나빴는가? 아니.. 그 전이 더 안 좋았다. 그 얘긴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말이다.
옌스 카스트로프 선수를 기용 안했다고들 하던데.. 그친구는 공격이 강한 대신 수비에서 실수가 많고 경고나 퇴장이 잦은 선수로 유명하다.
편파판정이 뻔할 주최국과의 경기에 그런 선수를 낸다면.. 좀 위험하다 싶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축구 인플루언서라고나 할 인간들은 그저 이때다 싶은 듯 지잘난 소리를 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홍감독을 별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는 현장에 있는 몇 안 되는 스타출신 축구인 중 하나다.
야구팬으로서 선수 시절엔 좋아했지만 지금은 별로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이 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일할 생각은 없으면서 티브이 방송출연 유튜브 인플루언서로 말만 앞서는 이들이다.
인기 있는 방송프로그램이지만 **야구 보면 그런 이들 많다.
축구도 마찬가지인 거 같은데.. 과거 한국축구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그 친구들 중에 현장에서 일하는 이는 누구인가..?
그래도 홍감독, 작고한 유상**씨.. 황**씨.. 최**씨.. 차**씨.. 뭐 이런 이들은 한국축구를 위해서 일하고 있지만..
이름값만 가지고 소위 축구행정가에나 관심 가지고 방송에나 나오는 이들이 한국축구에 배 놔라 감 놔라 할 자격이나 있나 말이다.
차** 전감독 후광 뒤에서 끼리끼리 뭉쳐 다닐 생각만 하지 말고 좀 나서 보라..
축구인이란 작자들이 스스로 뭔가 할 생각은 안 하고 돈대주는 재벌그룹 아래에서 편하게 가려니 이러는 거 아닌가..?
다들 입으로는 나불거리지만 지금 한국축구에 현*라는 재벌그룹이 손 떼면 자생은 할 수 있나..? 그런 거 해 본 적이 있기나 하나..?
혹시 그들이 손은 떼게 하고 싶지만, 지원은 그대로 해 주길 바라나..?
국대가 강해지려면 먼저 리그부터 강해져야 하는데..
과연.. 현재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입만 벙긋거리는 축구인들 중에..
야구에서 박찬호 추신수 혹은 류현진 오승환 김광현처럼, 해외 최고 수준 리그에서 뛰다가 K-리그 와서 뛴 놈이 있기나 하냐고..
노욕이라고 뒷다마나 깔 게 아니라 미우라 가즈요시처럼 뛰어보기라도 해 보라.
히로시마 카프의 전설적인 투수로 메이저리거였던 구로다 히로키처럼 멋지게 돌아와보라.
왜 돈 안되니까..? 내 이름값에 그 정도 몸값으론 안되니까..?
당신들이 한때나마 사랑했던 한국축구와, 그동안 국민들이 준 사랑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라.
지금 전성기를 구가하는 일본 대표팀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시작은 유소년팀 코치였다.
암튼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현재 원래 계획대로 잘 하고 있다. 아니 더 좋은 결과다.
원래는 멕시코에 1패, 체코와 비기고 남아공에 1승 하면서 승점4점으로 32강 올라가는 계획 아니었나..?
지금은 이미 승점 3점을 땄고, 선수 구성상 우리보다 못하다는 남아공전만 남긴 상태로 승점 6점을 딸 가능성이 제법 높은 상황이다.
물론 공은 둥글고, 선수들이 못해서 질 지도 모르고, 그래서 탈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 감독 탓을 하고있을 수는 없는 거다.
지금 전력에서 감독이 무슨 전형을 짜든 우리가 진다면 그게 감독 탓인가..? 그 잘났다는 주전 선수들이 못해 지는 거지.
현재 우리나라 전력이라면.. 감독 코치 없이 주장이 선발을 짜고 풀타임을 뛰어도 이겨야 맞지 않나 말이다.
그냥 응원만 해주면 안되나..?
뭐 우리같이 축구에 무지한(전문가가 아닌) 대중들이야 이러니저러니 감독 탓, 어디 탓, 누구 탓을 할 수는 있어도..
축구에 전문가랍시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이러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대-한 민-국 파이팅..!! ^^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달구벌음파페 작성시간 26.06.22 손은 윙포워드로가야된다 봅니다 센터에서 고립되는게 너무자주보입니다 손 빼자마자 멕시코 라인올리는거 보면.. 다아는데 홍감독만 모르는것같아서 아쉽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질주본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3 new
손흥민을 상대팀도 너무 잘 알아서 그래요. 그의 주특기와 장점이 너무 많이 노출되어서.. 세계수준의 팀들은 다 대책을 세우는 거 같습니다.
누구나 다 알잖아요. 손흥민은 공간이 있을 때 뛰어나지만 돌파엔 약하고. 아쉽지만 골결정력이 전보다 떨어지는 거 보면, 전성기도 지난 거 같고요.
좌측윙으로 최적인 건 맞는데.. 그러려면 한국팀이 4-2-3-1이나 4-3-3(이 둘은 사실상 같은 거라), 최소한 4-4-2를 써야할 겁니다. 누군가 중앙에서 수비를 끌어당길 뛰어난 공격수가 하나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손선수를 좌측 윙포워드로 넣으면 옌스 같은 타입의 공격적 윙어 타입 선수는 아마 좌측 백으로는 못쓸 겁니다. 토트넘에서 늘상 있었던 일이었던 거 같습니다.
이게 아마도 손흥민을 먼저 내서 상대 수비를 떨어뜨리린 후 체력 떨어지면 빨리 새 공격수로 교체하고, 옌스를 죄측 후방에 쓰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수비에 좀 더 낫고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는 전통적인 윙어타입에 가까운 선수가 더 궁합이 맞다고 보는 거겠죠.
이상은 그냥 제 뇌피셜입니다. ^^
저는 이제 손흥민을 선발보다는 후반 교체선수로 활용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속도의 이득이죠. -
작성자이터널선샤인 작성시간 26.06.22 심도 높은 축구 글 잘 봤습니다ㅋ 한국 남아공 어떻게든 이겨서 32강 16강 가는거 보고 싶네요~
일본은 이젠 레벨이 다른 팀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ㄷㄷ
괜히 백년안에 우승할거란 목표를 세운게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ㅋ -
답댓글 작성자질주본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3 new
남아공은 이겨야죠. 그 정도 못이길 거면 어차피 올라가도 다음이 없으니 지금 떨어지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일본도 뭐 그리 많이 올라갈 거로 보이지는 않아요. 아무리 걔네 선수층이 두텁다해도.. 미나미노나 미토마 그리고 엔도가 빠진 상태에.. 쿠보까지 빠지면.. 그건 좀 심각할 거라 봅니다.
지금 상태에선 우리가 붙어도 지지 않을 거 같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이터널선샤인 작성시간 26.06.23 new
질주본능 16강에 만날지 궁금해집니다ㅋ
근데 일본 주축선수 이번 대회에 복귀가 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