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내는 믿음(옥한흠 목사님)-물속에 빠져가는 베드로 이야기에서

작성자맑은소리|작성시간02.09.16|조회수76 목록 댓글 0
날짜 : 2002년 9월 16일
설교 : 옥 한 흠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4:22~23
제목 : 사고를 내는 믿음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끔 물 속에 빠지는 듯한 참담함을 체험하게 됩니다.
본문에 나오는 베드로도 바다 위에 서 계신 주님이 있는 곳까지 걸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물 속에 뛰어 들었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그는 빠져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가 「물에 빠졌다」고 표현하지 아니하고 「빠져가는 지라」고 표현한 것은 놀라운 묘사입니다. 발이 빠지고 무릎이 빠지고 허리가 빠지는 과정이 서서히 진행되었다는 것은 특이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본문에서 물 속에 빠지는 것만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 앞에서 서서히 기울어지고 빠져가는 인간의 심정을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것은 믿음으로 시작한 일이 잘 안될 때 입니다. 베드로처럼 믿음으로 물에 뛰어 들기는 했지만 걷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순간에 빠지는 것처럼 믿음으로 시작한 일이 잘 안 되는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믿음을 주실 때는 그 믿음이 아무리 적은 믿음이라 할지라도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 순수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밭이 순수하지 못하여 믿음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베드로가 아무리 믿음을 가지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 할지라도 주님이 진단하신 것은 적은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자신의 결함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순수한 믿음에 불순물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베드로의 경우를 놓고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 자신을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먼저 베드로의 믿음에는 세 가지 불순물이 있었습니다.
첫째, 충동이라는 불순물입니다.
베드로가 물 속에 뛰어 내릴 때 그는 한 순간의 격한 감정으로 성급한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그 동기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믿음은 충동으로 가장될 수 있고 한 때의 격정으로 가장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충동적인 믿음 밑바탕에는 이기심이 깔려있고, 자아 중심적이요, 욕심이 깔려 있어서 그것을 충족하기 위해 믿음을 강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마태복음 13장 20-21절).
믿음의 사람은 일시적인 충동에 따라 행동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깊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기의 믿음을 검토하고, 기도로 자기 믿음의 약한 부분을 성령께서 보완해 주시도록 간절히 매달리는 준비작업이 필요합니다. 막연한 어떤 감정이나 충동을 믿음으로 착각하고 일을 시작하면 반드시 거기에는 물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둘째, 공포(두려움) 라는 불순물 입니다.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는 말씀을 보면 베드로는 공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물에 빠지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생각할 것은 바람은 보이지 않는 것인데 왜「바람을 보고」라는 표현을 썼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람과 같이 보이지 않는 문제를 사전에 끌어들여 놓고 마음 속으로 염려하다가 나중에는 공포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심해지면 믿음은 금방 쏟아지기 쉽습니다. 죠지 뮬러는 "염려 혹은 두려움의 시작은 믿음의 종말이요, 믿음의 시작은 두려움이나 염려의 종말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두려움의 불순물은 십자가의 능력으로 제거하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는 믿음을 소유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 의심이라는 불순물입니다.
주님은 물에 빠져가는 베드로를 향하여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느냐」고 지적하셨습니다.
아무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면서 그는 의심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오직 믿음만 가지고 일을 할 때 자주 마음 속에 이것이 과연 될까하는 의심이 생깁니다. 우리는 자주 의심을 통해서 혼란을 당하지만 보이지 않는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확실히 붙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물에 빠지는 사고를 막을 수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사고를 당할 때 믿음을 점검하는 데서 끝나면 안됩니다. 적은 믿음이나마 최대한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적은 믿음이 하루 아침에 큰 믿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비록 적은 믿음이지만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주님을 불렀습니다. 다시 말하면 기도했습니다. 사고를 내는 보잘 것 없는 믿음이지만 기도하는 데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 기도조차 할 줄 모르면 그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향해 적은 믿음으로나마 부르짖으니까 주님은 금방 찾아와서 빠져가는 베드로를 끌어 올리셨습니다. 주님은 믿음이 적다고 기다리시거나 멀리서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립니다. 베드로가 비록 적은 믿음으로 목적 달성은 못했다 할지라도 한 번 빠졌다고 해서 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위기를 통해서 값으로 살 수 없는 깊은 영적인 축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이와 같은 귀한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날마다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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