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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커피향문학/자작

칠월은

작성자청천|작성시간26.06.09|조회수12 목록 댓글 0
칠월은


장희한


일 년이 열두 달이지만 어느새 칠월은
견적서를 내어 보이네.
그 예쁜 정열의 장미도 지고
무엇을 담으려고 싸리꽃이 빨간 주머니를 달았다


세상 이치가 다 그렇다지만
암컷 수컷 만나지면 씨앗이 생기는 법
밤나무가 생리대도 차지 않고 암내를 품기더니
기어이 작은 아기를 안았다


저 엉큼한 뻐꾸기의 속내를 알 만도 하지
남의 집에 자식을 낳아두고
저리 걱정을 하고 다니는 것 보면
그 울음이 차지기도 하다


계절은 가만히 있지 못했고
유월도 다 적은 계산서를 내어놓고
쉰 목소리로 매미에게 계산 청구서를 내어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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