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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이야기◈

이탈리아 여행(25) - 시라쿠사. 영화 "말레나"를 찍었던 그리스인이 세운 도시

작성자rosenheim|작성시간12.04.05|조회수1,803 목록 댓글 6

 

우리가 학교시장 배웠던'아르키미데스의 원리'를 밝혀낸 수학자의 도시.

그는 기원전 220년에 목욕을 하다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고 "유레카(발견했다라는 그리스어)!"를

외치며 벌거벗은채 뒤어나갔다는 수학자였다.

 

그가 태어난 시라쿠사는 시칠리아 섬의 동해안, 카타니아 남쪽 53Km 지점에 있는

그리스인들이 건설한 오래된 도시이다.

 

기원전 8세기 그리스에서 건너온 코린트인들이 이 도시에 정착하면서 이들은
토착민이던 시쿨리족을 지배하며 시칠리아에 있는 그리스인들이 세운 다른 도시들과
전쟁을 하면서 세력을 키워갔다.
시라쿠사의 역사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기원전 5세기 펠로폰네소스 전쟁 동안 아테네의
오랜 포위 공격을 견뎌냄으로써 아테네 침략군을 시칠리아에서 몰아냄과 동시에
그리스 내에서 아테네의 세력을 약화시켰다는 점이다.
 
이 도시는 포에니전쟁 때 카르타고와 동맹을 맺었다가 로마의 지배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시칠리아 동해안과 남해안에 있는 다른 도시들과 비슷한 과정을 겪었으며
2차 세계대전 시에는 심한 폭격을 당했고 패전 후 미국과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이때를 배경으로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가 모니카 벨루치가 주연한 "말레나".

 

현재 유럽 최고의 미녀 배우로 꼽히는 모니카 벨루치는 2차 대전에 참전한 남편을 기다리며

이곳에 진주한 미군들과의 문제, 미모를 시기하는 이웃과의 문제로 힘든 세월을 보내고...

 그녀를 사모하며 안타깝게 지켜보며 성장통을 겪는 소년의 이야기에 나오는

전후의 황량한 분위기는 지금도 이곳에서 느껴진다.

 

시라쿠사는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답게 그리스의 신전 유적을 비롯한 로마 제국의 유적 등

많은 역사 유적들이 있고 바다로 통하는 골목길에서 보이는 바다의 푸른 물빛은유난히 아름답다. 

 



 

시라쿠사의 역사가 시작된 구시가지 오르티지아 섬은 시칠리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1693년에 있은 대지진으로 도시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어 현재 건물들은 그 후에 지어진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고풍스러운 느낌이 난다.

이곳은 이번 여행기간 중 찾았던 도시들 가운데  농업이나 관광 이외에 다른 산업도 발달한 듯
비교적 부유한  인상을 주었고 도시 근교에는 공업지역도 많이 눈에 띄었다.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둔 오르티지아 섬 중심지에 있는 아르키메데스 광장.
목욕하던 중 몸의 부피만큼 무게가 가벼워진다는 부력의 원리를 알아낸
아르키메데스는 자신이 태어난 도시에 그 이름을 남기고 있다.

 
 
광장 한가운데 있는 디아나 분수.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였던 아르키메데스(287-212 BC)는 당시 신형 무기를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2차 포에니전쟁(218-201 BC) 때에는 지렛대를 이용한 투석기와 기중기들을 고안하여
로마군을 괴롭혔다 한다(당시 시라쿠사는 카르타고 동맹군이었다)




시라쿠사 두오모(대성당)
기원전 5세기에 세워졌던 아테나 신전의 토대와 도리아식 원기둥을 그대로 활용하여
7세기에 세워졌는데 16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개축되었다. 사진 전면에 보이는 코린트식
기둥은 18세기에 세워진 것.

 

 
두오모의 내부와 스테인드 글라스




시칠리아 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에서도 아름다운 광장으로 꼽히는 두오모 광장.

이곳에는 대성당과 주교관, 그리고 바로크식 외관을 지닌 우아한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17세기에 지어진 시청. 

 

 

바로크식 건물이 모여있는 두오모 광장에 서면 시간을 뒤로 돌린 듯 카메라를 든
관광객조차 과거의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영화 '말레나'에 나왔던 2차 세계대전 때 그 곳에 살았던 사람들처럼. 



 
두오모 광장 끝쪽에 있는 산타 루치아 알라 바디아 성당.
1963년 지진으로 무너져 개축한 것.

 
사춘기에 접어든 한 소년의 눈을 통해 전쟁 막바지의 시칠리아 작은

도시에서 일어나는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이 겪는 비극을 그린 영화 '말레나'(2000). 
모니카 벨루치의 황홀한 아름다움과 시라쿠사의 푸른 바다, 바닷가에 특이하게
 펼쳐진 넓은 바위 언덕이 기억에 남았던 영화.
'시네마 천국'을 제작했던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또 다른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 아름다운 말레나의 운명에 전후 시칠리아, 나아가서는 이탈리아의 모습을 투영시켰다.
왼편에 두오모광장의 산타 루치아 성당이 보인다.

 

 

 

시라쿠사의 골목길. 건물 장식을 보면 한 때는 잘 지어진 집이었을텐데
이제는 낡고 더러워져 재정비를 해야할 것 같은데...
위치 좋은 도심에 있는 이런 집들 다 헐어버리고 말끔한 주상복합으로 올리는 건 우리 나라밖에 없을듯.
이런 좁은 골목길에도 작은 차들이 엄청 빨리 달린다.

 

 

 

 

기원전 7세기에 지어졌다는 아폴로 신전터.

후에 신전은 비잔틴 시대에는 교회로 아랍 시대에는 모스크 등으로 바뀌었다는데
이제는 모두 돌더미로만 남아있다.
 
 
 
당시 신전을 설명하는 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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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rosenhei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4.05 제 정보가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오성이 | 작성시간 12.04.05 새로운 여행지 시라쿠라도시의 유적을 잘 보고 듣고 읽고 갑니다
    역사공부도 하고요 많은여행을 하시면서 많은역사와 유적공부를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rosenhei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4.05 시칠리아에 있는 도시들은 그리스인들이 세운 곳이 많습니다.
    학교 시절에 이름을 들은 적이 있는 사람이 태어난 공이나 살았던 곳은 더 정감이 갑니다.
  • 작성자노미 | 작성시간 12.04.05 시칠리아섬의 동해안에 위치한 시라쿠사에 푸른 물빛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네요...
    오래된 기원전 역사이야기가 현재의 도시와 맞물려 묘한 매력을 뿜어냅니다.

    아르키메데스~! 여학교시절 수업시간에 들었던 이름을 들으니 갑자기 그 도시가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 답댓글 작성자rosenhei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4.06 저는 시라쿠사의 구시가지만 보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놓쳤어요.
    사실 시라쿠사에는 오래된 그리스 극장도 있고 기원전 그리스 시대 독재자가 감옥으로 썼다는 동굴도 있는데
    서울로 오는 날이라 시간이 모자라서 몇군데는 건너 뛰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시라쿠사역에서 택시를 대절해서 다녔어야 했는데 외국에 가면 왜 그렇게 돈이
    아까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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