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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반소설

[B愛_단편][오키히지] 질투

작성자시아페|작성시간06.07.16|조회수3,115 목록 댓글 6

 

 

한참 낮잠을 자고 있던 신센구미의 검술대장, 오키타는 누군가-뻔하지만-의 뒷통수 가격으로 잠을 깼다.

 

"... 어우 오쿠지군. 나 요즘 피곤한데 낮잠 좀 자면 안 돼?"

"뭘 했다고 피곤해!! 네 분량의 서류도 다 나한테 떠넘겨 놓고 퍼질러 자는 주제! 마, 얌마! 다시 자는 거냐! 당장 안 일어나?! 그렇게도 할 짓이 없거든 순찰이라도 돌란 말이다 짜샤! "

"어... 히지카타씨. 감기에요? 목소리가 좀 가라앉았는데요, 요 녀석아."

"...무슨 헛소리냐. 그런 헛소리 할 시간 있거든 야마자키랑 다른 녀석들 데리고 순찰 갔다 와. "

 

잠시 입을 다물던 히지카타가 다시 한번 오키타 머리를 툭 치며 말했다.

 

 

 

 

 

 

 

 

 

 

 

 

 

순찰을 돌고 온 오키타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또 다시 드러누웠다. 곤도가 검을 손질하다 물었다.

 

"히지카타는?"

"몰라요, 자고 있겠죠."

 

오키타가 심드렁하게 대꾸하며 안대를 덮어썼다.

 

 

 

 

 

 

 

 

"...장님! 대장님! 부장님이 ... "

"뭐냐, 야마자키."

 

꼼지락대던 오키타가 잠을 방해받아 짜증난다는 얼굴로 안대를 벗었다. 무시하고 계속 잘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던 것은 야마자키의 '부장님'이란 말 때문이었다. 곤도가 약간 다급하게 물었다.

 

"히지카타가 왜?"

"몸이 불덩이 같아요!"

 

 

 

 

 

 

 

 

 

- 쾅

 

"히지카타!"

"... 대장?"

 

열 때문에 눈이 풀린 히지카타가 중얼거렸다. 걱정스러운 표정의 곤도, 그리고 곤도 뒤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죄책감에 시달리는 오키타가 흐릿한 시야를 가득 채웠다.

 

"임마, 몸이 안 좋으면 진작에 말해야지!"

"...몸이 안 좋긴... 누가... "

 

갈라지는 목소리로 중얼대던 히지카타의 몸이 휘청하며 앞으로 꺾였다.

 

"히지카타!!"

 

 

 

 

 

 

 

 

 

"지나친 피로와 몸살감기가 겹쳤습니다. 당분간은 쉬게 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저기... 혹시나 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겐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곤도가 의사를 배웅하며 조심스레 말했다.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멀어져갔다.

 

 

 

 

 

 

 

 

"해열제가 필요할 거 같은데."

"제가 사 올게요."

 

오키타가 평소답지 않게 재빨리 대답했다. 그런 오키타를 '웬일이야'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던 곤도가 씩 웃었다.

 

"그래, 부탁한다."

 

 

 

 

 

 

 

 

"이거 신센구미의 꼬맹이 아냐?"

"해결사 형씨."

 

약국에서 긴토키를 만난 오키타는 그가 들고 있는 봉지를 잠시 바라보았다.

 

"그 꼬맹이가 아플리는 없을 테고, 안경소년이에요?"

"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됬다."

 

머리를 벅벅 긁던 긴토키가 물었다.

 

"그거, 히지카타 군 거냐?"

"... 어떻게 알았어요?"

"뻔하지. 니네 부장 무리하고 있잖아."

 

순간 오키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
"적당히 하라고 전해줘."

 

손을 흔들며 긴토키가 먼저 약국을 나갔다.

 

 

 

 

 

 

 

 

 

 

 

 

 

"..."

"...으음... ... 뭐야... 볼일이 있으면 깨우던가... 그렇게 멀뚱멀뚱 바라보고만 있으면 어쩌라는 거냐, 요 녀석아."

 

잠긴 목소리로 웅얼대던 히지카타가 열이 올라 발개진 얼굴로 오키타를 바라보았다.

 

"... 왜죠?"

"갑자기 무슨 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리야."

"왜, 왜 그 사람은 알고 있는데 전 모르고 있는 거에요?"

"...야, 오키타... 무슨..."

"왜 그 사람이 아는 거, 저는 모르고 있었던 거에요?! "

 

고개를 푹 수그린 오키타가 앉은 다다미 위로 무언가 뚝뚝 떨어졌다.

 

"오키타, 너..."

"난... 몰랐단 말야... 히지카타씨가 무리하고 있었던 거... 난 정말... 몰랐단 말야... ..."

 

꽉 앙다물린 목소리가 힘겹게 새어나왔다. 제 분을 이기지 못하고 오키타는 결국 울고 말았다. 당황하던 히지카타가 부시럭거리며 일어나 앉았다. 잠시 말이 없던 히지카타가 오키타의 머리를 툭툭 쓰다듬었다.

 

"애들은 그럴 수도 있는 거다."

 

 

 

 

 

 

 

 

"... ... 그거, 전혀 위로가 안 되는데요."

 

잠깐의 시간이 흐른 후, 감정수습을 한 듯한 말끔한 얼굴로 오키타가 대꾸했다.

 

"...; 시끄러! 뭘 - 콜록... "

"히지카타씨... 당신 바보죠? 바보죠? 정말 바보죠?"

"한번만 말해도 알아 듣거든?"

 

이를 바득바득 갈던 히지카타가 눈 앞이 어지러운 듯 인상을 찡그렸다. 오키타가 들고 있던, 잔뜩 구겨진 종이봉투 속에서 물약형태의 해열제를 꺼냈다.

 

"여기요."

하며 오키타는 그 약을 자신의 입에 털어 넣었다.

 

";내가 애냐? 웬 시럽형태야? 거기다 약을 뺏어먹는 건 도대체 무슨 심보인 ...으브..."

 

금세 바락바락 고함을 지르던 히지카타의 동공이 흔들렸다. 입술에 와 닿은 말캉하고 따뜻한 무엇 때문이었다. 굳어버린 히지카타의 입 속으로 자신의 혀를 넣으며 오키타가 해열제를 히지카타에게 넘겨 주었다. 잠시 후 히지카타의 목젖이 울리며 해열제는 히지카타의 목으로 넘어갔지만 오키타의 입술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끈덕지게 달라붙어 히지카타의 입 안을 헤집고 다니던 오키타의 혀가 약간 움찔거렸다. 와 닿는 히지카타의 혀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뜨거웠던 탓이었다. 천천히 히지카타의 어깨를 꾸욱 누르며 히지카타를 눕힘과 동시에 오키타가 히지카타의 위로 올라탔다.

 

- 털썩

"...흐아... 하..."

 

평상시라면 이런 부장의 모습은 절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신센구미의 두뇌, 귀신부장 히지카타 토시로가 자신보다 연하의 소년에게 깔려 신음소리를 내뱉는 모습이라니. 열 때문인지 방금의 키스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풀린 눈에 달아오른 하얀 얼굴은 꽤나 자극적이었다. 히지카타의 유카타 옷자락을 벗기려는 듯 움켜쥐던 오키타의 손을 히지카타가 붙잡았다.

 

"하아... 네 녀석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보면 몰라요? 오쿠지군 덮치고 있는 중이잖아요."

"...그걸 방금까지 울고 있던 녀석이 할 말이냐."

"딴지 걸지 말아요. 깔리고 있는 주제."

 

울어버린 게 부끄러운 듯 오키타가 화제를 돌렸다. 잠시 히지카타를 -위에서- 바라보던 오키타가 입술을 깨물며 천천히 그의 위에서 내려왔다.

 

"..."

"... 나 원래 새디스트라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 보는 거 좋아하지만..."

"..."

"히지카타씨가 이렇게 된거 반은 내 책임이니까... 이번만 참아주는 거에요."

"..."

"이번만이에요. 다 나으면 그때는 봐 주는 거 없어요."

"...어이."

"그러니까, 빨리 나아요. 빨리."

"...그래... 알았다."

 

히지카타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웬일인지 다음날부터 오키타가 약한 감기몸살 때문에 피곤해 자는 시간이 늘어났다...라는 이야기의 진상은 당신과 나만 아는 비밀.

 

 

*

제목과 내용이 어째 좀 안 맞네, 싶어도 넘어가 주세요. 제목 짓는 센스가 좀 부족해서요(먼산)

 

어쩌다가 냉큼 써 버린 이야기입니다. 오키타가 우는 부분에서 '어라, 이거 히지오키잖아. 이게 아닌데' 하고 잠시 고민하다가도 금세 써 버렸습니다<-

 

은혼은 처음 써 보는데 예상 외로 잘 나온 거 같아서 다행이에요(웃음) 히지카타 총수인 겁니다<-

 

우리의 오쿠지군은 천상 깔릴 운명이에요. 오키타의 작은 도발에도 금세 반응하며 바락바락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ㅅ// 곤도씨를 '대장'이라고 부르며 따르는 모습이 어찌나 이쁜지. 과거 회상씬에서 나왔던 긴 머리였을 때의 이야기도 언제 한번 써 보고 싶네요.

 

다시 읽어보니 여기저기 마음에 안 들고 그렇습니다만 마요네즈애정으로 극복 부탁드려요<될리가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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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늘나리 | 작성시간 06.07.17 아아, 아픈 히지의 모습이라니 이쁘잖아요 -_-* 작가분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토시가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히지를 챙겨주는 오키타의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즐감했어요 !
  • 작성자ㅇrㄱl장ㅁl | 작성시간 06.07.17 꺄하하, 역시 히지카타는 아파야해요! 오키타 완전 귀여워요~ㅜ^ㅜ
  • 작성자cruel | 작성시간 06.07.17 으앗,예쁩니다,히지카타 군.오키타가 귀엽습니다/ㅁ/
  • 작성자ll소망ll_카페관련상시질문가능 | 작성시간 06.07.19 옮았군요옮았어요ㅠㅠㅠ. 포니테일 히지가타군, 완벽하게 수였어요ㅠㅠ.
  • 작성자쓰냥 | 작성시간 08.11.15 역시 오키타. 조금만 더 귀여운 모습 보여주면 안되겠니!!!;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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