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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목사 설교문

에스겔 15:1~8 열매가 없으면 땔감이 될 뿐입니다

작성자김규태목사|작성시간25.08.16|조회수63 목록 댓글 0

2025년 8월 17일(성령강림절 후 열 번째 주일)
에스겔 15:1~8
열매가 없으면 땔감이 될 뿐입니다
하늘사랑교회 주일오전예배 설교문
김규태 목사

고 하용조 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과 동역하던 전도사가 오랫동안 고심해서 만든 연구 논문을 가방과 함께 몽땅 잃어버린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논문 원고는 400매가 넘는 것으로 곧 출판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양의 논문을 새로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 전도사는 논문의 행방을 백방으로 찾고 광고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모두 헛수고였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기억과 남아 있는 자료를 더듬어서 새로운 논문을 써야 했습니다. 그로부터 한참 지난 어느 날, 그가 하용조 목사님을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목사님! 비록 작성해 놓은 논문을 잃어버렸지만, 하나님이 이전보다 더 좋은 논문을 만들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쓰레기를 가장 소중한 것처럼 간직하고 살며, 우리 정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들을 분별하지 못하고 지니고 살아갑니다. 이는 막상 열매를 맺어야 하는 다른 가지에게 치명상을 입히기 때문에 빨리 자를수록 좋습니다. 하나님은 불필요한 가지는 여지없이 잘라 버리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가지치기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출처: 하용조, 「초점」(두란노, 2015); 「생명의 삶」(두란노, 2017년 3월호), 75쪽에서 재인용.

어느 날, 이스라엘 장로 두어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에스겔 선지자를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백성의 대표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백성에게 존경을 받으며 신앙 생활하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를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직 포로로 끌려가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포도나무 비유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을 책망하셨습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종종 포도나무로 비유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포도나무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포도 열매를 기대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그곳에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으셨습니다. 그러나 좋은 포도 열매 맺기를 기대하셨던 하나님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스라엘은 가치 없는 들 포도를 맺었습니다(사 5:2).

이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셨습니다. 또한, 말씀을 듣기 위해 에스겔 선지자 앞에 나온 장로 두어 사람을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듣기 위해 나온 장로들이 우상숭배와 죄로 물들어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선지자를 찾아온 장로들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말씀을 듣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오는 일은 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말씀 앞에 자신을 내려놓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동기가 무엇입니까? 말씀 앞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나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책망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다가 마음이 찔리고, 회개가 터지면 그것이 축복입니다. 왜냐하면, 참된 축복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변화된 심령 속에 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는 중에, 또는 설교를 듣는 중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책망을 진지하게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책망을 받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죄로부터 돌이킬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책망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말씀 속에서만 자신의 참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우리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내가 누구인지를 잘 알지 못하는 문제가 우리에게 있지 않겠습니까?

한 남자가 유럽 여행을 갔습니다. 그는 유럽 도시들의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좋았는데 딱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였습니다. 길에서도 났고 관광 명소에 들어갔을 때도 났습니다. 숙소에서도 심지어 식당에서도 났습니다. 남자는 하루 종일 그 냄새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풍경은 매우 아름답고 사람들도 친절했는데 그 냄새는 점점 더 참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남자는 여행을 빨리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남자는 ‘이제는 더는 그 지긋지긋한 냄새가 나지 않겠지’라는 생각에 행복했습니다. 이윽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서는 순간, 그 냄새가 또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정답은 ‘그 남자의 코에 문제가 있어서’였습니다. ‘부비동염’이라는 질병이 있습니다. 코안에 염증이 생겨서 숨을 들이쉴 때마다 염증 부위에서 나는 냄새를 맡게 되는 병입니다. 그 남자는 부비동염을 앓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늘 같은 악취를 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기 코에서 냄새가 나는 줄도 모르고 여행지와 그곳 사람들을 탓한 남자처럼, 우리는 나의 문제를 외부에서 끊임없이 찾고 있지 않습니까? 문제의 원인이 ‘나 자신’일 수 있습니다. 내 속에 있는 것이 문제가 되어 사방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출처: 조영민, 「우리 가운데 서신 하나님」(좋은씨앗, 2022); 「생명의 삶 플러스」(두란노, 2025년 1월호), 289쪽에서 재인용.

과연 이스라엘 백성의 문제가 무엇이었습니까? 그들이 하나님을 떠난 것이 문제였습니다. 말씀 안에서 자신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 그들의 영적 무지가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 14장에서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네 가지 벌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곧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전염병을 예루살렘에 내리시겠다는 것입니다(겔 14:21). 하나님은 자신이 예루살렘에 내린 재앙이 결코 이유 없이 행한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 땅을 황폐하게 하리니 이는 그들이 범법함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14:23).”

왜 하나님은 반복해서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지적하시는 것입니까? 한 번 이야기해서 듣지 않으니까, 하나님은 두 번, 세 번 반복하여 이야기하시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오게 만들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참된 모습은 무엇입니까? 2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인자야 포도나무가 모든 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랴 숲속의 여러 나무 가운데에 있는 그 포도나무 가지가 나은 것이 무엇이랴”

이스라엘 백성들은 용도로 보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포도나무와 같았습니다. 여기에 나온 포도나무는 긍정적인 의미보다 부정적인 의미가 강합니다. 과연 포도나무가 숲속에 있는 여러 나무에 비해 나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이어지는 3절을 표준새번역 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번역하였습니다.

“거기에서 무슨 물건을 만들 목재가 나오느냐? 그것으로 나무못을 만들어서 무슨 물건을 거기에다 걸어 둘 수 있느냐?”

과연 포도나무로 무엇을 만들겠습니까? 과연 그것을 깎아서 가구를 만들겠습니까? 아니면 나무못을 만들겠습니까? 이는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과연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저는 이 질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목사인 제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 대답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이러한 상태는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어디까지나 착각일 뿐입니다. 우리는 책망의 말씀을 통해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비로소 발견하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이 대단한 사람인 양 착각하며 살았지만, 실제로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포도나무였을 뿐이라는 것을 새롭게 발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히브리서 12장 11절에서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우상과 죄악에서 돌이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비록 죄에 빠진 이스라엘을 징계하실지라도, 이스라엘은 징계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7절에서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포도나무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열매를 맺는 일입니다. 비록 포도나무가 건축용 자재로 쓰일 수는 없어도, 그것은 주인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포도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가치와 사명을 알게 될 때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결코,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고유한 가치와 사명이 있다는 생각은 우리를 행복한 삶으로 이끌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5절에서,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우리 인생 최고의 행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한 교제를 맺고 살아갈 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어떤 권사님이 이런 간증을 했습니다. 남편이 정말 잘나가는 분이었는데 인생의 절정기에 큰 병에 걸렸어요. 모든 꿈은 깨졌고 하던 일도 그만 두었습니다. 남편이 좌절하고 못 견뎌하고, 권사님도 힘들어서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이 기회를 통해 남편을 만나 주시려나 보다’ 이런 소망이 생겼습니다. 재정 지원이 어려워지자 유학을 하던 아들도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아들을 데리러 공항으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아들은 자기도 힘들지만, 어머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 얼굴을 어떻게 볼지 걱정했는데, 엄마의 얼굴이 밝은 거예요. "엄마. 괜찮아?" "그럼. 난 행복해." "뭐가 행복한데?"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거든. 나는 평안해. 너무 걱정하지마."

이런 대화를 주고받으며 아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차를 타고 오는 동안 침묵을 지키던 아들이 입을 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나 미국에서 공부할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가들이 와서 강연하는데 '이렇게 하면 여러분은 성공할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수없이 보았지만,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어요. 그런데 엄마는 이렇게 힘든 가운데서도 정말 행복해 하시네요. 엄마, 나 엄마가 믿는 하나님을 믿어 볼래요. 지금껏 엄마에게 신앙은 자유인데 왜 자꾸 강요하냐고 늘 반발했지만, 엄마 속에 있는 신앙의 힘이 뭔지 느껴져요. 나 그런 하나님을 믿을래요."

우리는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그것이 없어서 목마른 것이다.' 그러나 아닙니다. 내 마음을 하나님으로 채우지 못해 목마른 것입니다. 내 마음이 하나님으로 꽉 차 있으면 어떠한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목말라하지 않고 기뻐하며 찬송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진정한 목마름은 하나님 앞으로 나올 때 해결됩니다.
-출처: 황명환, 「마음의 거리 좁히기」(두란노, 2025); 「생명의 삶 플러스」(두란노, 2025년 8월호), 143쪽에서 재인용.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주님의 말씀을 듣되 죄를 책망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그리고 그 음성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나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발견하십시오. 하나님 안에서만 주어지는 참된 행복이 여러분의 삶에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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