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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맑은글]]넘치는 학교사랑..삼량고 이경란 선생님

작성자시사랑사람들|작성시간07.06.07|조회수579 목록 댓글 0

 “앞으로 학교에서 선생님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펴요!”인천 강화군 내가면에 있는 삼량고등학교 학생들은 15일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는 이경란 교사(48)의 헌신적인 학교 사랑을 생각하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어머니같은 푸근한 외모, 때로는 카랑카랑한 목소리, 벽이라도 뚫을 듯 형형한 눈빛을 지닌 이 선생의 국어 수업은 언제나 대인기였다. 촉새같은 아이들도 이 교사가 교실 턱을 넘어서면 일제히 조용해졌다. 재밌는 강의, 짬짬이 들려주는 세상 얘기가 꿈 많은 고등학생들에게는 자신들의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들이 였다.
 
 집에서건, 거리에서건, 신문에서건 듣도보도 못했던 얘기들. 저런 얘기 하는 선생을 내일부터 보지 못하리라는 불안 속에 마주하고 있는 학생들을 향해 또박또박  '당당하게 미래의 꿈을 꾸라'고 일러주는 이 교사의 마지막 수업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지난 1984년 인하대학교 상업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사로서 첫발을 디딘 곳이 삼량고등학교인 이 교사는 23년간 아이들과 함께 딩굴며 때로는 어머니 처럼, 때로는 언니.누나 처럼 학생들의 작은 고민들을 가지고 함께 하얀밤을 지세기도 했다.
 
 이러한 이 교사가 지난해 인천시 교육청이 실시한 사립교원 공립교사 특체 시험에 합격해 다른 학교로 옮기게 됐다. 이경란 선생은 학교를 떠나면서 1백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하고 매년 1백만원씩 정기적으로 기탁을 약속하는 약정서를 학교에 제출하기도 했다.
 
 윤희준 이사장은 "아이들과 학교를 위해 20년이 넘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이경란 선생에게 학교를 대신해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학교에 다시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교사로서 첫 부임한 삼량고등학교를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이 교사는 15일 학교에서 조촐한 퇴임식을 가지고 23년간 정들었던 삼량고등학교 교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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