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11월

작성자김동기|작성시간19.11.26|조회수27 목록 댓글 0

 

가는 11

 

 

 

하늘 보니

눈이 커진다 빈 그릇처럼

홀쭉하던 속에 어떤 귀인이 와서

뭔가를 채워주는 이 느낌

그리고 어디로 떠나려는 듯

준비가 한창이다

 

알록달록한 나뭇잎들이

아주 먼 곳을 향하여

야위어 가고

그래서 나무는 더 쓸쓸해지고

농익은 과일들이 배낭에 담겨져서

겨울공화국으로 가려나보다

 

갈 테면 가라지

갈 사람은 가야겠지

어차피 11월은

이별을 준비하는 계절이니까

떠날 바에는 쓸쓸함마저 가지고 가라지

 

계절은 왜 가슴을 여미게 하는가

어쩌면 보푸라기 정에 울지도 몰라

돌아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면서

긴 밤을 뒤척일지도 몰라

내 사랑이여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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