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히 피는 봄/Gypsy Love Waltz - Werner

작성자논시밭에 망옷|작성시간23.04.02|조회수57 목록 댓글 0

https://youtu.be/A8WMMABYv1Q

 

...무단히 피는  봄 


                       이민영


분홍이 머물다가  간 산마루에 
님은 계신 줄 알았습니다

모락 모락 
산 눈물이 
새벽 길에 머뭅니다

돌아서면 
길 모퉁이에 남아 있었을 꼬까비였는데
피어오른 꽃베루 마다 
제 청혼은 
받아 주신 것을  생각합니다

처자는 더욱 없고 
바람 나 도망갔다는 준희이모 소식만 들려옵니다
어디 이 봄만 철 이겠습니까
철수 아재가 경운기를 팽개치고 뜀박질을 하자
무단히 피는  봄이라고  
경운기는 통통소리에다 
진달래를 피웁니다



*旻影 詩목록(060410-2006)에서

*[꼬까비] 
진달래 철의 남도 산촌 처녀 총각들의 꽃나들이'를 일컫는 말

홀로 살다 죽은 처녀.총각.홀애비.과부등 돌볼 이 없는 무덤에 
진달래를 바침으로써 이들을 위로한 習
꽃갚이'가 '꼬까삐'=꼬까비'가 된 것
*[꽃베루]
 강원도 정선군 북면의 한 지명. '베루'는 '벼랑'의 강원 지역말로, 
특히 밑에 물가가 있는 곳을 말한다. '꽃'은'곧'이 변한 말로 
'가도가도 끝없다'는 강원도 사투리. 따라서 '꽃베루', 
'곧벼루'는 '매우 긴 산굽잇길'"끝없이 펼쳐진 산 길을 뜻한다. 
 -아질아질 성마령 야속하다 관음베루/ 옥같은 정선읍내 십년간들 어이 가리 
/아질아질 꽃베루 지루하다 성마령/ 지옥같은 이 정선을 누굴 따라 
나 여기 왔나.(진용선--정선아라리<31>) 

Gypsy Love Waltz - We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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