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발현지 순례(6) 프랑스 케리앙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안녕하세요, 사랑의 향기마을 가족 여러분. 성모님 발현지를 찾아 떠나는 순례 여정, 그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첫 시간 스페인의 사라고사를 베외하고는 프랑스의 발현지들을 둘러보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Bretagne) 지방의 작은 마을, 케리앙(Querrien)입니다. 1652년, 이곳에서 가난하고 소박한 한 소녀에게 성모님이 찾아오셨습니다.
1. 발현의 배경과 목격자 '잔 쿠르텔’
발현 시기: 1652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및 이후 수차례
발현 장소: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 루데아크 인근, 케리앙(Querrien)의 연못가
목격자: 잔 쿠르텔 (Jeanne Courtel), 당시 11세의 시각 및 언어 장애를 가진 목동 소녀
소박한 영혼에게 찾아온 기적
잔 쿠르텔은 태어날 때부터 말을 하지 못했고, 눈도 잘 보이지 않는 가난한 양치기 소녀였습니다. 1652년 8월 15일, 잔이 연못가에서 양을 돌보고 있을 때, 눈부신 빛 속에서 한 아름다운 부인이 나타나셨습니다.
성모님은 잔에게 다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네 양 한 마리를 나에게 주겠니?"
잔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이 열려 "이 양들은 제 것이 아니라 주인님의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성모님의 첫 번째 기적으로 소녀의 눈이 밝아지고 말문이 트인 것입니다.
잔 쿠르텔 (Jeanne Courtel
2. 성모님의 메시지와 요청
성모님은 잔에게 자신을 "영원한 도움의 성모(Notre-Dame de Toute Aide)"라고 밝히시며 두 가지를 요청하셨습니다.
성당 건립: "이곳에 성당을 짓고, 사람들이 나를 공경하러 오게 하여라."
묻혀있는 성상 발굴: "오래전 성 갈(St. Gall 혹은 Gallus)이 이곳에 세웠으나 지금은 땅에 묻혀 잊혀진 성모상을 찾아내어라."
잔의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과 주교님은 처음엔 반신반의했으나, 성모님의 말씀대로 땅을 파자 실제로 오래된 나무 성모상이 발견되었고, 잔의 장애가 완전히 치유된 것을 보고 발현을 공식 인정하게 됩니다. 이 발현은 브르타뉴 지역에서 교회 당국이 공식 인정한 유일한 성모 발현입니다.
3. 케리앙 성지의 성당
성당 냐부의 중앙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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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상
4. 우리를 향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케리앙의 성모님은 가장 낮고 소외된 이의 눈을 뜨게 하시고 입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고통받는 모든 자녀들에게 '영원한 도움'이 되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삶의 무게로 마음의 눈이 어두워지고 기도가 나오지 않을 때, 케리앙의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께 전구를 청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1. 당시 교구장 주교님
이름: 드니 드 라 바르드 (Denis de La Barde) 주교
설명: 당시 케리앙을 관할하던 생브리외(Saint-Brieuc) 교구의 주교님이셨습니다. 성모 발현 소식을 듣고 매우 신중하게 조사를 지시하셨으며, 잔 쿠르텔의 치유 기적과 땅속에서 발견된 성모상을 확인한 후, 발현 바로 다음 달인 1652년 9월 11일에 발현을 공식 인정하고 그 자리에 성당을 지을 수 있도록 허가하신 훌륭한 목자이십니다.
2. 당시 본당 신부님
이름: 올 Olivier 신부 (또는 자크 올리에 Jacques Ollivier 신부)
설명: 케리앙 마을이 속해 있던 프레앙(Préhan) 지역의 본당 신부님이셨습니다. 처음 잔 쿠르텔이 "성모님을 뵈었고 입이 트였다"고 말했을 때 이 사실을 를 주교님께 보고하고, 주교님의 명을 받아 땅속에 묻혀 있던 옛 성모상을 발굴하는 현장을 지휘하신 분입니다.
잔의 말을 들은 프레앙 본당의 올(Olivier) 신부는 즉시 이 사실을 교구에 보고했고, 당시 생브리외 교구장이었던 드니 드 라 바르드(Denis de La Barde) 주교의 지시 아래 엄격한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성모님의 말씀대로 땅을 파자 실제로 오래된 나무 성모상이 발견되었고, 주교님은 1652년 9월 11일 이 기적을 공식 인정하셨습니다.“
케리앙 성지(Sanctuary of Querillais)의 갈루스 샘물(Gallus Spring / Fontaine de Saint-Gall)은 성지의 역사적 시작이자 영적 정화를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또한 성지의 역사적 시작이자 영적 정화를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이 샘물에 얽힌 역사와 영성적 의미를 알아봅니다.
1. 갈루스 샘물의 기원과 역사
이 샘물의 역사는 17세기 성모 발현 훨씬 이전인 6세기 중후반~7세기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아일랜드 출신의 위대한 선교사 성 골롬반(543~615년)과 그의 제자들은 유럽 대륙으로 선교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선교 동반자 중 한 명이 바로 성 갈루스(St. Gallus) 프랑스어로는 성갈(St. Gal)입니다. 성 갈루스는 브리타뉴 지방의 작은 마을인 케리앙에 머물며 복음을 전했는데, 전승에 따르면 610년경 그가 이곳에서 치유와 영적 정화를 상징하는 샘물을 솟아나게 했다고 합니다.
성 갈루스는 이 샘물 인근에 소박한 목조 경당을 세우고, 자신이 직접 나무로 조각한 성모상을 모셨습니다. 이로써 이곳은 일찍부터 기도와 치유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복음화의 중심지였던 경당은 점차 훼손되어 폐허가 되었고, 9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성 갈루스가 조각한 성모상마저 자취를 감추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는 듯했습니다.
2. 성모님의 발현과 샘물의 재조명 (1652년)
수백 년간 잊혔던 이 장소는 1652년 8월 15일, 성모 마리아께서 청각장애를 가진 11세의 목동 소녀 잔 쿠르텔(Jeanne Courtel)에게 발현하시면서 다시 세상에 드러나게 됩니다.
성모님께서는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던 잔 쿠르텔의 병을 고쳐주시는 첫 번째 치유의 기적을 일으키셨고, 이튿날 다시 발현하셔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를 도우러 온 동정녀 마리아다. 나는 공경을 받기 위해 이 장소를 선택했으며, 이 마을에 경당을 세우기를 바란다."
이 발현을 통해 성 갈루스가 처음 터를 닦았던 샘물과 옛 경당 자리가 다시 거룩한 영성의 중심지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3. 영적 및 영성적 의미
성교회 안에서 '샘물'은 단순히 목을 축이는 물 이상의 깊은 상징성을 지닙니다. 케리앙의 갈루스 샘물 역시 다음과 같은 신앙적 의미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영적 정화와 치유: 성 갈루스가 처음 샘을 틔웠을 때부터 이 물은 영혼과 육신의 치유를 상징했습니다. 성모 발현 이후에도 순례자들은 이 샘물을 찾으며 영적인 회개와 육체적 질병의 치유를 기도합니다.
신앙의 연속성: 6세기 아일랜드 성인의 선교 열정과 17세기 성모님의 발현을 하나로 이어주는 고리입니다. 인간의 기억 속에서는 잊혔을지라도,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거룩한 장소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신앙의 신비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케리앙 성지를 찾는 수많은 순례자들은 이 갈루스 샘물가에서 침묵 속에 기도를 바치며, 잔 쿠르텔에게 임했던 치유와 위로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