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성모님 발현지 순례

성모님 발현지 순럐(7) ​프랑스 퐁맹(Pontmain)의 희망의 성모님

작성자김진학안드레아|작성시간26.06.12|조회수51 목록 댓글 1

​절망 속에서 피어난 평화, 퐁맹(Pontmain)의 희망의 성모님

 

​1871년 1월 17일, 프랑스 북서부 마옌(Mayenne) 지방의 작은 마을 퐁맹에서 일어난 성모 발현은 가톨릭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평화의 기적'**으로 꼽힙니다.

​당시 프랑스는 프로이센과의 전쟁(보불전쟁)에서 처참하게 패해 수도 파리가 포위되고, 프로이센 군대가 퐁맹에서 불과 40km 떨어진 도시 라발(Laval)까지 진격해 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군대에 징집된 38명의 마을 청년들을 걱정하며 눈물로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었습니다.

 

 

​1. 혹한의 밤하늘에 나타난 미소

 

​폭설이 내리던 1월 17일 저녁 6시경, 외젠(12세)과 조제프(10세) 바르베데트 형제는 헛간에서 아버지를 도와 건초를 다듬던 중, 문밖 밤하늘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합니다. 건너편 집 지붕 위 공중에 한 아름다운 여인이 미소를 지으며 서 계셨던 것입니다.

 

​성모님의 모습: 18~20세 정도로 보이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황금빛 별들이 가득 수놓인 짙은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계셨습니다. 머리에는 검은 수건(베일)을 쓰셨고, 그 위에는 붉은 선이 둘러진 눈부신 황금 왕관을 쓰고 계셨습니다. 발에는 금빛 리본이 장식된 푸른 슬리퍼를 신고 계셨습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눈: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곧 마을의 다른 어린아이들(프랑수아즈, 잔마리)도 함께 성모님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게랭 신부님이 모여 함께 기도하기 시작하면서 발현은 총 5단계에 걸쳐 변화하며 약 3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2. 음성이 아닌 '글자'로 새겨진 성모님의 메시지

​퐁맹 발현의 가장 큰 특징은 성모님이 음성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하늘의 푸른 타원형 틀 아래에 황금색 글자가 한 자 한 자 새겨지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하셨다는 점입니다. 주민들이 묵주기도와 찬미가를 바칠 때마다 하늘의 하얀 천 위에 다음과 같은 글씨가 천천히 드러났습니다.

 

​"나의 자녀들아, 기도하여라. 하느님께서는 오래지 않아 대답을 주실 것이다. 내 아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MAIS PRIEZ MES ENFANTS, DIEU VOUS EXAUCERA EN PEU DE TEMPS. MON FILS SE LAISSE TOUCHER.)

 

​이 글자를 받아 적으며 아이들과 주민들은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뒤이어 성모님은 주민들이 통회의 기도를 바치자 가슴 앞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못 박힌 커다란 붉은 십자가를 받아 들고 극진한 슬픔의 표정으로 바라보셨으며, 기도가 끝날 무렵에는 다시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시며 흰 베일에 싸여 밤 9시경 천천히 사라지셨습니다.

 

​3. 밤사이 일어난 기적과 교회의 승인

​성모님이 밤하늘에서 사라진 바로 그 시각, 놀라운 현실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라발을 공격하려던 프로이센군의 지휘관이 갑자기 "전진을 멈추고 후퇴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은 것입니다.

 

​전쟁의 종식 : 발현이 있은 지 불과 11일 뒤인 1월 28일, 양국 간의 휴전 협정이 체결되며 전쟁이 끝났습니다.

 

​성모님의 약속 성취 : 무엇보다 퐁맹 마을에서 전쟁터로 떠났던 38명의 청년들은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이 모두 무사히 고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교회의 인정 : 1872년 2월, 라발의 주교는 철저한 조사 끝에 이 발현을 공식 인정하였고, 성모님은 '희망의 성모(Our Lady of Hope)'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성모님의 발현을 본 사람들 중에서 어린 형제는 후에 모두 사제가 되었고, 소녀들은 수녀가 되거나 동정녀로 살면서 평생을 하느님께 봉헌했습니다.

 

4. 마음으로 그려보는 퐁맹 성지의 풍경

​현재 퐁맹 성지는 전 세계 순례자들에게 깊은 평화와 위로를 주는 아름다운 성역으로 가꾸어져 있습니다.

​퐁맹 희망의 성모 대성당 (Basilica of Our Lady of Hope): 성모님이 발현하신 장소 바로 뒤편에 세워진 웅장한 네오고딕 양식의 대성당입니다. 성당 내부의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에는 빛에 따라 푸르게 빛나는 밤하늘과 퐁맹, 루르드, 라 살레트 등 프랑스 성모 발현의 역사들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성가대석 안쪽에는 황금 별빛 드레스를 입고 인자하게 미소 짓는 성모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바르베데트 형제의 헛간 (The Barbedette Barn): 아이들이 처음 성모님을 바라보았던 그 소박한 나무 헛간이 지금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화려한 성당과 대조를 이루는 이 낮고 고요한 공간은 순례자들이 무릎을 꿇고 조용히 묵상과 피안을 기도를 바치는 가장 거룩한 장소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사도요왕 | 작성시간 26.06.15 감사합니다 또 기다렸지내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