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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도쿄 베이의 밤, 1950년대 미국 식탁이 열린다

작성자향기남|작성시간26.06.23|조회수14 목록 댓글 0

1955 도쿄 베이 by 호시노 리조트, 개업 2주년 맞아 카페테리아 메뉴 개편
비프 핫도그·컨트리 캡틴·브라우니 등 신규 메뉴 6종 선보여

1955 도쿄 베이 by 호시노 리조트, 50s 아메리카 감성 담은 신규 메뉴 6종(제공=호시노 리조트)ⓒ천지일보 2026.06.23.

도쿄 베이의 밤이 조금 더 진해졌는데요. 테마파크의 불빛이 꺼진 뒤에도 호텔 안에서는 1950년대 미국 다이너의 냄새와 색감이 다시 살아나요.

1955년의 미국을 모티프로 한 호텔 ‘1955 도쿄 베이 by 호시노 리조트’가 지난 18일부터 호텔 내 카페테리아 정규 푸드 메뉴를 리뉴얼했어요. 2024년 6월 개업 이후 처음 진행된 정규 메뉴 개편으로, 호텔의 개업 2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리뉴얼은 호텔 콘셉트인 ‘OLDIES GOODIES’를 식탁 위에서 더 선명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1955 도쿄 베이는 일본 지바현 신우라야스 지역에 자리한 호텔인데요. 도쿄디즈니리조트를 찾는 여행객에게 편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호텔 안팎의 디자인은 디즈니랜드가 처음 문을 열던 1955년 무렵의 미국 분위기를 바탕으로 꾸며졌어요. 빈티지 가구와 장난감, 음악, 색감이 어우러져 투숙객이 객실 밖에서도 하나의 시대를 여행하는 듯한 인상을 받아요.

카페테리아는 테마파크 일정을 마친 투숙객에게 특히 반가운 공간이에요.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며, 라스트 오더는 밤 10시 30분이에요.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단품 요리는 1000엔부터, 델리 메뉴는 500엔부터 시작하고요. 늦은 밤 갓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나 하루 종일 걸은 여행자에게 실용적인 장점이에요.

오리지널 비프 소시지를 사용해 아메리칸 스타일을 살린 ‘비프 핫도그’(제공=호시노 리조트)ⓒ천지일보 2026.06.23.

새롭게 선보인 메뉴는 비프 핫도그, 컨트리 캡틴, 초콜릿 브라우니, 마카로니 치즈, 시저 샐러드, 클램 차우더 등 6종으로 모두 미국 각 지역과 시대의 식문화를 바탕으로 구성됐어요. 단순히 메뉴를 늘린 것이 아니라, 1950년대 미국 다이너의 분위기를 호텔의 정체성과 연결한 개편이에요.

비프 핫도그는 오리지널 비프 소시지를 사용해 미국식 풍미를 살렸어요. 식감이 다른 두 종류의 피클과 취향에 따라 더할 수 있는 할라피뇨가 곁들여져 일본에서 흔한 포크 소시지와 다른 맛을 내요. 손에 들고 가볍게 먹을 수 있기도 하고 테마파크를 다녀온 뒤 허기를 달래기에는 충분한 메뉴여요.

컨트리 캡틴은 미국 남부의 가정식에서 출발한 치킨 토마토 조림이에요. 카레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고, 오리지널 블렌드 향신료와 요거트에 하룻밤 재운 뼈치킨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어요. 건포도 라이스를 곁들여 현지식 분위기를 더했고요. 익숙한 치킨 요리이면서도 여행지의 이국적인 저녁 식사로 손색이 없어요.

카페테리아 최초의 정규 디저트 메뉴인 초콜릿 브라우니도 눈길을 끄는데요. 매장에서 직접 구운 따뜻한 브라우니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체리를 올렸어요. 따뜻함과 차가움, 진한 초콜릿과 부드러운 크림이 한 접시 안에서 섞이고요. 휘핑크림과 밝은 색감의 토핑은 1950년대 미국 특유의 경쾌한 분위기를 더해요.

마카로니 치즈는 체다와 모차렐라를 섞은 특제 치즈소스에 베이컨을 더해 고소한 맛을 살렸죠. 시저 샐러드는 로메인 양상추, 반숙 달걀, 마늘과 엔초비 향이 살아 있는 드레싱으로 클래식한 맛을 구현했어요. 클램 차우더는 조개의 감칠맛이 녹아든 크림 수프에 크래커를 곁들여 미국식 식감을 더했고요.

1955 도쿄 베이의 카페테리아 개편은 호텔 식사의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여행자에게는 하루의 마지막 장면을 바꾸는 일이죠. 놀이공원의 여운이 남은 밤, 뜨거운 핫도그와 브라우니 한 접시는 숙박을 단순한 잠자리에서 하나의 여행 경험으로 넓혀지며 도쿄 베이의 밤은 이제 객실로 돌아가는 길목에서도 계속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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