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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시...

작성자솔향기|작성시간15.03.13|조회수94 목록 댓글 0

 

나는 약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아니 그렇게 스스로 생각을 하고

내 가슴속에 그렇게 각인을 시켰는지도 모른다.

 

 

아주 오랬동안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 왔는데...

 

언제 부터인가 내 가슴속에서

못된 성품이 불끈불끈 치밀어 오르기 시작을 한다.

무엇 때문인가를 생각지 못하고

내가 단지 나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순긴 내 가슴속에 박인 못을 보았다.

아니 상처를.....

 

 

그 상처는 나에게 가시가 되어서

남을 찌르기도 하고 상처 입히기도 한다.

때론 가시가 부러져서 나 또한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렇게 관계 속에서 남은 상처와 그 상처의 흔적들은 나를 힘들게 한다.

 

 

 

이제 그 강하고 날카로웠던 가시는

젊었을때처럼 강하지도 그렇다고 상처를 입히기에도 적당하지도 못하게 되었다.

가끔 가느다란 가시는 나 자신만을 아프게 할 뿐.. 

 

 

 

 

이제는 50이라는 나이에 다가서니

지금까지의 나를 찌르던 가시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올수 있었던 도구

였었다는 생각이 든다.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시기에는 나를 지키는 무기로써...

또 약한 나를 보호 하기 위해서는 상처 받지 않기 위하여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서는 지금에 와서는 내 안에 품고 있는

이런 상처 마져 부둥켜 안게 된다.

이제는 이런 가시마져 내 안에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나게 해야 한다.

 

나에게 가시는 약한 나를 지키게 하는 무기 이기도 하였지만

그로인해 후회와 자책과 고민으로 나를 성장 시키기도 하였다.

오랜 세월동안 상처로 인해 굳은살도 생기고 패인 상처도 남았지만

그로 인해 나의 죄를 고백하는 그리고 회개하는 가슴 여린 인간으로

살아 갈수 있게 함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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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함께하는 배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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