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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어려운 관절염환자들에게 희망의 기사네요~

작성자식사마|작성시간09.04.12|조회수31 목록 댓글 0

“못 쓰던 다리를 쓸 수 있게 해 주셔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고맙습니다.”

지난 3월 17일, 김순옥(64세, 여)씨는 한화에서 지원하는 저소득층 관절염 환자 무료수술 사업의 수혜자로 선정돼 관절염 수술을 받았다.

어려운 형편에, 어려서 고아가 된 손자를 데리고 둘이서 살아온 지 10여 년. 관절염 때문에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고 장애인과 같은 신세가 되자, 일을 할 방도가 없어 생활은 더욱 궁핍해져 갔고 손자의 교육조차 채 끝마쳐주지 못했다. 하지만 관절염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다시 일하고 생활을 꾸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남편 없이 악착같이 살아온 35년 세월, 관절염으로 일 못해 손자 교육도 못 시켜…
35년 전 남편과 이별한 후부터 김순옥 씨의 생활은 점점 어려워졌다. 그 때부터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파출부 일을 전전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아들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기도 잠시, 혼자 고아가 되어 버린 손자를 돌보며 단칸방에서 지내게 되었다. 손자와 함께 먹고 살기 위해 악착같이 일을 했고, 한 달에 60만원 월급을 받아 집 월세를 내고 생활비를 하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갔다.

“아무리 잘 해줘도 남의 일이라는 게 내 몸 편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쪼그리고 앉아 야채 다듬고 빨래하고 걸레 빨고 천상 엎드려서 걸레질하며 파출부 일을 근 20년 넘게 해 왔어요.”
그렇게 겨우 이어가던 생활이 더욱 어렵게 된 것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2001년 7월 한창 덥던 여름, 일을 마치고 버스에서 내리는 데 갑자기 다리가 꼬꾸라질 정도로 아파왔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퇴행성 관절염. 당장 일을 그만둘 수도 없을뿐더러 수술을 받을 여력도 되지 않아 뼈 주사 맞고 진통제를 먹어가며 통증을 견뎠다. 뼈 주사를 맞으면 보름이나 한달 정도는 통증 없이 계속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임시방편으로 견디다 보니 관절염이 더 악화된 것 같아요. 그러다 세월이 지나고, 언젠가부터 한족만 아팠던 다리가, 양쪽 모두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뼈 주사를 맞아도 더 이상 효과가 없는 상황까지 왔고,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다녀야 했지만 어떤 해결책도 보이지 않았어요.”

수술을 받기 직전에는, 한쪽 다리가 아예 마비되어 다리를 들 수도 없이 아픈 상태였다. 외출은 물론 화장실조차 제대로 가기 힘들었고, 파출부 일도 할 수 없어 생활비도 끊긴 상태였다. 결국 손자는 고등학교 졸업도 하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두었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어오다가 최근에는 순옥 씨의 병수발 때문에 아르바이트도 그만 둔 상태라고 했다.

“통증이 제일 힘들었어요. 일을 계속 해야 하는데 못한다는 게 가장 힘든 상황이었고, 생활이 말이 아니었어요.” 순옥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

다리가 건강해지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싶어요.
통증과 생활고 속에서 피폐해진 삶을 살아오던 김순옥씨에게 희망이 생긴 것은, 한화에서 지원하는 관절염 무료수술 대상자로 선정되면서부터다.

처음에 수술 대상자로 선정됐을 때는 그 사실을 믿지 않았다. 수술이라는 것이 한 두 푼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김씨에서 그런 행운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김순옥 씨는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는데 정말로 그냥 가라고 하더라구요. 너무너무 고맙고 상상 외의 일이라 그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없어 눈물만 났어요.”라며, “열심히 재활운동하고 빨리 건강한 다리를 되찾게 되면,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받은 이 사랑을 다른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고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김순옥 씨가 받는 관절염 무료수술 지원 사업은, 한화가 올 3월부터 12월까지,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저소득층 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료수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 대상자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하여 한화에서 직접 선정한 후, 힘찬병원에 의뢰, 수술(인공관절 및 관절내시경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1588-7320으로 문의하면 된다.

후원 병원인 힘찬병원은 한 해 1만여 건 이상의 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 관절수술건수 1위 의료기관으로 발표된 바 있다.

조인스닷컴 김진경(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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