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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Nym Wales의 『아리랑』을 읽고

작성자국교04 김지빈|작성시간08.08.31|조회수76 목록 댓글 0
 

 내가 이 책을 대여하려고 전북대학교 도서관에 갔을 때 Nym Wales의 『아리랑』은 전북대 도서관에서 자취를 감춘 뒤였다. 우여곡절 끝에 교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본 영상물에서 스키마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인 Nym Wales가 김산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의 일대기를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서문과 후기에서는 Nym Wales의 목소리로, 본문에서는 김산의 목소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김산의 나이는 대략 지금의 중학생 나이에서부터 내 또래인 20대 중반까지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김산은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혁명에 뛰어들었는데, 나는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자책보다는 내가 성장을 하기 위해 소신과 열정을 가지고 자신을 가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있다. 김산은 처음에 절대로 결혼하지 않으리라 결심하지만 여러 명의 여성들을 만나며, 결국에는 중국인 아가씨와 결혼하게 된다. 소설의 내용을 보면, 적어도 3명 이상의 여성이 김산에게 호감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으로 볼 때 김산은 매력이 있는 사람이며 혁명과 사랑에 대해 열정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아리랑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김산은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아리랑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일본 감옥에 투옥되었을 때 벽에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라고 적었다. 여기서 김산이 말하고 싶은 아리랑은 고난과 역경일 수도 있고, 그와 반대로 그것을 뛰어넘는 수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비교사인 나는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의미의 아리랑고개가 아닌 그들의 성공을 위한 아리랑 노래가 되고 싶다.

 김산의 일생을 결과적으로 본다면 실패한 비운의 혁명가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치열했던 투쟁의 이면을 살펴보면 그를 그렇게 부르지 못한다. 수많은 실패와 배신을 거듭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며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다른 사람의 호감을 얻었던 그를 패배자라고 부르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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