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국어교육과 03학번 강성화입니다.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한자로 姜聲華입니다. 영어 이름은 Kang Seong-Hwa 입니다. 한자 이름엔 '聲(소리 성)'에 '華(빛날 화)'자를 쓰지요. 언뜻 생각하면 '소리가 빛난다' 는 어색한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리와 빛은 둘 다 퍼져나감의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제 이름을 지어주실 때 큰 인물이 되라는 뜻에서 붙여주셨다고 합니다.
소리는 한 곳에 머무르면 더 이상 소리로서 대접을 받지 못하고 빛도 어둠을 밝히지 못하면 빛이 아닙니다. 제 이름에 걸맞게 좋은 소식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가서 기쁨의 소리를 내며, 어둠 속에 헤매는 사람에게 가서 그들의 앞길을 비춰주는 빛이 되고 싶습니다. 사실 이름자인 '소리 성(聲)'자에 맞는 제가 되기 위해 아름다운 연주를 하고자 기타를 배우고 있답니다. 취미로 배우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듣고 썩 잘 한다라고 할 정도가 되면 조그만 음악회라도 열어볼 생각입니다.
사실 제 이름은 한글로 들어야 더 의미가 있습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그 개막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성화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져 경기가 열리는 기간 내내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타오르는 성화를 보면 제 이름이 새롭게 느껴지곤 합니다. 경기장에서 성화가 타올라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타오르듯이, 저도 시종일관 열정으로 밝게 빛나고 싶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을 이번 학기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듣습니다. 선수 권장 과목도 거치지 않고 무조건 달려드는 식으로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 수업을 신청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다른 학우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이 성실함과 꼼꼼함을 많이 요구한다는 것을 윤리과 친구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만만치 않다는 것을 첫 시간부터 느끼게 하셨지만 지레 겁을 먹거나 기죽진 않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노력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학기 수업을 통해서 공부하는 제 습관을 바꿔보겠습니다. 한 학기 동안 세계 최고의 강의를 듣게 되어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