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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이 또한 운명이니..

작성자원수산|작성시간25.12.30|조회수140 목록 댓글 20

 그 때가 아마도 40대 초반이었던가? 아니면 30대 후반이었던가? 국선도에 입문했다. 국선도란 심신 수련을 의미하며 호흡과 동작으로 이루어지는 운동으로서 총 360개의 동작으로 이루어진다. 요가와도 비슷한 운동이라할 수 있겠다. 입문 때부터 시작하여 그 운동을 꾸준히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중기, 건곤, 원기, 진기 단법으로 거치는 승단 과정이 있는데 진기 단법까지 승단을 한 바 있다. 진기 단법까지 승단을 하게 되면 사범으로 갈 수도 있게 된다. 한 때는 사범이 되어 도장을 갖어 볼려고도 했다. 도장이나 운영 하면서 살어 볼려고도 했었다. 이미 먼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고 어찌 되었든 간에 지금도 나는 국선도를 한다. 햇수로 따지자면 20 여년 되었다고나 할까? 

 

 국선도를 꾸준히 하면 무병 장수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는 않았다. 10여 년 전이었던가?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2기 였다. 수술 전, 방사선 치료를 하고 암의 크기가 줄어든 후 수술을 하고 장루를 했다가 2개월 지나 항문 복원 수술을 받았다. 예후가 아주 안 좋았다. 날마다 화장실 문고리만 잡고 살아야 했을 정도였다. 성인 기저귀를 차야 했고 먹으면 나오니 사람 참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선도 만큼은 꾸준히 했다. 기저귀에 똥을 질질 싸면서도 했다. 결국은 병원을 서울로 옮기고 항문 복원을 포기하고 영구 장루로 돌아 오고 말았다. 그렇게 한 이유는 그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 였다. 지금도 나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PT물병을 준비하고 간다. 거기다가 물을 채워 장루 주머니를 그 때 그 때 비우곤 한다. 그래 왔지만 그래야 하는 나를 원망 하지는 않았다. 그 덕분에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고 감사했다.

 

 그래 왔는데 그렇게 살아 왔는데 2년 전이었던가? 건강 검진을 받다가 불행 하게도 또 다른 암을 발견을 했다. 요로 상피암이라고 했다. 임파선으로 전이가 되어진 상태, 4기 라고 했다. 그 때 부터 시작된 항암 치료가 2년을 넘기는 시점에 와 있다. 지금도 나는 3주에 한 번 꼴로 서울에 있는 강남 세브란스로 가서 비뇨 의학과 진료 및 항암 치료를 받는다. 그건 그렇고 그 동안 거의 날마다 국선도를 해 온 나였다. 그랬던 나 한테 척추관 협착증이라니? 나 만큼 꾸준히 운동을 해 온 사람이 있는가? 주 증상은 발저림이다. 그 동안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다. 운동으로 극복해 볼려고도 해봤다. 그러나 내 경험으로는 운동으로도 되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수술을 선택 하기에 이르렀다.

 

 수술 날짜는 다가 오고 있다. 불안해 지기도 하고 초조해 지기도 하고 겁도 나기도 한다. 누구 말대로 더 나빠질 수도 있는 건가? 하지만, 이 또한 내가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한 꼴이 되어 버렸으니 어쩌겠는가? 운명에 맡길 수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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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원수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2.31 감사합니다..
  • 작성자시향 | 작성시간 25.12.31 원수산님 힘내세요.

    내년에는
    더욱 호전되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소식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원수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2.31 감사합니다..
  • 작성자오르비에또 | 작성시간 25.12.31 척추관협착증은 나이들면 가끔 생기는 병입니다
    수술하면 좋아지는 병 입니다
    암도 이겨내시고 투병생활을 잘하고 계시는 분이니
    척추관협착증은 수술하면 됩니다
    수술 잘 되시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원수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2.31 새 해 복많이 받으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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