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수술 이후로 지금 까지 국선도를 못했다.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척추 신경외과 박정윤 교수는 어떤 운동이라도 해도 된다고 했다. 하지를 못했고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던 국선도에 도전을 해 보기로 한다. 몸을 자유 자재로 굽혔다 펼 수가 없으니 동작이 제대로 되지가 않는다. 하지만 흉내라도 내 보기로 했다. 그런 가운데에 되는 동작, 안 되는 동작이 있다. 할 수 있는 동작과 할 수 없는 동작이 있다. 그렇다 해도 포기 하지는 않기로 한다. 어찌 되었든지 간에 그렇게 해서라도 수련을 마치기는 한다. 어제가 처음 이었고 오늘이 그 두번째 였다. 포기하지 않고 날마다 꾸준히 하면 점점 더 동작을 회복해 나갈수 있을 것이란게 희망이고 결국은 그렇게 될 것이라 여긴다. 젊은 시절에 입문을 한 후 척추 수술을 하기 전까지 꾸준히 해 왔던 운동이 곧 국선도 였다. 그런 운동을 그렇게 해 왔지만 그래도 척추 협착증에서는 벗어날 수는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은 수술을 하게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제 다시 운동을 시작 하기로 하고 꾸준히 하려고 한다.
그 동안 거쳐간 요양 보호사가 있었지만 지금의 요양 보호사가 제일 낫다. 나이도 나와 갑장인 데다가 대화도 통한다. 음식도 제대로 할 줄을 안다. 그녀가 해 준 음식이 맛이 있다. 며칠 전, 그녀는 이런 말을 한다. 8월 쯤에 애들하고 외국 여행을 다녀 오려고 한다고, 2주간 걸릴것 같다고, 그러니 그 때 다른 사람을 써도 된다고, 그에 대하여 나는 그런 그녀의 얘기를 묵묵히 듣고만 있었을 뿐, 가타 부타 내 의견을 말하지는 않았다. 그런 그녀가 오늘은 이런 얘기를 한다. 그녀는 종합 복지관에 다닌다. 이번에 그녀가 다니는 복지관에서 4,200 짜리 공모 사업에 신청을 했는데 당첨이 되었다고 한다. 사업 기간은 1년이고 주로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을 복지관으로 데려 다가 돌보아 주는 일을 하게 된다고 하면서, 5월 말 까지만 하고 요양 보호사 일은 그만 두어야할 것 같다고 말한다.
더 오래 나를 케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수 없게 돼 버린 것 같다. 그녀의 그런 사정을 달리 설득할 재간도 없게 생겼다. 마음이 몹시 허탈해 진다. 아쉽긴 하지만 어찌하랴. 가는 사람 잡을 수 없는 것을.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듯이, 참으로 알 수가 없는게 사람 마음이다. 그녀의 속 내가 그러 하듯이.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를 케어해 준 그녀에 대해 고맙고 감사히 여긴다. 그래서 결국은 혼자만 남게 되는 것인가? 혼자 라는 것, 그것이 곧 인생인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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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시향 작성시간 26.05.01 유구무언 입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다른 인연이 오겠지요
음식 참 중요합니다
특히 환자에게는 더 더욱
그간 정이 좀드셨나봅니다 ㅠ
더 좋은 분 오실거예요
기도하십시요
우리가 무슨 힘이 있나요 ㅎㅎ
미안합니다
별다른 워로의 말이
떠오르질 않네요 ㅎ
여튼
원수산님 소식
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원수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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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향 작성시간 26.05.01 빠른 회복을 기원드려요.
요양보호사님 문제로 번거로우신 줄 알아요.
제 생각을 말씀 드려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내 맘같이 해 줄 사람은 없어요.
불편하신 부분 있어도 아직은
활동 하시니
님 드실 식단은 하나씩 장만해 보심이 어떨까요?
한식이란게 찌고 볶고 무치고 끓이고..양념 몇가지 준비 하심 의외로 쉬워요.
잘 모르면 인터넷 찾아가며 하나씩 시작하심 됩니다.
사드시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요.
반찬 만들기 요령 생기면 재미도 있고요.
신선한 음식 드실수 있구요.
그간 사드셨다는 음식은 매운 종류가 많더라구요.
순대국밥 김치찌개 통태탕 짬뽕 .. 그렇게 읽은 것 같아요.
국물 줄이시고 싱겁게 담백하고 기름기 적고
무엇보다 맵지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드시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일정 시간을 정하셔서 꾸준한 걷기를 추천드려요.
노력하다보면 어느순간 좋아질겁니다.
요양보호사님께 너무 의지를 하는듯 보여져요.
그분들은 어차피 남 입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가끔은 훌쩍 어디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목적 없이 기차 타고 어느 역에 내려 차라도 식사라도 하시고 박도 하시고요
차도 있으시기 기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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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원수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1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를 못했고 할 수가 없었으니 제게는 마치 오르지 못할 산 처럼만 느껴 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향기 작성시간 26.05.12 좋은 분들은 금방 사라져 버리지요.
내 곁에 남는건 조금 부족하거나 조금 덜 익은 사람들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자식도 잘난 자식은 빨리 내곁을 떠나버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