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은 넘 짧은 것 같아 큰 맘 먹고 4박 5일로, 그것도 아침출발, 오후귀국으로 꽉차게 일정을 잡았습니다. 2년만에 온 마리아나 제도, 2년 전 겨울엔 괌 PIC에 갔었죠. 비행기에 내리자 그 때 맡았던 그 특유의 열대 섬 냄새가 기억나며 우리 네 가족을 설레게 합니다. 괌에 갔을 때 새벽에 입국심사 받느라 너무 오래 기다린 기억이 있어 젤 먼저 나와 통과하는데 성공합니다. 나오자마자 맞이한 털보님... 미리 이 여행통 카페에서 사진으로 낯이 익은 얼굴이시라ㅎㅎ
특이하게도 PIC 1박-월드리조트 2박-PIC 1박 일정을 시작합니다~~
1. 첫날~
털보님의 안내를 들으며 PIC로 향합니다. 멋진 외모와 어울리게 목소리도 멋지세요. 설명도 명쾌하시고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처음가본 사이판 PIC는 제가 생각하던 아담하면서도 마음 편한 이국적 휴양지의 느낌이 확 풍기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화려하거나 익사이팅한 곳보다 이런 이국적이고 자연스러운 곳이 좋더군요. 특히 정원에 물이 흐르는 듯한 아름다운 유수풀이 최고네요. Check in 하자마자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 후 BBQ로 저녁을 먹었지요. 생각보다 정말 괜찮았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대하, 킹크랩(?) 등등 모듬으로 털보님이 강추하신 사이판 선셋을 보면서 먹은 BBQ.. 괌은 모르겠지만 사이판 PIC BBQ는 강추합니다. 미리 예약은 필수... 항상 그렇듯 첫날이 가장 설레고 즐거운 시간이죠..
식사 후 가라판 야시장에 갔지요. 1주에 한번 목요일에만 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DFS행 택시를 타고 GOGO! 쇼핑을 간단히 하고, 야시장으로 향합니다. 생각보다 크고 볼 것도 많더군요. 코코넛 열매에 빨대 꽂고 먹고, 다짜고짜 썰어주는 사이판 아줌마한테 걸려 스타 fluit?란 별모양 과일도 샀지요. 한여름날씨에 크리마스 트리가 줄지어 서있는 걸보니 기분이 묘하기도... 돌아올때는 DFS 셔틀을 타야하는 데 워낙 성수기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1시간 반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택시로는 무려 50불을 요구하기에 어쩔 수가 없구요~ 그 많은 사람이 줄을 섰는데, 좌석이 차니 칼같이 떠나는 야속한 버스를 보고 '역시 이곳이 미국이구나'하고 느껴지더군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입석으로 꽉 채울 텐데.. 버스 탈 때 주의할 점은 몇몇 나라 분들은 줄을 잘 안 지키더라는 거.. 어느 나라일지 알아서 생각하시길..(중X, 러XX) 자칫하면 잔뜩 기다렸다가 못 탈 수 도 있습니다.
2. 둘째 날
오전엔 사이판 아일랜드 관광입니다. 한국인 위령비, 만세 절벽, 버드 아일랜드 등등을 둘러봅니다. 털보님의 가이드 하에 난생처음 공중부양 사진도 찍었지요. 왜 제 사진과 털보님이 찍은 사진이 이리 차이가 많이 나는지... 털보님 사진은 살아숨쉬는 것 같아요. 디자인과 함께 사진을 따로 배우셨나요?
오후엔 check out 후 아쉬운 PIC에서의 물놀이를 오후 4시까지 하고 월드리조트로 이동합니다. 월드리조트는 캐리비안 축소판이란 표현이 어울립니다. 다만 슬라이드는 안기다리고 타니까 무지 신기했구요(같은 슬라이드를 오션월드에선 3시간 기다린 적도..) 유수풀은 너무 얕고 볼품이 없어 좀... 역시 보다 익사이팅하긴 하지만 PIC같은 유유자적함과 휴양지다움은 덜했습니다. 러시안, 일본인 들은 PIC 보다 많더군요. 아, PIC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유수풀이 그립습니다.
3. 셋째 날
오전엔 그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나가하 섬 투어였습니다. 스노클링 셋트를 따로 빌리는 줄 알았던 저, 털보님이 무상 서비스 해주신다고 하자 감동했습니다 ㅎㅎ. 우리 아내, 털보님께 해운 스노클링과 바닷속 투어가 이번 여행 중 가장 인상깊고 즐거웠다 하더군요. 다시한번 꾸벅^^ 마나가하에서 먹은 현지 망고 주스는 최고였습니다... 털보님, 사진 좀 보내주세요.. 크게 뽑아서 걸어놓게요!!
낮에는 부페음식에 질린 우리 가족, 2층 명가에서 한식 부페를 먹었어요. 괜찮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좀 부족한 느낌...
오후엔 월드에서 죽도록 슬라이드를 타고 월드 앞 바다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전 수영장에 아내와 아이들을 놔두고 비치에서 일광욕을 하다가 물에 들어가다가를 반복하며 지냈어요. 전 이게 최고였습니다. 이 때 보이는 바다 풍경이 잊히지 않네요. 지는 해를 보며, 아 이제 이틀 밖에 안남았네.. 하는 아쉬움속에.. 아, 참, 바다풍경은 월드가 더 좋구요. 숙소도 전체가 다 오션뷰라 이게 플러스입니다. 다만, 밤이 되면 할 게 없어요... 심심합니다.
4 넷째 날
오전에 월드에서 또 죽도록 슬라이드를 타고 (특히 블랙홀 그거 재밌습니다) 오후에 다시 PIC로 갑니다.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데요. 오후엔 아이들을 워터파크에 놔두고 우리 부부 오붓하게 시내관광에 나섭니다. 무척 덥습니다. 지나다니는 유기견들도 많구요. DFS에서 노니차?를 잔뜩 사고,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를 거쳐 하이야트호텔에서 폼 좀 잡고, 피에스타 호텔을 가로질러 돌아옵니다. 아이들이 크면 하이야트도 좋겠더군요. 마이크로 비치도 걷기 좋습니다. 덥지만, 아내와의 데이트를 즐겼지요. 따라가겠다는 둘째를 떼 놓느라 애좀 먹었지요.
저녁때는 씨사이드그릴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부페에서 워낙 많은 음식을 먹은 지라 씨사이드그릴에 나온 쬐끄만 양의 음식이 왜 이리 어색한지.. 맛은 중간정도.. 입니다. 이곳 사이판은 밤에는 꽤 쌀쌀한 거 같아요. 밤에는 풀에 들어갈 엄두가 안납니다. 이곳 PIC 가 좋은 점은 밤마다 8시 30분에 클럽메이트 프로그램이 있다는 거지요. 우리 아이들 비가 왔다갔다 하는 와중에도 비치 게임을 하러 갑니다. 아내도 뒤에 왔구요. 1시간동안 신나는 게임.. 이 때 PIC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5. 마지막 날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지, 순식간에 CHECK OUT입니다. 아침에 호텔 뒤에서 미니골프를 하다가 풀장에서 잠깐 아이들 놀리고 사진 좀 찍고 나니 갈시간 입니다. 그래도 2년 전 괌에서 처럼 새벽 2시에 애들 안 싸고 나와도 되어서 좋습니다. 털보님 차로 아쉬움 속에 사이판을 떠납니다.
여행 후기를 써야 그것도 자세히 써야 이 즐거운 가족 여행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 긴 글 남깁니다. 털보님과 여행통 분들 즐거운 여행 준비해주셔서 감사하구요.
털보님, 진은 dayeong1@hanmail.net으로 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우리 큰애 다영이 이름의 메일이에요. 둘째 채영이도 털보아저씨 이야기 합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여행통 작성시간 12.01.13 후기까지 올려 주셨네요...^^ 감사 합니다...
저희 때문에 본의 아니게 PIC와 월드리조트 두군데 비교체험도 너무 잘 하고 오셨네요... -
작성자tulbo 작성시간 12.01.13 감솨합니다...사진 곧 날아 갑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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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환쓰맘 작성시간 12.01.16 사이판을 대표하는 리조트를 것도 두곳이나 가셨군요...
완존 부러워요....^^ 물론 짐을 쌌다 풀었다 하는 번거로음이 있었겠지만
좋은 일 경험 하셨네요...사랑스러운 가족의 모습이 그려 지는 군요^^
잘 보고 갑니다... -
작성자하늘보기 작성시간 12.01.16 오...셔틀이 만석일때가 다 있네요...암요 암요 택시 비싸소 못 타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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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silverstar 작성시간 12.01.16 특이한 일정을 짜셨네요....^^ 고즈넉한 휴양지 분위기를 느끼기에 사이판만한 곳이 없죠....^^ 털보님 사진 말고 가지고 계신 사진중에 잘 나온 사진 있으시면 올려 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