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적으로 '미흡한 점이 있지만 역사에는 남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강재규 감독의 몇몇 영화에 대해서 좀 치를 떤 적이 있지만 이번 작품은 그래도 '물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흥행이 잘되어서 더 나은 작품들이 우리 영화를 빛냈으면 합니다.
1. 영화 자체는 대단히 간단한 양식으로 흐릅니다. 장동건과 원빈 형제가 소속한 부대의 가상의 행로를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죠. 이점에 있어서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그것과 대단히 유사합니다.
2. 문제는 그 전쟁이 '선'과 '악'을 구분할수 없는 소재를 다룬 전쟁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전쟁의 방아쇠는 혹부리 영감의 나라에서 당겼고, 그쪽 역시 민간인 학살이나 기타 여러가지 측면에서 대단히 안좋은 일을 하셨다는 점,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재까지의 주적이 바로 그 나라라는 점을 본다면,,'선'과 '악'의 구별은 명확합니다.
3. 하지만 과연 그 전쟁에서의 '선'인 우리측면에서도 정말로 '선'한 일만 하였는지? 그리고 거기에 참가한 모든 병사들이 과연 '선의 실현'을 위해서 참가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찰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영화가 만들어지는 시대 상황에서 비롯됩니다.
4. 이러한 터부를 최초로 깨려는 움직임은 김종학의 '여명의 눈동자'였습니다만. 사실 개인적으로 그 작품은 이념적 소화불량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지나 작가를 좋아하는 터지만 재발 시대극은 쓰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 여명의 눈동자 관련 해서는 다른 글을 올리겠습니다.)
5. 이 작품은 물론 상당한 헛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념으로부터의 극복을 시도하였고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장동건이 '살인마'에 가까운 광기를 가진 것은 '동생을 구하기 위한 바램'때문이고 그것이 사라지는 순간 부터는 '광기의 복수극'을 펼치게 됩니다.
굳이 장동건 형제뿐 아니라 장동건의 소대의 다른 병사들도 '억지로 끌려온' '이북에서 가족이 몰살해서' 등등의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뭉쳐진 병사들입니다. 극의 중간으로 가면서 '소대원들의 복수'라는 감정으로 잔학행위에 앞장서게 되죠. 사실상 이 전쟁에서의 모든 이들의 최초의 이유는 이것이고 거기에 '살아남겠다'는 동물적 의지가 포함된 것이죠.
6. 감독은 이러한 가족주의적인 접근에서 역사를 바라봅니다. 어떻게는 가족을 살려야 한다는 이런 마음이 오히려 '싸구려 애국심'보다는 전쟁 승리와 경제 개발에서의 원동력이 아니었는지, 그리고 장동건의 광기가 공형진을 죽게 한 것처럼 그 나름대로의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는지 하는 문제를 던집니다.
오히려 이것이 라이언..에서의 미국적 가족의식보다는 더 어필한다는 건 '한국적 특성'일까요?
7. 이러한 탈이념적 가족주의에 저해되는 요인인 '정치적 이념'은 감독에게는 해로운 것이라는 관점입니다. 공형진의 대사나 그렇게 많이 나오는 북측의 민간인 학살, 보도 연맹 ( 아마 우리나라 극화에서 이 문제가 이렇게 다루어진 것은 처음입니다.)등의 문제는 결과적으로 주인공들의 정상을 광기로 바꾸는 영향을 끼칩니다.
8. 벤치 마킹의 측면에서 보죠, 과거의 유물을 가지고 회상하는 노인의 장면은 '타이타닉'의 장면에서 '흔들리는 카메라 기법'은 라이언 일병및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소개되었습니다. 깃발부대의 증원 장면은 그레고리 팩이 나오는 한국전 영화 'Pork Chop Hill'이 생각납니다. 잔학행위 장면은 플래툰의 비슷한 장면을, 광기 어린 동료와 최후의 대결을 펼치다가 동료가 대신죽는 건 디어헌터의 스토리를, 이은주 시체 던지기는 플래툰에서, 포로 데리고 격투기 시키기는 스파르타커스에서 나온 것과 대단히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을 가지고 적어도 한국적 특성으로 나름대로 버무린 것은 감독의 부족하지만 짜임새 있는 연출력이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비디오 점에 숱하게 많이 있는 B급 표절영화를 보시죠, 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명의 눈동자'가 '전쟁과 추억'을 밴치 마킹 한 모습이나 '남자 셋 여자 셋'과 프랜드의 관계를 본다면 차라리 이 작품이 낫지 않을지...
9. 이 작품의 흥행의 성패는 전쟁 영화라는 관점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가급적 중립인' 영화의 제작문제와도 결부된다고 봅니다. 아무쪼록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었으면 합니다.
ps: 처음 나오는 할아버지는 원로 연극인 '장민호?'씨입니다. 낯이 좀 익으신 분도 계실거죠.. ( 저만 그런가?)
몇가지 옥의 티를 좀 걸어볼까요
1. 6.25 당시 대좌가 생포된 적은 없습니다. 좌관급은 미군에게 투항한 이학구가 유일하죠 ( 그럼 최민식 대좌는 자살했나봅니다. -_-;;)
2. 평양 시가지 전투는 사실상 '소탕전'에 불과한 전투였습니다. ( 도망가는 건 남북이 공히 비슷합니다.)
3. 포로들 뒤에 PW라고 적혀 있는데 원래는 POW가 맞습니다. ( Prisoner Of War) 간혹 기록 영화에서 P라고 적힌 애들이 있는데 이건 빨치산들로서 포로 대우가 아닌 범죄자 대우를 받습니다.
최민식 대좌야 그렇고 무술감독은 공형진 쏘는 분이고 조성모는 어디 나오는지 모르겠고,,,악당 김수로가 쫌 깼고 -_-;;
내용상 국방부 지원이 없는 건 당연하죠, 대포 하나까지 손수 만들었습니다. 전문가 고증으로 '어느 폭탄이 터지면 몇명이 죽는거'까지 충실히 고증했죠.. 시나리오 상의 고증은 우파 학자 (박명림) 좌파 학자( 김동춘)을 고용할 정도니 이념적인 문제를 없애려고 한 티가 납니다만..
'숨겨진 공신'은 공형진이라는 생각이 -_-;;
한가지 걱정이 꼭 이런 영화 가지고 이념갖고 장난하시는 분들입니다. 조갑제 사이트의 '최신 정보 파일'과 '토론방'에 올라있는 영화평들, '독립신문'의 평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 영화 자체도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 있지만 그런 식으로 비판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의 '김수로' 같은 x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 여담이지만 전쟁때 김수로 같은 일 하신 분들중에 군대 간 사람이 없습니다. -악명높은 국민방위군으로 물자 빼 잡순분들 제하면)
무엇보다도 '총검술 기본동작'이나 '이단 옆차기'가 안나오는 개싸움적 백병전이 더 사실적이더군요.. ( 짱돌로 치는건 -_-;;)
비행기는.. 하도 악평을 들어서 봐도 그나마 괜찮습니다. ( 하필 거기 떨어지다니
아무쪼록 흥행이 잘되어서 더 나은 작품들이 우리 영화를 빛냈으면 합니다.
1. 영화 자체는 대단히 간단한 양식으로 흐릅니다. 장동건과 원빈 형제가 소속한 부대의 가상의 행로를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죠. 이점에 있어서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그것과 대단히 유사합니다.
2. 문제는 그 전쟁이 '선'과 '악'을 구분할수 없는 소재를 다룬 전쟁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전쟁의 방아쇠는 혹부리 영감의 나라에서 당겼고, 그쪽 역시 민간인 학살이나 기타 여러가지 측면에서 대단히 안좋은 일을 하셨다는 점,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재까지의 주적이 바로 그 나라라는 점을 본다면,,'선'과 '악'의 구별은 명확합니다.
3. 하지만 과연 그 전쟁에서의 '선'인 우리측면에서도 정말로 '선'한 일만 하였는지? 그리고 거기에 참가한 모든 병사들이 과연 '선의 실현'을 위해서 참가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찰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영화가 만들어지는 시대 상황에서 비롯됩니다.
4. 이러한 터부를 최초로 깨려는 움직임은 김종학의 '여명의 눈동자'였습니다만. 사실 개인적으로 그 작품은 이념적 소화불량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지나 작가를 좋아하는 터지만 재발 시대극은 쓰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 여명의 눈동자 관련 해서는 다른 글을 올리겠습니다.)
5. 이 작품은 물론 상당한 헛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념으로부터의 극복을 시도하였고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장동건이 '살인마'에 가까운 광기를 가진 것은 '동생을 구하기 위한 바램'때문이고 그것이 사라지는 순간 부터는 '광기의 복수극'을 펼치게 됩니다.
굳이 장동건 형제뿐 아니라 장동건의 소대의 다른 병사들도 '억지로 끌려온' '이북에서 가족이 몰살해서' 등등의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뭉쳐진 병사들입니다. 극의 중간으로 가면서 '소대원들의 복수'라는 감정으로 잔학행위에 앞장서게 되죠. 사실상 이 전쟁에서의 모든 이들의 최초의 이유는 이것이고 거기에 '살아남겠다'는 동물적 의지가 포함된 것이죠.
6. 감독은 이러한 가족주의적인 접근에서 역사를 바라봅니다. 어떻게는 가족을 살려야 한다는 이런 마음이 오히려 '싸구려 애국심'보다는 전쟁 승리와 경제 개발에서의 원동력이 아니었는지, 그리고 장동건의 광기가 공형진을 죽게 한 것처럼 그 나름대로의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는지 하는 문제를 던집니다.
오히려 이것이 라이언..에서의 미국적 가족의식보다는 더 어필한다는 건 '한국적 특성'일까요?
7. 이러한 탈이념적 가족주의에 저해되는 요인인 '정치적 이념'은 감독에게는 해로운 것이라는 관점입니다. 공형진의 대사나 그렇게 많이 나오는 북측의 민간인 학살, 보도 연맹 ( 아마 우리나라 극화에서 이 문제가 이렇게 다루어진 것은 처음입니다.)등의 문제는 결과적으로 주인공들의 정상을 광기로 바꾸는 영향을 끼칩니다.
8. 벤치 마킹의 측면에서 보죠, 과거의 유물을 가지고 회상하는 노인의 장면은 '타이타닉'의 장면에서 '흔들리는 카메라 기법'은 라이언 일병및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소개되었습니다. 깃발부대의 증원 장면은 그레고리 팩이 나오는 한국전 영화 'Pork Chop Hill'이 생각납니다. 잔학행위 장면은 플래툰의 비슷한 장면을, 광기 어린 동료와 최후의 대결을 펼치다가 동료가 대신죽는 건 디어헌터의 스토리를, 이은주 시체 던지기는 플래툰에서, 포로 데리고 격투기 시키기는 스파르타커스에서 나온 것과 대단히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을 가지고 적어도 한국적 특성으로 나름대로 버무린 것은 감독의 부족하지만 짜임새 있는 연출력이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비디오 점에 숱하게 많이 있는 B급 표절영화를 보시죠, 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명의 눈동자'가 '전쟁과 추억'을 밴치 마킹 한 모습이나 '남자 셋 여자 셋'과 프랜드의 관계를 본다면 차라리 이 작품이 낫지 않을지...
9. 이 작품의 흥행의 성패는 전쟁 영화라는 관점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가급적 중립인' 영화의 제작문제와도 결부된다고 봅니다. 아무쪼록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었으면 합니다.
ps: 처음 나오는 할아버지는 원로 연극인 '장민호?'씨입니다. 낯이 좀 익으신 분도 계실거죠.. ( 저만 그런가?)
몇가지 옥의 티를 좀 걸어볼까요
1. 6.25 당시 대좌가 생포된 적은 없습니다. 좌관급은 미군에게 투항한 이학구가 유일하죠 ( 그럼 최민식 대좌는 자살했나봅니다. -_-;;)
2. 평양 시가지 전투는 사실상 '소탕전'에 불과한 전투였습니다. ( 도망가는 건 남북이 공히 비슷합니다.)
3. 포로들 뒤에 PW라고 적혀 있는데 원래는 POW가 맞습니다. ( Prisoner Of War) 간혹 기록 영화에서 P라고 적힌 애들이 있는데 이건 빨치산들로서 포로 대우가 아닌 범죄자 대우를 받습니다.
최민식 대좌야 그렇고 무술감독은 공형진 쏘는 분이고 조성모는 어디 나오는지 모르겠고,,,악당 김수로가 쫌 깼고 -_-;;
내용상 국방부 지원이 없는 건 당연하죠, 대포 하나까지 손수 만들었습니다. 전문가 고증으로 '어느 폭탄이 터지면 몇명이 죽는거'까지 충실히 고증했죠.. 시나리오 상의 고증은 우파 학자 (박명림) 좌파 학자( 김동춘)을 고용할 정도니 이념적인 문제를 없애려고 한 티가 납니다만..
'숨겨진 공신'은 공형진이라는 생각이 -_-;;
한가지 걱정이 꼭 이런 영화 가지고 이념갖고 장난하시는 분들입니다. 조갑제 사이트의 '최신 정보 파일'과 '토론방'에 올라있는 영화평들, '독립신문'의 평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 영화 자체도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 있지만 그런 식으로 비판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의 '김수로' 같은 x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 여담이지만 전쟁때 김수로 같은 일 하신 분들중에 군대 간 사람이 없습니다. -악명높은 국민방위군으로 물자 빼 잡순분들 제하면)
무엇보다도 '총검술 기본동작'이나 '이단 옆차기'가 안나오는 개싸움적 백병전이 더 사실적이더군요.. ( 짱돌로 치는건 -_-;;)
비행기는.. 하도 악평을 들어서 봐도 그나마 괜찮습니다. ( 하필 거기 떨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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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헤즈볼라 작성시간 04.02.08 다부동지구 전투에서 인민군13사단 포병연대장 정봉욱중좌가 투항한적이있습니다. 이분은 국군에 편입되었고 5.16혁명에도가담 나중에 장성으로 전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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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영훈 작성시간 04.02.13 용건만 간단한 딴지 리플은 자제해 주세요...공들여 글쓴 사람을 김빠지게 합니다. 우리는 학술단체도 아니고 가벼운 맘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옥에 티는 있기 마련입니다. 정 오류를 지적하고 싶으면 최대한 예절을 갖춰 지적해 주세요. 위의 딴지글 어투가 수정되지 않으면 며칠 뒤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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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해돌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4.02.13 헤즈볼라님 코멘트는 괜찮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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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헤즈볼라 작성시간 04.02.13 앞으로는 주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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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위희철 작성시간 04.02.13 짧게 쓰는 꼬리말의 특성상 읽는 사람에 따라서 느낌이 틀려지나 보네요. 꼬리말 편하기는 한데 예전에 리플로 글 남길 때 보다는 느낌이 많이 떨어집니다. 꼭 리플로 써야 할 글을 꼬리말 쓰다가 올려놓고 후회하는 일이 있어서요. 꼬리말 쓰다보면 글자수의 압박에 내용이 많이 수정이 될 때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