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
---전세창
지적장애아였던
내 아들 은총이는
나이가 서른이 훌쩍 넘었어도
언제나 해맑은 어린이였다
어린이 날이 되면
성인이 된 아들을 데리고
마트식당에서 외식을 하거나
강변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아빠와 함께라면
어디라도 좋았던 은총이
이번 어린이 날엔 없다
하늘나라로 가버렸으니까
날씨는 더없이 화창하고
아카시아꽃 향기 진동하는
계절의 여왕 5월 중에서도
가장 행복했던 날 어린이 날
티없이 맑은 하늘
은총이는 거기서 잘 있겠지
가끔은 아빠 생각도 할까
어린이 날에 더욱 보고픈
아이같은 아들 은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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