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생활을 제대한지도 3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지금도 뇌리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들은
그 시절에 겪었던 고생 탓이라 여겨진다...
많은 고생들 중에 체력적으로 힘든 구보와 정신집중이 요구되는 사격은
군 생활의 필수항목이라 할 만큼 훈련도 고달팠고 특히 사격은 논산훈련소에서
실 사격전에 예비훈련으로 PRI(Preliminary Rifle Instruction)를 하는데
오죽하면 피(P)가 나고, 알(R)이 배고 이(I)가 가린다고 했을까나~ ㅎㅎ
80년대 당시 총기는 M-16... 지금이야 최신무기로 더 좋아졌겠지만
그때는 그 전 개인화기에 비해서 가볍고 명중률이 좋아서 획기적인 무기였다...
애인처럼 다루라는 분대장 하사의 말 따라 어렵사리 잡은 영점이 흐트러질까봐
조심조심 애지중지~
사격 전 날에는 점호 전까지 총기 점검하느라고 내무반에서 총구를 꼬질대로
쑤시고 몸통을 분해하여 기름으로 번들거리게 닦아 놓고 조립을 해놓으면
총알이 미끄러지듯 나가서 150m 전방에 있는 타겟에 명중을 하는 기분이 든다...
탕!----------------------
탕탕탕!
사격이 있는 날에는 특히 군기가 더 엄한데 실수로 인한 총기사고로
병사들이 다치거나 자칫 목숨도 위태로울 수가 있기에 주의를 잃지 말라는
차원에서 군기를 바싹 들게 하나 본데 어쨌거나 실탄이 든 탄창을 받으면
스스로 긴장이 되고 정해진 사로에 들어서면 큰 호흡 작은 호흡으로 마음을
다스리게 된다...
사격준비는 사로에서 엎드려쏴 자세로 왼손에 총을 거치하고 오른쪽 어깨에
개머리판을 견고하게 밀착시킨 다음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방아쇠에 닿을 듯
말듯하면서 호흡을 고르고 나면 준비가 완료되고, 조준하여 격발만 하면
전방에 서있는 타겟을 향해 총알이 날아가는데...
문제는 명중...
타겟이 어느 거리에 서있든지 가늠자를 통해 가늠쇠 위에 그 타켓을
올려놔야 하지만 총이 흔들거리면 타겟도 가물거려 좀체 격발까지가
용이하지 않다... 총이 흔들리는 이유는 호흡이 안정되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이고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쉴 때 호흡으로 인한 작용인지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짧은 시간에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것이 호흡조절이다...
어찌 보면 사격시간이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호흡을 멈춘 다음,
모든 조절(타겟을 가늠쇠 위에 흔들리지 않게 올려놓은 일)이 끝나고
검지를 당겨 격발과 동시에 숨을 뱉은 일까지의 짧은 시간을 말함이다...
사로의 침묵을 깨는 소리
탕... 탕...... 탕...
탕탕탕.............................................
.
.
.
코트에서...
네트를 향해 날아오는 볼을 움직이는 타겟이라 치고
볼을 맞이할 때까지는 숨을 정지하다가 임팩트 시 숨을 뱉으면서
타구를 하면 어깨에 힘이 빠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숨을 멈추고 뱉는 것은 짧은 시간이지만 빠르게 날아오는 볼을
눈으로 잡고 정타를 치기 위한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며
호흡과 몸의 움직임이 일치하는 베스트 타이밍을 만드는 과정임에는
틀림없으니...
사격장에서 타겟의 가슴을 맞추는 10발 10중의 사격이나
코트에서 에러도 줄이고 최적의 타구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호흡법의 중요성을 알고 몸에 배이도록 해야 하겠다...
아래의 글은
운동 시 호흡에 도움이 될까 하여 옮겨왔다...
**********************************************************************
호흡의 효과는 정말 대단하다.
호흡을 통해 결과적으로 더 강력한 공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바로 내쉬는 힘에 의해 자연스럽게 힘이 빠지게 되고 이렇게 빠진 힘은
근육에 유연함을 주어 더욱 빠른 채찍질 스윙을 가능하게 만든다.
스윙이 시작되며 내뱉는 스윙은 임팩트 직후 확~ 강하게 뱉어내며 채찍질로 인한
과격한 팔로스루를 만들어내고 이것은 기존에 비해 더 힘 있고 빠른 강력한
공을 만들어 낸다. 또한 체력적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주기에 반드시 의식적으로
익혀 무의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숙달시켜야 될 것이다.
- '후후후' 호흡법
모든 샷을 할 때 호흡하는 방법은 미세한 차이는 있으나 거의 일맥상통한다.
심폐기능이 좋은 마라톤선수나 육상선수 출신이라 할지라도 테니스를 할 때
숨 쉬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숨이 찰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호흡이 트인다”라고 하는 것은 결국 상대편 타구의 리듬에
자신의 호흡이 일정하게 된다는 뜻이다. 세계 탑 프로들은 3~4시간이 넘는
시간을 공을 치면서도 ‘숨이 차다’라는 느낌을 경기 중에 볼 수 없다.
탑 프로들은 그들만의 호흡법이 있기 때문이다.
1단계 : 동작 - 상대편의 타구 순간에 스플릿 스텝을 한다.
호흡 - 이때 호흡은 고정되고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2단계 : 동작 - 타구를 판단하고 바디 턴 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호흡 - 이때부터 미세하게 숨을 내쉬기 시작하여야 한다.
3단계 : 동작 - 테이크 백 하고 타구 한다.
호흡 - 숨의 내쉬는 강도를 연결해서 점점 세게 하여야 한다.
4단계 : 동작 - 팔로우 스윙과 피니시 한다.
호흡 - 샷의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임팩트 시에 내쉬는 숨의
강도와 팔로스루시의 강도는 비슷하다. 피니시에는 여운으로 내쉰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숨을 내쉴 때 ‘후후후’ 하고 내쉬면 된다.
처음 ‘후’는 약하게, 중간 ‘후’는 강하게, 마지막 ‘후’는 여운으로.
내쉬기를 잘하면 들이 마시는 숨은 신경 쓰지 않아도
부드러운 샷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옮긴 글
책 '공감' 5권 174p
상식 및 기술 편에서...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