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머무는 자리
글: 이정재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이토록 가고 있는 것일까,
결국은 돌고 돌아 가장 나다운 곳,
자기 자신에게로 가는
길인 것을.
조금 더 빠르게,
더 가까이 가려
기어이 악셀을 밟고 숨 가쁘게 달려보지만
멈춰 서서 돌아보면 언제나 늘 있던 제자리.
우리는 결국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뿐입니다.
우리네 삶은 마치 자동차 운전과 같아서
눈앞의 목적지만을 맹목적으로 쫓다 보면,
그곳으로 가 닿는 귀한 과정들을 이내 소홀히 여깁니다.
몇 시까지는 반드시 도착해야 한다는 집념에 갇혀,
목적을 위해 수단과 과정을 지워버리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삶의 참된 비결은 그 과정을 즐기는 데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한다는 조급한 생각의 감옥에 갇히면,
길가에 다정하게 피어난 도중의 풍경도 보지 못하고
푸르게 일렁이는 들녘도 내다볼 줄 모른 채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기계가 되고 맙니다.
그러나 아아, 우리네 삶은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가 숨 쉬는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살아 숨 쉬는 것은
먼 훗날의 약속이 아니라,
지금 여기 이렇게
존재하는 순간입니다.
바로 지금이라는 이 황홀한 순간을 살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이미 지나가 버린 낙엽 같은 과거와
아직 오지도 않은 안개 같은 불확실한 미래에
소중한 마음을 송두리째 팔아버린 채,
정작 선물로 주어진 현재를 살지 못할 때가 허다합니다.
우리가 자꾸만
불행해지는 까닭은
이미 지나가 버린 해묵은 과거사를 가슴에 품고
늘 되뇌고, 후회하고, 안타까워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그림자에 마음을 빼앗겨 버리면
지금 눈앞에 빛나는 나의 현재는 영영 갈 곳이 없습니다.
이덕화 ㅡ 가슴으로부르는노래
남상규 ㅡ 고향의강
최무룡 ㅡ 외나무다리
부탁드립니다^^